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 피해 가족 “계획된 보복범죄 못 막은 것”

입력 2021.12.30 (14:50) 수정 2021.12.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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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 가족이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계획된 보복 범죄를 막지 못했다며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피해 가족은 오늘 오후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등 혐의로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이던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피해 가족의 변호인은 “이 사건은 우발적 살인미수가 아니라 계획된 보복 범죄”라며 “경찰은 어이없는 실수로 비극을 막을 여러 기회를 놓쳤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가족은 고소장을 통해 ‘사건 당일인 11월 15일 2차례의 신고 중 1차 신고 때 사건 피의자 48살 C 씨가 흉기로 출입문을 따려는 소리를 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흉기가 손상되자 인근 마트에서 새것을 구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A 전 경위가 1차 신고로 피의자와 만났을 때 이미 피의자의 손에 혈흔이 있었던 만큼 제대로 상황을 살폈다면 참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A 전 경위는 1차 신고 때부터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전달받았다며 2차 신고 후 흉기 난동이 벌어졌을 당시 A 전 경위가 현장을 이탈한 B 전 순경과 함께 공동현관 밖으로 나간 뒤 비밀번호를 몰라 현장 합류가 늦었다는 것은 거짓 진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가족 측은 “경찰이 사건 책임을 축소하는 것을 막으려면 현장 CCTV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천지검은 최근 사건 피의자인 C 씨를 살인미수로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C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5시 5분 인천시 남동구 한 다세대주택의 아래층에 살던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출동한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은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습니다.

피해 가족의 변호인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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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흉기난동’ 피해 가족 “계획된 보복범죄 못 막은 것”
    • 입력 2021-12-30 14:50:21
    • 수정2021-12-30 15:02:16
    사회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 가족이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계획된 보복 범죄를 막지 못했다며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피해 가족은 오늘 오후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등 혐의로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이던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피해 가족의 변호인은 “이 사건은 우발적 살인미수가 아니라 계획된 보복 범죄”라며 “경찰은 어이없는 실수로 비극을 막을 여러 기회를 놓쳤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가족은 고소장을 통해 ‘사건 당일인 11월 15일 2차례의 신고 중 1차 신고 때 사건 피의자 48살 C 씨가 흉기로 출입문을 따려는 소리를 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흉기가 손상되자 인근 마트에서 새것을 구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A 전 경위가 1차 신고로 피의자와 만났을 때 이미 피의자의 손에 혈흔이 있었던 만큼 제대로 상황을 살폈다면 참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A 전 경위는 1차 신고 때부터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전달받았다며 2차 신고 후 흉기 난동이 벌어졌을 당시 A 전 경위가 현장을 이탈한 B 전 순경과 함께 공동현관 밖으로 나간 뒤 비밀번호를 몰라 현장 합류가 늦었다는 것은 거짓 진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가족 측은 “경찰이 사건 책임을 축소하는 것을 막으려면 현장 CCTV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천지검은 최근 사건 피의자인 C 씨를 살인미수로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C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5시 5분 인천시 남동구 한 다세대주택의 아래층에 살던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출동한 A 전 경위와 B 전 순경은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습니다.

피해 가족의 변호인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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