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환경보전기여금’ 추진…성사될까?

입력 2022.01.04 (07:36) 수정 2022.01.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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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쓰레기와 하수 처리난, 난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데, 새해에는 제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기여금을 내게 될지 주목됩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TV에 자주 등장하면서 관광객에게 인기인 오름입니다.

평일인데도 출입하려는 차들과 나가려는 차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금오름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분화구의 표토층이 벗겨지는 등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010년 750만여 명에서 2019년엔 1,520만여 명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1인당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11kg에서 1.77kg으로 증가했는데,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경보전기여금을 걷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국회에서도 제주공항과 항만으로 입도하는 사람에게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는 법 개정안이 최근 발의됐습니다.

개정안에는 제주를 방문하는 입도객에게 만 원 범위에서 도 조례로 정하는 기여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제주지역 공약으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약속하면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영수/제주시 일도이동 : "지금 하는 것도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객들이 와서 우리가 부담하는 경제적인 손실도 굉장하거든요."]

[신승희/관광객 : "어차피 커피 한 잔 값이니까. 그 정도로 제주도를 살린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일종의 세금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관광객을 포함한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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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04 07:36:42
    • 수정2022-01-04 07: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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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쓰레기와 하수 처리난, 난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데, 새해에는 제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기여금을 내게 될지 주목됩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TV에 자주 등장하면서 관광객에게 인기인 오름입니다.

평일인데도 출입하려는 차들과 나가려는 차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금오름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분화구의 표토층이 벗겨지는 등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010년 750만여 명에서 2019년엔 1,520만여 명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1인당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11kg에서 1.77kg으로 증가했는데,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경보전기여금을 걷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국회에서도 제주공항과 항만으로 입도하는 사람에게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는 법 개정안이 최근 발의됐습니다.

개정안에는 제주를 방문하는 입도객에게 만 원 범위에서 도 조례로 정하는 기여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제주지역 공약으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약속하면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영수/제주시 일도이동 : "지금 하는 것도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객들이 와서 우리가 부담하는 경제적인 손실도 굉장하거든요."]

[신승희/관광객 : "어차피 커피 한 잔 값이니까. 그 정도로 제주도를 살린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일종의 세금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관광객을 포함한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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