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수도권 통근버스 폐지…공무원노조 “운행 강행”

입력 2021.12.30 (19:09) 수정 2021.12.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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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세종청사와 수도권을 오가는 공무원 통근버스가 내일을 끝으로 운행을 중단합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불가피한 출퇴근 수요를 이유로 자체 통근버스를 운행하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업무를 마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세종청사가 이전한 2012년부터 매일 세종시와 수도권을 오가는 공무원 통근버스입니다.

하루 98대까지 운행한 적도 있지만, 세종에 정착하는 공무원이 매년 늘면서 올해는 24대로 줄었습니다.

그나마 내년부터는 아예 운행하지 않습니다.

[이영인/정부청사관리본부 노사후생과장 : "세종지역의 정주 여건이 그동안 많이 개선됐고, 또 세종청사 공무원 중에는 90% 이상이 정착을 해서 통근버스를 폐지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세종시에 공무원 임대주택 3천 가구를 건립해 출퇴근 공무원의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자녀 교육이나 주거 문제로 세종시 이주를 꺼리는 공무원이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여러 명이 전세버스를 빌려 계속 출퇴근을 하겠다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토부가 개별적인 통근버스 운행을 불법으로 규정했다는 점입니다.

공무원노조는 불가피한 출퇴근 인원이 5백여 명에 달한다며, 노조 명의로라도 계속 통근버스를 운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병철/해양수산부 공무원노조위원장 : "직원들의 딱한 사정을 외면할 수 없으니 저희는 법적인 제재를 감수하고라도 강력히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공무원 정착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통근버스 운행 중단으로 세종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운행 중단을 둘러싼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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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30 19:09:08
    • 수정2021-12-30 20:01:12
    뉴스7(대전)
[앵커]

정부세종청사와 수도권을 오가는 공무원 통근버스가 내일을 끝으로 운행을 중단합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불가피한 출퇴근 수요를 이유로 자체 통근버스를 운행하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업무를 마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세종청사가 이전한 2012년부터 매일 세종시와 수도권을 오가는 공무원 통근버스입니다.

하루 98대까지 운행한 적도 있지만, 세종에 정착하는 공무원이 매년 늘면서 올해는 24대로 줄었습니다.

그나마 내년부터는 아예 운행하지 않습니다.

[이영인/정부청사관리본부 노사후생과장 : "세종지역의 정주 여건이 그동안 많이 개선됐고, 또 세종청사 공무원 중에는 90% 이상이 정착을 해서 통근버스를 폐지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세종시에 공무원 임대주택 3천 가구를 건립해 출퇴근 공무원의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자녀 교육이나 주거 문제로 세종시 이주를 꺼리는 공무원이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여러 명이 전세버스를 빌려 계속 출퇴근을 하겠다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토부가 개별적인 통근버스 운행을 불법으로 규정했다는 점입니다.

공무원노조는 불가피한 출퇴근 인원이 5백여 명에 달한다며, 노조 명의로라도 계속 통근버스를 운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병철/해양수산부 공무원노조위원장 : "직원들의 딱한 사정을 외면할 수 없으니 저희는 법적인 제재를 감수하고라도 강력히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공무원 정착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통근버스 운행 중단으로 세종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운행 중단을 둘러싼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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