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벽 충돌 직후 순식간에 ‘와르르’…택시 추락 사고 어쩌다가?

입력 2021.12.31 (10:55) 수정 2021.12.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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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0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떨어졌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가 숨지고 아래에 있던 행인 등 7명이 다쳤다.어제(30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떨어졌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가 숨지고 아래에 있던 행인 등 7명이 다쳤다.

어제(30일) 오후 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갑자기 벽을 뚫고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택시는 30m가량을 날아가 떨어졌고 아래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들을 덮쳤습니다.

파편 등에 맞아 행인과 도로에 있던 차의 운전자 등 모두 7명이 다쳤습니다. 떨어진 택시 운전자인 70대 남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주차장에서 갑자기 택시가 속도를 높여 벽을 들이받은 영상을 확보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차량 결함이나 운전자의 부주의, 건강 이상 등의 가능성을 놓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분석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사고 원인은 이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허술한 주차장 벽이 사고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30일 낮 12시 반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추락했다. 택시가 들이받은 주차장의 벽은 충격을 견디지 못했다.30일 낮 12시 반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추락했다. 택시가 들이받은 주차장의 벽은 충격을 견디지 못했다.

사고가 난 마트의 주차장 벽은 벽돌로 되어있었는데, 택시가 부딪치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주차장에서 차량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주차장에서는 20건의 차량 추락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주차장 추락방지 기준 어떻길래?

현행 주차장법 시행규칙은 2층 이상 높이의 주차장에서는 추락방지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차량이 부딪쳤을 때 견뎌야 할 강도도 정해두고 있는데, 기준은 "2톤 차량이 시속 20킬로미터의 주행속도로 정면충돌하는 경우에 견딜 수 있는 강도의 구조물로서 구조계산에 의하여 안전하다고 확인된 구조물"이어야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이 규정이 2008년에 만들어졌으니 13년째 같은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대형마트가 2012년에 문을 열었으니 이 규정이 적용되던 시기였던 거죠.

어제 낮 12시 반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떨어졌다. 이 사고 택시 운전자가 숨지고 행인 등 7명이 다쳤다.어제 낮 12시 반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떨어졌다. 이 사고 택시 운전자가 숨지고 행인 등 7명이 다쳤다.

그 새 자동차들의 덩치는 커졌습니다. 올해 출시된 경차의 제원만 봐도 공차 중량이 1톤에 달합니다. 대형 승용차의 경우에는 2톤이 넘습니다. 이번에 추락한 택시의 공차 중량은 1.5톤 정도였죠.

전문가들은 시대 변화에 맞게 안전 기준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최재원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지금의 법이 미비한 것을 사실"이라며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만약 소급적용이 된다면 강화된 철제 시설물을 보강하든 건물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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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31 10:55:08
    • 수정2021-12-31 11:00:16
    취재K
어제(30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떨어졌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가 숨지고 아래에 있던 행인 등 7명이 다쳤다.
어제(30일) 오후 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갑자기 벽을 뚫고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택시는 30m가량을 날아가 떨어졌고 아래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들을 덮쳤습니다.

파편 등에 맞아 행인과 도로에 있던 차의 운전자 등 모두 7명이 다쳤습니다. 떨어진 택시 운전자인 70대 남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주차장에서 갑자기 택시가 속도를 높여 벽을 들이받은 영상을 확보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차량 결함이나 운전자의 부주의, 건강 이상 등의 가능성을 놓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분석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사고 원인은 이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허술한 주차장 벽이 사고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30일 낮 12시 반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추락했다. 택시가 들이받은 주차장의 벽은 충격을 견디지 못했다.
사고가 난 마트의 주차장 벽은 벽돌로 되어있었는데, 택시가 부딪치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주차장에서 차량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주차장에서는 20건의 차량 추락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주차장 추락방지 기준 어떻길래?

현행 주차장법 시행규칙은 2층 이상 높이의 주차장에서는 추락방지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차량이 부딪쳤을 때 견뎌야 할 강도도 정해두고 있는데, 기준은 "2톤 차량이 시속 20킬로미터의 주행속도로 정면충돌하는 경우에 견딜 수 있는 강도의 구조물로서 구조계산에 의하여 안전하다고 확인된 구조물"이어야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이 규정이 2008년에 만들어졌으니 13년째 같은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대형마트가 2012년에 문을 열었으니 이 규정이 적용되던 시기였던 거죠.

어제 낮 12시 반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떨어졌다. 이 사고 택시 운전자가 숨지고 행인 등 7명이 다쳤다.
그 새 자동차들의 덩치는 커졌습니다. 올해 출시된 경차의 제원만 봐도 공차 중량이 1톤에 달합니다. 대형 승용차의 경우에는 2톤이 넘습니다. 이번에 추락한 택시의 공차 중량은 1.5톤 정도였죠.

전문가들은 시대 변화에 맞게 안전 기준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최재원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지금의 법이 미비한 것을 사실"이라며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만약 소급적용이 된다면 강화된 철제 시설물을 보강하든 건물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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