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전지대, 작은 학교의 재발견

입력 2021.12.30 (21:44) 수정 2021.12.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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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해를 되돌아보는 송년 기획, 오늘은 교육 분야 순서입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선 학교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은 '작은 학교'가 방역 안전지대로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들이 잔디 운동장을 맘껏 뛰어다니며 전래 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단 한 번의 원격수업도 없이 등교 수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전교생은 모두 40명, 학급당 예닐곱 명에 불과해 실내 거리두기 등 방역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는 전학생이 잇따르면서 3년 전보다 전교생이 두 배 늘었습니다.

[김진/김제 봉남초 교장 : "아이들을 맡기고 싶은 부모님들이 찾아 주셔서 이렇게 학생도 늘고 완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북지역의 경우,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는 전체의 39%인 2백90여 곳.

대부분 확진자 발생이 없어 대면 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은 학교는 학생 한 명당 지원이 많고 방과후 학교나 특기 적성 프로그램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최민찬/김제 봉남초 4학년 : "'여긴 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뭐가 달라요?) 오케스트라나 체험학습 가는 부분이 달랐어요."]

[나원빈/김제 봉남초 3학년 : "숲에서는 걷거나 아니면 꽃을 보거나 아니면은 놀이(기구)들이 설치돼 있어서 좋아요."]

또 학년을 뛰어넘어 친밀한 교우 관계까지 형성되면서 학교 폭력이나 왕따 현상도 사라졌습니다.

[김세민/김제 봉남초 2학년 : "예전에는 대장 같은 친구들이 있어서 싫었는데 여기 학교에는 그런 게 없어서 좋아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옛도심이나 농어촌의 작은 학교가 안전지대로 평가받으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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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안전지대, 작은 학교의 재발견
    • 입력 2021-12-30 21:44:18
    • 수정2021-12-30 21:56:31
    뉴스9(전주)
[앵커]

한해를 되돌아보는 송년 기획, 오늘은 교육 분야 순서입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선 학교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은 '작은 학교'가 방역 안전지대로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들이 잔디 운동장을 맘껏 뛰어다니며 전래 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단 한 번의 원격수업도 없이 등교 수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전교생은 모두 40명, 학급당 예닐곱 명에 불과해 실내 거리두기 등 방역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는 전학생이 잇따르면서 3년 전보다 전교생이 두 배 늘었습니다.

[김진/김제 봉남초 교장 : "아이들을 맡기고 싶은 부모님들이 찾아 주셔서 이렇게 학생도 늘고 완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북지역의 경우,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는 전체의 39%인 2백90여 곳.

대부분 확진자 발생이 없어 대면 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은 학교는 학생 한 명당 지원이 많고 방과후 학교나 특기 적성 프로그램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최민찬/김제 봉남초 4학년 : "'여긴 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뭐가 달라요?) 오케스트라나 체험학습 가는 부분이 달랐어요."]

[나원빈/김제 봉남초 3학년 : "숲에서는 걷거나 아니면 꽃을 보거나 아니면은 놀이(기구)들이 설치돼 있어서 좋아요."]

또 학년을 뛰어넘어 친밀한 교우 관계까지 형성되면서 학교 폭력이나 왕따 현상도 사라졌습니다.

[김세민/김제 봉남초 2학년 : "예전에는 대장 같은 친구들이 있어서 싫었는데 여기 학교에는 그런 게 없어서 좋아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옛도심이나 농어촌의 작은 학교가 안전지대로 평가받으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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