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1,880억 횡령…1,400억 주식 투자 의혹

입력 2022.01.03 (21:43) 수정 2022.01.03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직원이, 천 8백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뒤 잠적해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이 직원은 횡령한 돈으로 한 코스닥 상장사 주식 천4백억 원 어치를 한꺼번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새해 첫 증시 개장을 앞두고 시가총액 2조 원대 코스닥 상장기업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사측은 개장 직전 공시를 통해 회사 직원 이 모 씨를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 상장을 유지할 지 여부를 검토중입니다.

횡령액 1,880억 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92%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최준혁/오스템임플란트 홍보실장 : "재무부서에서 (12월) 말일에 이 잔액증명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상 상황'을 인지해 이 내용을 파악하게 된 거고…."]

횡령 혐의를 받는 이 씨는 지난달 29일까지 정상출근했다가 30일부터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사측은 이 씨가 지난해 10월부터 횡령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호/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실제 송금하는 과정에서 담당 인원이 다 분리가 되어 있어야 되고, 월간 단위로 검증하는 절차도 있어야 되는 건데. 단순히 위조된 증명서 하나 때문에 확인을 못 했다는 거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이 씨는 횡령한 돈으로 또다른 코스닥 상장사 주식 천4백억 원어치를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초, 이 회사 주식을 7.6%나 사들여 슈퍼 개미로 불렸던 이 모 씨와 이름, 생년월일이 같기 때문입니다.

해당 인물은 주식을 대부분 팔아, 천백억 원 넘게 현금화했는데 수십억 원 손해를 봤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이 씨 계좌를 추적해 횡령 자금 사용처를 확인하면서,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상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1,880억 횡령…1,400억 주식 투자 의혹
    • 입력 2022-01-03 21:43:41
    • 수정2022-01-03 22:03:47
    뉴스 9
[앵커]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직원이, 천 8백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뒤 잠적해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이 직원은 횡령한 돈으로 한 코스닥 상장사 주식 천4백억 원 어치를 한꺼번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새해 첫 증시 개장을 앞두고 시가총액 2조 원대 코스닥 상장기업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사측은 개장 직전 공시를 통해 회사 직원 이 모 씨를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 상장을 유지할 지 여부를 검토중입니다.

횡령액 1,880억 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92%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최준혁/오스템임플란트 홍보실장 : "재무부서에서 (12월) 말일에 이 잔액증명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상 상황'을 인지해 이 내용을 파악하게 된 거고…."]

횡령 혐의를 받는 이 씨는 지난달 29일까지 정상출근했다가 30일부터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사측은 이 씨가 지난해 10월부터 횡령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호/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실제 송금하는 과정에서 담당 인원이 다 분리가 되어 있어야 되고, 월간 단위로 검증하는 절차도 있어야 되는 건데. 단순히 위조된 증명서 하나 때문에 확인을 못 했다는 거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이 씨는 횡령한 돈으로 또다른 코스닥 상장사 주식 천4백억 원어치를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초, 이 회사 주식을 7.6%나 사들여 슈퍼 개미로 불렸던 이 모 씨와 이름, 생년월일이 같기 때문입니다.

해당 인물은 주식을 대부분 팔아, 천백억 원 넘게 현금화했는데 수십억 원 손해를 봤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이 씨 계좌를 추적해 횡령 자금 사용처를 확인하면서,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상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