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월북자, 1년여 전 고성으로 귀순한 탈북민…북 답신 없어”

입력 2022.01.03 (19:03) 수정 2022.01.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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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간 월북자는 1년 전쯤 같은 지역 철책을 넘어 귀순했던 탈북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두 번이나 비슷한 경로로 남북을 오갔다는 것에 대해 비판과 우려가 나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여 전인 2020년 11월, 30대 초반의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고성의 군사분계선 철책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바로 이 남성이 지난 1일, 비슷한 경로로 다시 월북했다는 게 국방부의 추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분계선을 넘기 전인 1일 정오쯤 민통선 일대 CCTV에 월북자가 찍혔는데, 탈북민 A 씨와 인상착의가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점도 추정 이유 중 하납니다.

A 씨는 탈북한 뒤 청소용역원으로 일해왔고 과거엔 당국과의 연락도 비교적 잘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점을 근거로 간첩 활동 같은 대공 혐의점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차례 대북통지문을 보냈는데 북측은 "받았다"는 반응만 보였을 뿐 우리 측의 신변보호 요구에 대한 답신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월북 당시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 3명이 A 씨에게 다가와 데려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이번에 드러난 경계 허점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등 17명을 현장에 투입해서 군 초동조치와 이동 경로 등 당시 상황 전반에 대해서 현장조사 중에 있습니다."]

A 씨는 1년여 전 귀순했을 때 민간인 통제선 지역까지 내려왔다가 14시간 만에 붙잡혔는데, 당시엔 감시 장비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CCTV 등 감시 장비에 포착됐지만 3시간가량 군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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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월북자, 1년여 전 고성으로 귀순한 탈북민…북 답신 없어”
    • 입력 2022-01-03 19:03:21
    • 수정2022-01-03 22:03:23
    뉴스 7
[앵커]

그제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간 월북자는 1년 전쯤 같은 지역 철책을 넘어 귀순했던 탈북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두 번이나 비슷한 경로로 남북을 오갔다는 것에 대해 비판과 우려가 나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여 전인 2020년 11월, 30대 초반의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고성의 군사분계선 철책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바로 이 남성이 지난 1일, 비슷한 경로로 다시 월북했다는 게 국방부의 추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분계선을 넘기 전인 1일 정오쯤 민통선 일대 CCTV에 월북자가 찍혔는데, 탈북민 A 씨와 인상착의가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점도 추정 이유 중 하납니다.

A 씨는 탈북한 뒤 청소용역원으로 일해왔고 과거엔 당국과의 연락도 비교적 잘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점을 근거로 간첩 활동 같은 대공 혐의점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차례 대북통지문을 보냈는데 북측은 "받았다"는 반응만 보였을 뿐 우리 측의 신변보호 요구에 대한 답신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월북 당시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 3명이 A 씨에게 다가와 데려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이번에 드러난 경계 허점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등 17명을 현장에 투입해서 군 초동조치와 이동 경로 등 당시 상황 전반에 대해서 현장조사 중에 있습니다."]

A 씨는 1년여 전 귀순했을 때 민간인 통제선 지역까지 내려왔다가 14시간 만에 붙잡혔는데, 당시엔 감시 장비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CCTV 등 감시 장비에 포착됐지만 3시간가량 군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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