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中 길거리 ‘공개 망신’ 처벌 논란…“문화대혁명 떠올라”

입력 2021.12.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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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 징시시(市)에서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기고 밀입국을 알선했다며 중국인과 베트남인 용의자 4명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12월 28일 오전 8시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얼굴 사진과 이름 등이 표시된 팻말을 걸고 길거리를 행진해야 했습니다.

또 거주지 담벼락에는 ‘밀입국을 도운 집’이라는 글씨가 새겨지고 얼굴 사진과 개인 정보가 들어간 벽보도 붙었습니다.

징시시 당국은 이같은 ‘공개 망신주기’가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기고 베트남으로부터 밀입국을 알선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7월 새로 만들어진 코로나19 방역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 “부적절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해외 입국시 3주 이상 격리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SNS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중국 공안당국 등이 1988년 이후 공개 처벌을 금지했다며 ‘공개 망신주기’ 조치가 “법에도 맞지 않고 과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이지만, “국경 통제, 방역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BBC 등 외신들은 “문화대혁명 시기 흔했던 공개 망신 주기를 강하게 연상시킨다.”, “많은 댓글이 이 방식을 지지한다는게 더 무섭다.”고 지적했습니다.

3억 넘게 조회수를 기록하던 ‘공개 처벌’ 최초 게시글은 이같은 국내외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재 인터넷상에서 삭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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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30 16: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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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 징시시(市)에서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기고 밀입국을 알선했다며 중국인과 베트남인 용의자 4명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12월 28일 오전 8시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얼굴 사진과 이름 등이 표시된 팻말을 걸고 길거리를 행진해야 했습니다.

또 거주지 담벼락에는 ‘밀입국을 도운 집’이라는 글씨가 새겨지고 얼굴 사진과 개인 정보가 들어간 벽보도 붙었습니다.

징시시 당국은 이같은 ‘공개 망신주기’가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기고 베트남으로부터 밀입국을 알선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7월 새로 만들어진 코로나19 방역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 “부적절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해외 입국시 3주 이상 격리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SNS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중국 공안당국 등이 1988년 이후 공개 처벌을 금지했다며 ‘공개 망신주기’ 조치가 “법에도 맞지 않고 과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이지만, “국경 통제, 방역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BBC 등 외신들은 “문화대혁명 시기 흔했던 공개 망신 주기를 강하게 연상시킨다.”, “많은 댓글이 이 방식을 지지한다는게 더 무섭다.”고 지적했습니다.

3억 넘게 조회수를 기록하던 ‘공개 처벌’ 최초 게시글은 이같은 국내외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재 인터넷상에서 삭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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