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몸집 키우는 민주당…일당 독점 고착 우려

입력 2021.12.30 (21:47) 수정 2021.12.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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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당을 떠났던 유성엽, 김광수, 김종회 전 의원을 영입하며 여권 대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지지 기반인 전북에서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의 몸집 키우기가 전북의 일당 독점 구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3선의 유성엽, 초선인 김광수, 김종회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했습니다.

과거 민주당에 있다 2016년 국민의당으로 옮겨 당선된 뒤, 지난해 총선에서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습니다.

[유성엽/전 국회의원 : "어느 후보보다도 이재명 후보가 국가를 담당하는 것이 우리 국가 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겠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민주당의 승리, 또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이미 김관영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한 데 이어 정동영 전 의원도 조만간 합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총선 때 민주당 후보에게 진 현역 의원 6명 가운데 대부분이 다시 민주당으로 모이게 된 셈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내년 대선.

민주당이 여권 대통합을 내세워 호남을 중심으로 탈당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지지 기반인 호남을 잡지 않고선 어려운 선거가 될 거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몸집 키우기가 대선 뒤 치러질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민주당에 쏠리면 유권자들의 선택 폭은 좁아지고, 가뜩이나 심한 전북의 일당 독점 구도가 더 고착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엽/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탈당하거나 제명됐던 인사들이 민주당으로 다시 규합되면서 우리 지역 정치는 다양성을 회복하기 어렵게 될 것이고, 지금의 민주당 일당 독점 구도가 더 강화될 수 있는…."]

양당의 기득권 체제 아래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독점하는 패권 정치는 견제와 감시를 무력화하며 지방 자치의 근본마저 흔들어놓은 게 현실.

여권 대통합이 변화와 쇄신이 요구되는 전북 정치권을 다시 과거로 되돌린 채, 시민들의 삶과는 거리가 먼 기득권 정치에 힘만 더 실어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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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몸집 키우는 민주당…일당 독점 고착 우려
    • 입력 2021-12-30 21:47:57
    • 수정2021-12-30 21:56:31
    뉴스9(전주)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당을 떠났던 유성엽, 김광수, 김종회 전 의원을 영입하며 여권 대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지지 기반인 전북에서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의 몸집 키우기가 전북의 일당 독점 구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3선의 유성엽, 초선인 김광수, 김종회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했습니다.

과거 민주당에 있다 2016년 국민의당으로 옮겨 당선된 뒤, 지난해 총선에서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습니다.

[유성엽/전 국회의원 : "어느 후보보다도 이재명 후보가 국가를 담당하는 것이 우리 국가 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겠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민주당의 승리, 또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이미 김관영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한 데 이어 정동영 전 의원도 조만간 합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총선 때 민주당 후보에게 진 현역 의원 6명 가운데 대부분이 다시 민주당으로 모이게 된 셈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내년 대선.

민주당이 여권 대통합을 내세워 호남을 중심으로 탈당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지지 기반인 호남을 잡지 않고선 어려운 선거가 될 거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몸집 키우기가 대선 뒤 치러질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민주당에 쏠리면 유권자들의 선택 폭은 좁아지고, 가뜩이나 심한 전북의 일당 독점 구도가 더 고착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엽/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탈당하거나 제명됐던 인사들이 민주당으로 다시 규합되면서 우리 지역 정치는 다양성을 회복하기 어렵게 될 것이고, 지금의 민주당 일당 독점 구도가 더 강화될 수 있는…."]

양당의 기득권 체제 아래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독점하는 패권 정치는 견제와 감시를 무력화하며 지방 자치의 근본마저 흔들어놓은 게 현실.

여권 대통합이 변화와 쇄신이 요구되는 전북 정치권을 다시 과거로 되돌린 채, 시민들의 삶과는 거리가 먼 기득권 정치에 힘만 더 실어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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