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공수처 민간인 사찰…대통령 입장 밝혀야”

입력 2021.12.30 (09:43) 수정 2021.12.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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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수처가 무분별한 민간인 사찰로 국민에게 공포를 일으키는 하나의 정부 기관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검찰개혁 일환으로 탄생한 공수처가 과거 유신 시절 중앙정보부와 비슷한 행태의 민간인 사찰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도 요구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기관이 정치에 개입하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누차 했지만 최근 나타난 공수처의 무분별한 통신조회 문제에 관해 정부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의 의사를 피력해주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수처가 윤석열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점도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수처는 합법적으로 통신조회를 했다고 하지만 야당의 대통령 후보의 부부까지 통신조회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과연 공수처가 실질적으로 헌법에 보장된 국민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진욱 공수처장을 향해서도 "공수처의 행위가 무엇을 위한 행위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공수처장 자신이 냉정하게 반성하길 바란다, 공수처가 이런 식으로 운영했을 때 국민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그때를 상상해서 공수처장이 보다 합리적인 해결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김기현 "야당 탄압"…문 대통령 면담 요청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공수처의 통신조회를 무차별적 불법사찰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불법 사찰과 야당 탄압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요구하겠다"며 면담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심각한 불법 사안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중단을 요구하거나 수사를 지시해도 모자랄 판에 정반대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검사를 공수처에 파견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박범계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교체하란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오히려 관권선거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중립내각 구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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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30 09:43:49
    • 수정2021-12-30 10: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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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수처가 무분별한 민간인 사찰로 국민에게 공포를 일으키는 하나의 정부 기관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검찰개혁 일환으로 탄생한 공수처가 과거 유신 시절 중앙정보부와 비슷한 행태의 민간인 사찰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도 요구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기관이 정치에 개입하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누차 했지만 최근 나타난 공수처의 무분별한 통신조회 문제에 관해 정부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의 의사를 피력해주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수처가 윤석열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점도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수처는 합법적으로 통신조회를 했다고 하지만 야당의 대통령 후보의 부부까지 통신조회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과연 공수처가 실질적으로 헌법에 보장된 국민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진욱 공수처장을 향해서도 "공수처의 행위가 무엇을 위한 행위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공수처장 자신이 냉정하게 반성하길 바란다, 공수처가 이런 식으로 운영했을 때 국민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그때를 상상해서 공수처장이 보다 합리적인 해결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김기현 "야당 탄압"…문 대통령 면담 요청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공수처의 통신조회를 무차별적 불법사찰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불법 사찰과 야당 탄압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요구하겠다"며 면담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심각한 불법 사안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중단을 요구하거나 수사를 지시해도 모자랄 판에 정반대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검사를 공수처에 파견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박범계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교체하란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오히려 관권선거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중립내각 구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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