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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피해 막는 방염 원단, 성능 검사 없이 스티커만 부착
입력 2021.12.30 (09:53) 수정 2021.12.30 (09:57) 930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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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이나 숙박시설 등은 불이 붙어도 금세 꺼지는 방염 원단을 사용하도록 법으로 의무화돼 있는데요.

한 업체가 방염성능검사도 받지 않은 제품에 방염 인증 스티커를 붙여 팔아 왔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염 처리한 천을 공사 현장 등에 공급하는 한 중간납품 업체입니다.

테이블 위에 쓰다 만 스티커들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방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방염성능검사를 마친 것으로 인정됩니다.

이 업체에 근무했던 전직 직원은 방염검사를 받지 않은 천에도 이 스티커를 임의로 붙여 판매했다고 주장합니다.

[방염 원단 회사 전직 직원/음성변조 : "열을 가한 다리미로 여기 대고 몇 번 쓱쓱 하고 떼면 열에 의해 달라붙는 구조인 거죠."]

방염 스티커는 업체 대표가 몰래 받아 온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납품처에는 실제 검사를 통과한 다른 제품의 시험성적서를 보여주는 식으로 속였다고 합니다.

[전직 직원/음성변조 : "방염스티커들을 저희한테 주면서 남들이 보면 절대 안 된다고 하면서, 이걸 저희가 숨겨서 외부인이 없을 때 몰래몰래 (스티커 붙이기) 작업을 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병원이나 숙박시설은 방염검사를 통과한 커튼이나 카펫, 벽지만 써야 합니다.

검사를 안 거치고 스티커만 붙여서 납품하는 건 엄연히 불법입니다.

[박이연/한국소방산업기술원 검사팀장 : "공사일정에 따라서 급한 납품 요청하는 경우가 많고, 업체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에 납기일을 빨리 공급하는 게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이번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해당 업체는 인테리어 현장 특성상 시간이 촉박해 검사를 안 하고 납품한 물량이 일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방염처리는 모두 철저히 했기 때문에 방염성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이 업체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이 방염 원단을 납품받은 업체들을 확인해 천에 방염 처리가 돼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유용규/영상편집:이웅
  • 화재 피해 막는 방염 원단, 성능 검사 없이 스티커만 부착
    • 입력 2021-12-30 09:53:53
    • 수정2021-12-30 09:57:04
    930뉴스
[앵커]

병원이나 숙박시설 등은 불이 붙어도 금세 꺼지는 방염 원단을 사용하도록 법으로 의무화돼 있는데요.

한 업체가 방염성능검사도 받지 않은 제품에 방염 인증 스티커를 붙여 팔아 왔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염 처리한 천을 공사 현장 등에 공급하는 한 중간납품 업체입니다.

테이블 위에 쓰다 만 스티커들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방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방염성능검사를 마친 것으로 인정됩니다.

이 업체에 근무했던 전직 직원은 방염검사를 받지 않은 천에도 이 스티커를 임의로 붙여 판매했다고 주장합니다.

[방염 원단 회사 전직 직원/음성변조 : "열을 가한 다리미로 여기 대고 몇 번 쓱쓱 하고 떼면 열에 의해 달라붙는 구조인 거죠."]

방염 스티커는 업체 대표가 몰래 받아 온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납품처에는 실제 검사를 통과한 다른 제품의 시험성적서를 보여주는 식으로 속였다고 합니다.

[전직 직원/음성변조 : "방염스티커들을 저희한테 주면서 남들이 보면 절대 안 된다고 하면서, 이걸 저희가 숨겨서 외부인이 없을 때 몰래몰래 (스티커 붙이기) 작업을 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병원이나 숙박시설은 방염검사를 통과한 커튼이나 카펫, 벽지만 써야 합니다.

검사를 안 거치고 스티커만 붙여서 납품하는 건 엄연히 불법입니다.

[박이연/한국소방산업기술원 검사팀장 : "공사일정에 따라서 급한 납품 요청하는 경우가 많고, 업체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에 납기일을 빨리 공급하는 게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이번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해당 업체는 인테리어 현장 특성상 시간이 촉박해 검사를 안 하고 납품한 물량이 일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방염처리는 모두 철저히 했기 때문에 방염성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이 업체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이 방염 원단을 납품받은 업체들을 확인해 천에 방염 처리가 돼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유용규/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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