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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합의’ 첫날…택배 현장은 “여전히 미흡”
입력 2022.01.04 (12:36) 수정 2022.01.04 (12:46)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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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택배기사들이 과로로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택배기사들의 과로를 막기 위한 방안, 이른바 사회적합의가 이뤄졌죠.

각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기로 한 첫날이 바로 어제였습니다.

과연 사회적 합의는 잘 진행되고 있을까요?

KBS가 주요 택배사들의 상황을 살펴봤더니, 일부 현장은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반면 미흡하단 지적이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배 기사는 배송만하자, 그래서 장시간 노동을 방지하자는 것이 사회적 합의의 핵심입니다.

이를위해 물건 분류를 전담하는 인력 투입이 필수입니다.

KBS가 주요 택배사에 준비 상황을 질의했습니다.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은 택배기사 2-3명 당 한 명 꼴로 분류 도우미를 투입하는 등 사회적합의 당시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현장은 어떨까.

분류 작업 때문에 새벽에 출근했던 한 택배사의 기사는 어제부터 3시간 늦게 출근했습니다.

분류 인력 투입으로 여유가 생긴 겁니다.

[이백열/한진택배 기사 : "9시 출근이에요. 지금 분류가 다 돼있는 상태예요. 우리 팀이 총 8명이거든요. (분류 인력이) 7명 있었네요."]

다만 숙달되지 않은 인력이 투입된 곳이 있거나,

[함선권/롯데택배 기사 : "한 22명 되는데 (분류 인력이) 11명 다 들어와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우리가 가는 데를 모르잖아요. 숙달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줬는데 분류 도우미들이 너무 자주 바뀌다보니까..."]

분류인력 투입이 미흡한 곳도 있습니다.

[김원태/CJ대한통운 기사 : "16명인데 지금 (분류 도우미가) 2명 있어요. 똑같이 기사들은 분류 작업에 투입돼 있고..."]

택배사들은 올해부터 분류 인력을 더 늘리되 택배기사가 분류 작업을 하면 추가 비용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택배기사들은 노동 시간 단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박홍일/CJ대한통운 기사 : "가장 중요한 거는 근무 시간을 줄여서 과로사를 방지하는 부분이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간과하고 어떻게든 현장을 돌리는 데에만 급급한 상황인 거죠."]

택배노조는 롯데, 한진은 분류 인력을 정상 투입한 걸로 파악됐다며 2주째 파업을 이어가는 CJ대한통운에 대해선 사회적합의 이행 결과를 조사해 공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혜
  • ‘사회적 합의’ 첫날…택배 현장은 “여전히 미흡”
    • 입력 2022-01-04 12:36:25
    • 수정2022-01-04 12:46:46
    뉴스 12
[앵커]

지난해 택배기사들이 과로로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택배기사들의 과로를 막기 위한 방안, 이른바 사회적합의가 이뤄졌죠.

각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기로 한 첫날이 바로 어제였습니다.

과연 사회적 합의는 잘 진행되고 있을까요?

KBS가 주요 택배사들의 상황을 살펴봤더니, 일부 현장은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반면 미흡하단 지적이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배 기사는 배송만하자, 그래서 장시간 노동을 방지하자는 것이 사회적 합의의 핵심입니다.

이를위해 물건 분류를 전담하는 인력 투입이 필수입니다.

KBS가 주요 택배사에 준비 상황을 질의했습니다.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은 택배기사 2-3명 당 한 명 꼴로 분류 도우미를 투입하는 등 사회적합의 당시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현장은 어떨까.

분류 작업 때문에 새벽에 출근했던 한 택배사의 기사는 어제부터 3시간 늦게 출근했습니다.

분류 인력 투입으로 여유가 생긴 겁니다.

[이백열/한진택배 기사 : "9시 출근이에요. 지금 분류가 다 돼있는 상태예요. 우리 팀이 총 8명이거든요. (분류 인력이) 7명 있었네요."]

다만 숙달되지 않은 인력이 투입된 곳이 있거나,

[함선권/롯데택배 기사 : "한 22명 되는데 (분류 인력이) 11명 다 들어와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우리가 가는 데를 모르잖아요. 숙달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줬는데 분류 도우미들이 너무 자주 바뀌다보니까..."]

분류인력 투입이 미흡한 곳도 있습니다.

[김원태/CJ대한통운 기사 : "16명인데 지금 (분류 도우미가) 2명 있어요. 똑같이 기사들은 분류 작업에 투입돼 있고..."]

택배사들은 올해부터 분류 인력을 더 늘리되 택배기사가 분류 작업을 하면 추가 비용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택배기사들은 노동 시간 단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박홍일/CJ대한통운 기사 : "가장 중요한 거는 근무 시간을 줄여서 과로사를 방지하는 부분이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간과하고 어떻게든 현장을 돌리는 데에만 급급한 상황인 거죠."]

택배노조는 롯데, 한진은 분류 인력을 정상 투입한 걸로 파악됐다며 2주째 파업을 이어가는 CJ대한통운에 대해선 사회적합의 이행 결과를 조사해 공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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