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겨울잠’ 차트 석권…잔잔한 선율 속에 ‘생사순환’ 화두

입력 2021.12.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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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 29일 발표한 미니음반 '조각집'이 음원 차트 최정상을 차지하며 '음원 퀸'의 면모를 과시했다.

음원 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현재 '조각집'은 타이틀곡 '겨울잠'이 '톱 100' 차트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드라마' 6위, '정거장' 8위, '너' 11위, '러브레터' 12위 등 수록곡 전곡이 차트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아이유는 이로써 올해 '셀러브리티'(Celebrity), '라일락'(LILAC),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에 이어 '겨울잠'까지 잇따라 히트곡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음반은 제목처럼 아이유가 20대 사이사이에 고민하고 느꼈던 '조각'을 담은 결과물로, 아이유가 전곡을 작사·작곡했다.

올해 내놓은 히트곡 '라일락'이나 '스트로베리 문'처럼 듣는 이를 벅차오르게 하는 화려한 멜로디는 없지만 잔잔한 선율로 20대의 아이유가 품었던 철학적 사유를 녹여내 감동을 자아낸다.

타이틀곡 '겨울잠'은 '생사의 순환'이라는 20대로서는 다소 묵직한 주제를 다룬 곡이다. 아이유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서 맞이하는 첫 1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유는 소속사를 통해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나가는 일과, 그런 세상에 남겨지는 일에 대해 유독 여러 생각이 많았던 스물일곱에 스케치를 시작해서 몇 번의 커다란 헤어짐을 더 겪은 스물아홉이 돼서야 비로소 완성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는 녹음 시간이 가장 길었던 곡"이라며 "평소 레코딩에서는 최대한 간결한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이 곡은 굳이 감정을 절제하지 않았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어 "내 세상에 큰 상실이 찾아왔음에도 바깥엔 지체 없이 꽃도 피고, 별도 뜨고, 시(詩)도 태어난다"며 "그 반복되는 계절들 사이에 '겨울잠'이 있다"고 노래의 의미를 짚었다.

아이유는 이 곡에서 '내게 기대어 조각잠을 자던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구나 / 무슨 꿈을 꾸니 / 깨어나면 이야기해 줄 거지 / 언제나의 아침처럼'이라며 돌아오지 못할 이별의 강을 건넌 존재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계절과 밤낮의 순환에 빗대 노래했다.

이번 음반에는 이 밖에도 실연에 아파하던 친구를 위로해 주고자 스무 살 때 만들었다는 '드라마', 드라마 '나의 아저씨' 출연을 계기로 극 중 등장인물에 이입해 만든 '정거장', 친구가 보고 싶어 작곡한 '너' 등 총 다섯 곡이 담겼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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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 ‘겨울잠’ 차트 석권…잔잔한 선율 속에 ‘생사순환’ 화두
    • 입력 2021-12-30 12:14:33
    연합뉴스
가수 아이유가 29일 발표한 미니음반 '조각집'이 음원 차트 최정상을 차지하며 '음원 퀸'의 면모를 과시했다.

음원 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현재 '조각집'은 타이틀곡 '겨울잠'이 '톱 100' 차트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드라마' 6위, '정거장' 8위, '너' 11위, '러브레터' 12위 등 수록곡 전곡이 차트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아이유는 이로써 올해 '셀러브리티'(Celebrity), '라일락'(LILAC),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에 이어 '겨울잠'까지 잇따라 히트곡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음반은 제목처럼 아이유가 20대 사이사이에 고민하고 느꼈던 '조각'을 담은 결과물로, 아이유가 전곡을 작사·작곡했다.

올해 내놓은 히트곡 '라일락'이나 '스트로베리 문'처럼 듣는 이를 벅차오르게 하는 화려한 멜로디는 없지만 잔잔한 선율로 20대의 아이유가 품었던 철학적 사유를 녹여내 감동을 자아낸다.

타이틀곡 '겨울잠'은 '생사의 순환'이라는 20대로서는 다소 묵직한 주제를 다룬 곡이다. 아이유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서 맞이하는 첫 1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유는 소속사를 통해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나가는 일과, 그런 세상에 남겨지는 일에 대해 유독 여러 생각이 많았던 스물일곱에 스케치를 시작해서 몇 번의 커다란 헤어짐을 더 겪은 스물아홉이 돼서야 비로소 완성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는 녹음 시간이 가장 길었던 곡"이라며 "평소 레코딩에서는 최대한 간결한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이 곡은 굳이 감정을 절제하지 않았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어 "내 세상에 큰 상실이 찾아왔음에도 바깥엔 지체 없이 꽃도 피고, 별도 뜨고, 시(詩)도 태어난다"며 "그 반복되는 계절들 사이에 '겨울잠'이 있다"고 노래의 의미를 짚었다.

아이유는 이 곡에서 '내게 기대어 조각잠을 자던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구나 / 무슨 꿈을 꾸니 / 깨어나면 이야기해 줄 거지 / 언제나의 아침처럼'이라며 돌아오지 못할 이별의 강을 건넌 존재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계절과 밤낮의 순환에 빗대 노래했다.

이번 음반에는 이 밖에도 실연에 아파하던 친구를 위로해 주고자 스무 살 때 만들었다는 '드라마', 드라마 '나의 아저씨' 출연을 계기로 극 중 등장인물에 이입해 만든 '정거장', 친구가 보고 싶어 작곡한 '너' 등 총 다섯 곡이 담겼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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