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1880억 횡령…“소재기업 주식에 거액 투자”

입력 2022.01.03 (19:07) 수정 2022.01.0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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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직원이, 무려 천8백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뒤 잠적해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해 10월 초, 한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한꺼번에 천4백억 원어치나 사들인 인물과 같은 사람이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 첫 주식시장이 열리기 직전, 한국거래소가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거래를 정지했습니다.

이 회사에서 천880억 원의 자금 횡령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회사 측은 자금관리 직원 혼자, 잔액증명서를 위조해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밝혔습니다.

[최준혁/오스템임플란트 홍보실장 : "재무부서에서 (12월) 말일에 이 잔액증명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상 상황'을 인지해 이 내용을 파악하게 된 거고…."]

회삿돈을 빼돌린 거로 지목된 이 모 씨는 지난달 29일까지 정상출근했다가 30일부터 연락이 끊겼습니다.

내부통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호/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송금하는 과정에서 이 업무 담당 인원이 다 분리가 되어 있어야 되고, 월간 단위로 이게 다 검증하는 절차도 있어야 되는 건데 위조된 증명서 하나 때문에 확인을 못 했다는 거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이 씨는 횡령한 회삿돈으로 코스닥의 한 반도체 소재 기업의 주식 천4백억 원어치를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초, 이 회사 주식을 7.6%나 사들여 슈퍼 개미로 불렸던 이 모 씨와, 잠적한 이 씨의 이름, 생년월일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10월 초는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시기와 일치하기도 합니다.

'슈퍼개미' 이 씨는 10월 초에 샀던 기업 주식을 손해를 보면서까지 지난달 대부분 팔아, 천백억 원 넘게 현금화했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오스템 임플란트 직원 이 씨의 계좌를 추적해 횡령한 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면서, 이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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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1880억 횡령…“소재기업 주식에 거액 투자”
    • 입력 2022-01-03 19:07:44
    • 수정2022-01-03 19:43:11
    뉴스 7
[앵커]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직원이, 무려 천8백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뒤 잠적해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해 10월 초, 한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한꺼번에 천4백억 원어치나 사들인 인물과 같은 사람이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 첫 주식시장이 열리기 직전, 한국거래소가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거래를 정지했습니다.

이 회사에서 천880억 원의 자금 횡령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회사 측은 자금관리 직원 혼자, 잔액증명서를 위조해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밝혔습니다.

[최준혁/오스템임플란트 홍보실장 : "재무부서에서 (12월) 말일에 이 잔액증명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상 상황'을 인지해 이 내용을 파악하게 된 거고…."]

회삿돈을 빼돌린 거로 지목된 이 모 씨는 지난달 29일까지 정상출근했다가 30일부터 연락이 끊겼습니다.

내부통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호/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송금하는 과정에서 이 업무 담당 인원이 다 분리가 되어 있어야 되고, 월간 단위로 이게 다 검증하는 절차도 있어야 되는 건데 위조된 증명서 하나 때문에 확인을 못 했다는 거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이 씨는 횡령한 회삿돈으로 코스닥의 한 반도체 소재 기업의 주식 천4백억 원어치를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초, 이 회사 주식을 7.6%나 사들여 슈퍼 개미로 불렸던 이 모 씨와, 잠적한 이 씨의 이름, 생년월일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10월 초는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시기와 일치하기도 합니다.

'슈퍼개미' 이 씨는 10월 초에 샀던 기업 주식을 손해를 보면서까지 지난달 대부분 팔아, 천백억 원 넘게 현금화했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오스템 임플란트 직원 이 씨의 계좌를 추적해 횡령한 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면서, 이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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