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 총사퇴…“후보 빼고 다 바꾼다”

입력 2022.01.03 (17:20) 수정 2022.01.0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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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도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선을 60여 일 앞둔 가운데 사실상의 선거 기구 해체 뒤 재구성 수순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3일) "중앙선대위 쇄신을 위해 총괄선대위원장과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모두 후보에게 일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사의를 밝힌 것이 아닌데 의사소통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선대위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김 총괄선대위원장과 상의해 사의를 밝힌 선대위 지도부 가운데 일부 인사의 사의를 반려하는 형식으로 선대위 재구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가 최종적으로 선대위를 리빌딩(재구성)하는데, 여러 가지 고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 윤석열 후보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갑작스럽게 그런 얘기(선대위 전면 개편)를 들었기 때문에 조금 심정적으로 괴로운 것 같다"면서 "오늘 지나고 나면 정상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가 선대위 개편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거부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후보가) 특별한 답변은 없고, 사전에 조금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 이야기는 했다"고 전했습니다.

■ "후보 빼고는 다 바꾼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오늘 오후 세 시간여에 걸친 의원총회 뒤 "의원 모두는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결과를 밝혔습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오직 윤석열 후보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온 힘을 모으며, 후보 빼고는 다 바꾼다는 방침으로 후보가 전권을 갖고 당과 선대위를 개편하고 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전 원내대변인은 "다시 한번 그동안의 부끄러운 모습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오늘 의총에서 선대위 재구성 방식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총에서 이준석 대표 책임론이 나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앞서 설명한 입장으로 대체하겠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당 지도부 총사퇴 의견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총에서는 이준석 대표를 불러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대표는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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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03 17:20:49
    • 수정2022-01-03 19:08:06
    정치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도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선을 60여 일 앞둔 가운데 사실상의 선거 기구 해체 뒤 재구성 수순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3일) "중앙선대위 쇄신을 위해 총괄선대위원장과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모두 후보에게 일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사의를 밝힌 것이 아닌데 의사소통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선대위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김 총괄선대위원장과 상의해 사의를 밝힌 선대위 지도부 가운데 일부 인사의 사의를 반려하는 형식으로 선대위 재구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가 최종적으로 선대위를 리빌딩(재구성)하는데, 여러 가지 고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 윤석열 후보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갑작스럽게 그런 얘기(선대위 전면 개편)를 들었기 때문에 조금 심정적으로 괴로운 것 같다"면서 "오늘 지나고 나면 정상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가 선대위 개편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거부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후보가) 특별한 답변은 없고, 사전에 조금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 이야기는 했다"고 전했습니다.

■ "후보 빼고는 다 바꾼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오늘 오후 세 시간여에 걸친 의원총회 뒤 "의원 모두는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결과를 밝혔습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오직 윤석열 후보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온 힘을 모으며, 후보 빼고는 다 바꾼다는 방침으로 후보가 전권을 갖고 당과 선대위를 개편하고 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전 원내대변인은 "다시 한번 그동안의 부끄러운 모습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오늘 의총에서 선대위 재구성 방식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총에서 이준석 대표 책임론이 나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앞서 설명한 입장으로 대체하겠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당 지도부 총사퇴 의견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총에서는 이준석 대표를 불러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대표는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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