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가 지각변동 ‘부산시장 보궐선거’

입력 2021.12.30 (07:35) 수정 2021.12.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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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기획 보도, 올 한해 지역 정치를 되짚어봅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부산 정가는 민주당 일색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팽팽한 힘겨루기로 맞서는 형국이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직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 오거돈 전 시장의 전격 사퇴로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

민주당은 '가덕신공항'을 반전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지난 2월 국회에서 주도적으로 처리했고, 2030년 안에 신공항 개항을 약속했습니다.

또 힘 있고 안정적인 여당 후보, 김영춘 후보를 내세웠습니다.

[김영춘/부산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지난 3월 : "부산 경제를 다시 살리는 위기 해결사가 되겠다는, 그런 꿈을 부산시민들과 함께 꾸고…."]

출마선언 이후 줄곧 선두권을 놓치지 않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4대강 사찰 개입과 엘시티 특혜 의혹 등 잇따른 검증 공세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혁신적 일꾼, 정권교체의 적임자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지난 3월 : "대한민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부산에 혁신의 바람을 새로 주입하는 선거로 만들어주시기를!"]

박형준 62.6% 대 김영춘 34.4%. 부산시민의 선택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1년 남짓 짧은 임기에 부산시의원, 기초단체장 절대 다수가 민주당 소속인 상황.

박 시장이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4월 : "여야가 있을 수 없습니다. 초당적 협치를 하겠습니다. 짧은 임기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초당적 협치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박 시장 정책 공약 예산안 처리부터 시 산하기관장 임명 등을 놓고 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이어졌습니다.

[신상해/부산시의회 의장/지난 11월 : "이는 의회를 무시하고, 나아가 시민을 무시한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협치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지만…."]

다시 15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인물도,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앞선 대선 결과가 미칠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차재권/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굉장히 독특하게 대선에 붙어서 바로 이어지는 지선이고, 지선을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짧을 수밖에 없어서 대선에서 거의 다 결정 난다고 봐야 하는 거죠."]

사수냐, 재탈환이냐, 내년 양대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의 정치 지형이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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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정가 지각변동 ‘부산시장 보궐선거’
    • 입력 2021-12-30 07:35:55
    • 수정2021-12-30 08:36:13
    뉴스광장(부산)
[앵커]

연말 기획 보도, 올 한해 지역 정치를 되짚어봅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부산 정가는 민주당 일색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팽팽한 힘겨루기로 맞서는 형국이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직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 오거돈 전 시장의 전격 사퇴로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

민주당은 '가덕신공항'을 반전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지난 2월 국회에서 주도적으로 처리했고, 2030년 안에 신공항 개항을 약속했습니다.

또 힘 있고 안정적인 여당 후보, 김영춘 후보를 내세웠습니다.

[김영춘/부산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지난 3월 : "부산 경제를 다시 살리는 위기 해결사가 되겠다는, 그런 꿈을 부산시민들과 함께 꾸고…."]

출마선언 이후 줄곧 선두권을 놓치지 않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4대강 사찰 개입과 엘시티 특혜 의혹 등 잇따른 검증 공세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혁신적 일꾼, 정권교체의 적임자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지난 3월 : "대한민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부산에 혁신의 바람을 새로 주입하는 선거로 만들어주시기를!"]

박형준 62.6% 대 김영춘 34.4%. 부산시민의 선택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1년 남짓 짧은 임기에 부산시의원, 기초단체장 절대 다수가 민주당 소속인 상황.

박 시장이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4월 : "여야가 있을 수 없습니다. 초당적 협치를 하겠습니다. 짧은 임기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초당적 협치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박 시장 정책 공약 예산안 처리부터 시 산하기관장 임명 등을 놓고 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이어졌습니다.

[신상해/부산시의회 의장/지난 11월 : "이는 의회를 무시하고, 나아가 시민을 무시한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협치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지만…."]

다시 15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인물도,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앞선 대선 결과가 미칠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차재권/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굉장히 독특하게 대선에 붙어서 바로 이어지는 지선이고, 지선을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짧을 수밖에 없어서 대선에서 거의 다 결정 난다고 봐야 하는 거죠."]

사수냐, 재탈환이냐, 내년 양대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의 정치 지형이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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