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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그 후]⑦ 일해공원 지명위원회 열기로…14년 갈등 풀리나
입력 2021.12.30 (10:18) 수정 2021.12.30 (11:15) 930뉴스(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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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그 후' 일곱 번째 순섭니다.

KBS 창원은 합천 '일해공원' 명칭의 적법성 여부와, 정부 유일의 지명 책임운영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의 책임 회피와 관련해 7차례 보도했습니다.

방송 이후 합천군은 다음 달 '일해공원' 명칭 갈등 해소를 위한 지명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심층기획팀, 송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합천군이 '새천년 생명의 숲'의 지명을 고 전두환 씨의 호인 '일해'로 바꾼 뒤 전국적인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로 진압한 인물을 기념하는 지명이 적합하냐는 지적이 인 겁니다.

[윤재호/합천군민 반대운동본부/2007년 : "제가 볼 때 80~90%는 반대합니다. 합천 관내 중학생들에게 물어봐도 '왜 일해공원 해?' (라며 반대합니다.)"]

합천군민들은 지역 폄훼 논리로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이규열/합천군 재향군인회 회장/2007년 : "내 고장 합천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이들의 행위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짓으로써 엄중 경고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일해공원' 지명은 법령을 위반한 미고시 지명임이 확인됐습니다.

정부 '지명 표준화 편람'의 '생존 인물의 이름은 배제한다'는 원칙을 어겼고, 법에서 규정한 '지명위원회'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도 직후 합천군민뿐만 아니라 경남도민 차원의 '일해공원' 반대 서명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옥금/창원시 의창구 : "(故 전두환 씨가) 정치를 한 그 자체도 못 마땅하고, 5·18(유혈진압)도 잘못한 거잖아요. 잘못한 것 같으면 사과를 하시고 돌아가셔야지, 사과도 안 하고 돌아가셨잖아요."]

합천군민 1,500여 명의 서명으로 지명위원회 개최 발의가 합천군에 접수됐고, 합천군은 다음 달 지명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준희/합천군수 : "(일해공원 명칭을) 그대로 두든, 바꾸든 저한테는 부담입니다. 그러나 우리 지명위원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명위원들께서 잘 결정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합천군 지명위원회가 '일해공원' 지명의 적합성과 함께 다른 적정한 지명을 검토한 결과는 경상남도 지명위원회와 중앙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됩니다.

[배몽희/합천군의회 의장 : "공원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군민 전체가 행복한 이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합천군민) 40%가 반대하면 그 공원 이름은 반드시 바꾸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공원 명칭을 둘러싼 14년 갈등을 해소할 단초가 마련됐습니다.

합천 지역사회가 얼마나 제대로 논의를 할 수 있을지, 지명위원회 심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안진영
  • [뉴스, 그 후]⑦ 일해공원 지명위원회 열기로…14년 갈등 풀리나
    • 입력 2021-12-30 10:18:42
    • 수정2021-12-30 11:15:46
    930뉴스(창원)
[앵커]

'뉴스, 그 후' 일곱 번째 순섭니다.

KBS 창원은 합천 '일해공원' 명칭의 적법성 여부와, 정부 유일의 지명 책임운영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의 책임 회피와 관련해 7차례 보도했습니다.

방송 이후 합천군은 다음 달 '일해공원' 명칭 갈등 해소를 위한 지명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심층기획팀, 송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합천군이 '새천년 생명의 숲'의 지명을 고 전두환 씨의 호인 '일해'로 바꾼 뒤 전국적인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로 진압한 인물을 기념하는 지명이 적합하냐는 지적이 인 겁니다.

[윤재호/합천군민 반대운동본부/2007년 : "제가 볼 때 80~90%는 반대합니다. 합천 관내 중학생들에게 물어봐도 '왜 일해공원 해?' (라며 반대합니다.)"]

합천군민들은 지역 폄훼 논리로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이규열/합천군 재향군인회 회장/2007년 : "내 고장 합천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이들의 행위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짓으로써 엄중 경고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일해공원' 지명은 법령을 위반한 미고시 지명임이 확인됐습니다.

정부 '지명 표준화 편람'의 '생존 인물의 이름은 배제한다'는 원칙을 어겼고, 법에서 규정한 '지명위원회'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도 직후 합천군민뿐만 아니라 경남도민 차원의 '일해공원' 반대 서명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옥금/창원시 의창구 : "(故 전두환 씨가) 정치를 한 그 자체도 못 마땅하고, 5·18(유혈진압)도 잘못한 거잖아요. 잘못한 것 같으면 사과를 하시고 돌아가셔야지, 사과도 안 하고 돌아가셨잖아요."]

합천군민 1,500여 명의 서명으로 지명위원회 개최 발의가 합천군에 접수됐고, 합천군은 다음 달 지명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준희/합천군수 : "(일해공원 명칭을) 그대로 두든, 바꾸든 저한테는 부담입니다. 그러나 우리 지명위원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명위원들께서 잘 결정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합천군 지명위원회가 '일해공원' 지명의 적합성과 함께 다른 적정한 지명을 검토한 결과는 경상남도 지명위원회와 중앙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됩니다.

[배몽희/합천군의회 의장 : "공원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군민 전체가 행복한 이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합천군민) 40%가 반대하면 그 공원 이름은 반드시 바꾸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공원 명칭을 둘러싼 14년 갈등을 해소할 단초가 마련됐습니다.

합천 지역사회가 얼마나 제대로 논의를 할 수 있을지, 지명위원회 심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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