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봉양리 뽕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입력 2021.12.30 (09:51) 수정 2021.12.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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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강원도기념물인 ‘봉양리 뽕나무’를 ‘정선 봉양리 뽕나무’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습니다.

강원도 정선군청 앞에는 유서 깊은 살림집인 정선 상유재 고택(시도유형문화재 제89호)과 뽕나무가 있는데, 정선군 문화유적 안내(1997. 우리문화 유적)를 보면 약 500년 전 제주 고씨가 중앙 관직을 사직하고 정선으로 낙향할 당시 고택을 짓고 함께 심은 뽕나무라 전해지며 후손들이 정성스럽게 가꿔오고 있습니다.

이 뽕나무는 비교적 크고 두 그루가 나란히 자라 기존에 단목으로 지정된 뽕나무와는 차이가 있고, 북쪽 나무는 높이 14.6m, 가슴높이 둘레 3.5m, 나무갓 넓이는 동-서 15m, 남-북 15.2m이며, 남쪽 나무는 높이 13.2m, 가슴높이 둘레 3.3m, 나무갓 넓이는 동-서 18m, 남-북 15.8m로, 규모에서도 사례가 드물고 생육상태가 좋아 수형이 아름답습니다.

정선군 근대행정문서에는 1909년 이 지역의 양잠 호수와 면적에 대한 기록도 전해집니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봉양리의 뽕나무는 정선 지역에서 양잠(養蠶, 누에를 사육하여 고치를 생산)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살아 있는 자료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뽕나무는 창덕궁에 있는 ‘창덕궁 뽕나무’와 경주 상주시에 있는 ‘상주 두곡리 뽕나무’ 등 2건입니다.

문화재청은 지역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정선 양잠 문화의 상징인 뽕나무의 역사적 가치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재 도로와 인접한 뽕나무의 생육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도로 이설 등을 통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이 뽕나무와 함께 하는 역사문화 거리로 재탄생해 지역 관광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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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2-30 10:10:16
    문화
문화재청이 강원도기념물인 ‘봉양리 뽕나무’를 ‘정선 봉양리 뽕나무’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습니다.

강원도 정선군청 앞에는 유서 깊은 살림집인 정선 상유재 고택(시도유형문화재 제89호)과 뽕나무가 있는데, 정선군 문화유적 안내(1997. 우리문화 유적)를 보면 약 500년 전 제주 고씨가 중앙 관직을 사직하고 정선으로 낙향할 당시 고택을 짓고 함께 심은 뽕나무라 전해지며 후손들이 정성스럽게 가꿔오고 있습니다.

이 뽕나무는 비교적 크고 두 그루가 나란히 자라 기존에 단목으로 지정된 뽕나무와는 차이가 있고, 북쪽 나무는 높이 14.6m, 가슴높이 둘레 3.5m, 나무갓 넓이는 동-서 15m, 남-북 15.2m이며, 남쪽 나무는 높이 13.2m, 가슴높이 둘레 3.3m, 나무갓 넓이는 동-서 18m, 남-북 15.8m로, 규모에서도 사례가 드물고 생육상태가 좋아 수형이 아름답습니다.

정선군 근대행정문서에는 1909년 이 지역의 양잠 호수와 면적에 대한 기록도 전해집니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봉양리의 뽕나무는 정선 지역에서 양잠(養蠶, 누에를 사육하여 고치를 생산)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살아 있는 자료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뽕나무는 창덕궁에 있는 ‘창덕궁 뽕나무’와 경주 상주시에 있는 ‘상주 두곡리 뽕나무’ 등 2건입니다.

문화재청은 지역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정선 양잠 문화의 상징인 뽕나무의 역사적 가치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재 도로와 인접한 뽕나무의 생육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도로 이설 등을 통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이 뽕나무와 함께 하는 역사문화 거리로 재탄생해 지역 관광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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