‘먹는 치료제’ 누구에게 투여되고 누구는 안 되나

[앵커]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긴급 승인 소식에 기대감을 가진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떤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지, 혹시 조심해야 할 내용은 없는지, 궁금점도 생기는데요.

민정희 기자가 먹는 치료제에 대한 궁금증 풀어드립니다.

[리포트]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우선 처방 대상은 확진자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입니다.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암 환자, 심혈관계 질환자 등 고위험군 가운데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환자가 대상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제약사들의 정보들과 그리고 외국의 사례들을 보면서 처방 기준을 먼저 설립하고, 이 처방 기준에 따라서 원활하게 즉시 처방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습니다)."]

부정맥이나 고지혈증, 통풍, 협심증 약 등은 함께 복용하면 안 됩니다.

처방 단계에서부터 환자가 금기 약물을 복용 중인지 의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오남용을 방지할 계획입니다.

먹는 치료제를 복용하지 못할 경우 주사형 치료제인 렉키로나의 대체 투약이 가능합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어제 : "특정 약물의 체내의 농도가 증가하거나 또는 이 효소를 직접 유도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약물을 사용하게 되면 팍스로비드의 효과를 감소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설사나 미각 이상, 구역질 등의 가벼운 이상 반응만 보고됐지만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저용량이지만 리토나비르가 상호작용하는 약이 많아요. 이 약 자체가 갖고 있는 부작용이 있고요. 그런 부분이 아직 충분히 검증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를 차단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확인됐고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한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