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의 큰 도전…전교생이 ‘스키 꿈나무’

입력 2021.12.30 (19:18) 수정 2021.12.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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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홍천에 전교생이 30명도 안 되는 작은 초등학교가 있는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전교생이 교육청과 대한스키협회에 등록된 정식 스키 선수라는 점인데요.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참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대형 스키장의 중급자 코스.

빨강, 파랑 기문을 요리조리 피하며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강원도 홍천의 대곡초등학교 학생들입니다.

[신혜수/대곡초등학교 4학년 : "대회 나가서 은메달 타고 싶어요. 마지막에 일자로 내려올 때가 기분이 제일 좋아요."]

6학년 맏이부터 1학년 막내까지. 모두 스키 선숩니다.

스키를 배운지 한 달 된 막내도 실력은 수준급입니다.

[김동준/대곡초등학교 1학년 : "엄청 재밌었어요. 열심히 타서 대회 꼭 나가고 싶어요."]

전교생이라 봐야 27명인 농촌의 작은 학교에 처음 스키부가 생긴 건 20여 년 전.

지역에 눈이 많고, 대형 스키장도 있어 가능했습니다.

스키장에선 학교에 무료 시즌권을 제공했습니다.

학생들은 요즘 오전엔 학교 수업을 오후엔 스키 훈련을 합니다.

[류해령/홍천 대곡초등학교 교장 : "기다려주고 넘어진 아이들은 서로 일으켜주고, 그러다 보니 아주 굉장히 긍정적인 학교 문화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실력도 부쩍부쩍 늘어 2018년부터 2년 동안 강원도 대회에서 딴 메달만 금메달 3개 등 11개나 됩니다.

이젠 전학 오는 학생까지 생겼습니다.

[김혜선/학부모 : "저희는 일부러 이사 와서 아이들 적응시키고 이렇게 학교 프로그램 참여하고 있는데 너무 좋은 것 같고요. 사교육비 같은 거 걱정하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언젠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눈 덮인 슬로프에서 은빛 열정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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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학교의 큰 도전…전교생이 ‘스키 꿈나무’
    • 입력 2021-12-30 19:18:41
    • 수정2021-12-30 20:17:12
    뉴스7(춘천)
[앵커]

강원도 홍천에 전교생이 30명도 안 되는 작은 초등학교가 있는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전교생이 교육청과 대한스키협회에 등록된 정식 스키 선수라는 점인데요.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참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대형 스키장의 중급자 코스.

빨강, 파랑 기문을 요리조리 피하며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강원도 홍천의 대곡초등학교 학생들입니다.

[신혜수/대곡초등학교 4학년 : "대회 나가서 은메달 타고 싶어요. 마지막에 일자로 내려올 때가 기분이 제일 좋아요."]

6학년 맏이부터 1학년 막내까지. 모두 스키 선숩니다.

스키를 배운지 한 달 된 막내도 실력은 수준급입니다.

[김동준/대곡초등학교 1학년 : "엄청 재밌었어요. 열심히 타서 대회 꼭 나가고 싶어요."]

전교생이라 봐야 27명인 농촌의 작은 학교에 처음 스키부가 생긴 건 20여 년 전.

지역에 눈이 많고, 대형 스키장도 있어 가능했습니다.

스키장에선 학교에 무료 시즌권을 제공했습니다.

학생들은 요즘 오전엔 학교 수업을 오후엔 스키 훈련을 합니다.

[류해령/홍천 대곡초등학교 교장 : "기다려주고 넘어진 아이들은 서로 일으켜주고, 그러다 보니 아주 굉장히 긍정적인 학교 문화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실력도 부쩍부쩍 늘어 2018년부터 2년 동안 강원도 대회에서 딴 메달만 금메달 3개 등 11개나 됩니다.

이젠 전학 오는 학생까지 생겼습니다.

[김혜선/학부모 : "저희는 일부러 이사 와서 아이들 적응시키고 이렇게 학교 프로그램 참여하고 있는데 너무 좋은 것 같고요. 사교육비 같은 거 걱정하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언젠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눈 덮인 슬로프에서 은빛 열정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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