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균형 식단으로”…급식 음식물쓰레기 60% 감소

입력 2022.01.03 (12:52) 수정 2022.01.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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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공공기관 급식소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주목을 받은 곳이 충북에 있습니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인데요.

비결이 무엇일까요?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입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제육볶음과 치즈버거.

밥과 배춧국, 나물까지 곁들여 영양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남기지 않을 만큼만 받고, 부족하면 더 가져다 먹습니다.

무농약 잡곡밥과 보리밥, 랍스터와 스테이크 요리까지.

메뉴 구성부터 학생들의 의견과 균형 있는 식단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이동규/충북공업고등학교 1학년 : "저라도 일단 (쓰레기 줄이기에) 참여하면 그 한 명만큼의 양도 줄어드는 거잖아요.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천여 명에 가까운 학생과 교직원에게 음식을 따뜻하게 배식하기 위해 재료를 80%에서 10%, 5%씩 순차적으로 조리합니다.

쓰레기 감량에 대한 각종 활동 수업과 이벤트도 학생들의 참여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황수현/충북공업고등학교 영양교사 : "잔반과 환경에 대한 수업을 아이들에게 먼저 진행했고요. 식단 제안함과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식단을 제공하려고 노력했고요."]

이런 노력으로 2017년부터 3년 동안, 한 해 평균 약 50톤이나 배출했던 음식물쓰레기를 최근 1년 새, 21톤까지 줄였습니다.

[정성교/충북공업고등학교 교장 :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지구의 미래까지 걱정할 수 있는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서 이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처리가 한계에 임박하고 있는 가운데,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실천만이 실질적인 감량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 학교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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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균형 식단으로”…급식 음식물쓰레기 60% 감소
    • 입력 2022-01-03 12:52:32
    • 수정2022-01-03 12:58:44
    뉴스 12
[앵커]

전국의 공공기관 급식소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주목을 받은 곳이 충북에 있습니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인데요.

비결이 무엇일까요?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입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제육볶음과 치즈버거.

밥과 배춧국, 나물까지 곁들여 영양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남기지 않을 만큼만 받고, 부족하면 더 가져다 먹습니다.

무농약 잡곡밥과 보리밥, 랍스터와 스테이크 요리까지.

메뉴 구성부터 학생들의 의견과 균형 있는 식단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이동규/충북공업고등학교 1학년 : "저라도 일단 (쓰레기 줄이기에) 참여하면 그 한 명만큼의 양도 줄어드는 거잖아요.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천여 명에 가까운 학생과 교직원에게 음식을 따뜻하게 배식하기 위해 재료를 80%에서 10%, 5%씩 순차적으로 조리합니다.

쓰레기 감량에 대한 각종 활동 수업과 이벤트도 학생들의 참여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황수현/충북공업고등학교 영양교사 : "잔반과 환경에 대한 수업을 아이들에게 먼저 진행했고요. 식단 제안함과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식단을 제공하려고 노력했고요."]

이런 노력으로 2017년부터 3년 동안, 한 해 평균 약 50톤이나 배출했던 음식물쓰레기를 최근 1년 새, 21톤까지 줄였습니다.

[정성교/충북공업고등학교 교장 :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지구의 미래까지 걱정할 수 있는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서 이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처리가 한계에 임박하고 있는 가운데,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실천만이 실질적인 감량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 학교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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