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10명 중 7명 “학교폭력 심각”…절반은 “경찰 못 믿겠다”

입력 2022.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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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10명 중 7명이 청소년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절반 가량은 경찰의 대응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토킹과 불법촬영, 데이트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안전 체감도도 매우 낮았습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달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만 19살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형 자치경찰상 확립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오늘(5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7명(69.3%)은 '청소년 간의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폭행(90.9%)과 갈취(83.8%), 사이버 폭력(72.0%) 등에 경찰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에 대해서는 '신뢰한다(11.7%)'는 응답보다 '신뢰하지 않는다(46.0%)'는 응답이 4배 이상 높았습니다. 나머지는 '보통'(42.3%)을 택했습니다.

'가출청소년 증가로 인한 각종 사회범죄 악용'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68.9%)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안전에 대해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서 '청소년 범죄 증가'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고, 지역사회 내 주취자·정신질환자 난동, 집 주변 보안 사각지대에서의 범죄 발생, 자전거·킥보드와의 안전사고 발생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시민들은 또 데이트폭력과 스토킹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혀 안전하지 않다'를 0점, '매우 안전하다'를 100점으로 볼 때, 스토킹 28.30점, 불법촬영 범죄 28.32점, 데이트폭력 28.43점, 성폭행 30.14점, 여성 운전자 보복 운전 32.97점, 공공장소 내 성추행 34.49점 순으로 안전 체감도가 대체로 낮았습니다.

공동주택 내 가장 심각한 안전 위협 요소로는 '허술한 보안장비와 시스템'(45.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외부인 방문 증가에 따른 보안관리 공백'(31.1%)이 뒤를 이었습니다.

1인‧여성‧노인가구 대상 주거침입 범죄에 대해서는 '심각하다(55.8%)'고 생각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겨, 이들에 대한 주거침입 범죄예방 활동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요소로는 '심야시간대 범죄 발생'(26.3%)이 가장 높았고, '폭행 시비'(25.5%), '지하철, 버스 내 성추행'(18.7%)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자동차 운전과 관련해선 '음주운전'이, 오토바이‧자전거‧킥보드 운전과 관련해서는 '돌발출현으로 인한 접촉 사고 우려'가 가장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6%에 불과해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치경찰제에서 특히 강화돼야 할 사무 분야로는 '지역 순찰과 범죄예방시설 설치‧운영'(30.8%), '1인 가구‧아동‧가정‧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25.8%) 순으로 꼽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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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민 10명 중 7명 “학교폭력 심각”…절반은 “경찰 못 믿겠다”
    • 입력 2022-01-05 06:00:08
    사회
서울 시민 10명 중 7명이 청소년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절반 가량은 경찰의 대응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토킹과 불법촬영, 데이트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안전 체감도도 매우 낮았습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달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만 19살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형 자치경찰상 확립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오늘(5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7명(69.3%)은 '청소년 간의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폭행(90.9%)과 갈취(83.8%), 사이버 폭력(72.0%) 등에 경찰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에 대해서는 '신뢰한다(11.7%)'는 응답보다 '신뢰하지 않는다(46.0%)'는 응답이 4배 이상 높았습니다. 나머지는 '보통'(42.3%)을 택했습니다.

'가출청소년 증가로 인한 각종 사회범죄 악용'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68.9%)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안전에 대해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서 '청소년 범죄 증가'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고, 지역사회 내 주취자·정신질환자 난동, 집 주변 보안 사각지대에서의 범죄 발생, 자전거·킥보드와의 안전사고 발생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시민들은 또 데이트폭력과 스토킹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혀 안전하지 않다'를 0점, '매우 안전하다'를 100점으로 볼 때, 스토킹 28.30점, 불법촬영 범죄 28.32점, 데이트폭력 28.43점, 성폭행 30.14점, 여성 운전자 보복 운전 32.97점, 공공장소 내 성추행 34.49점 순으로 안전 체감도가 대체로 낮았습니다.

공동주택 내 가장 심각한 안전 위협 요소로는 '허술한 보안장비와 시스템'(45.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외부인 방문 증가에 따른 보안관리 공백'(31.1%)이 뒤를 이었습니다.

1인‧여성‧노인가구 대상 주거침입 범죄에 대해서는 '심각하다(55.8%)'고 생각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겨, 이들에 대한 주거침입 범죄예방 활동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요소로는 '심야시간대 범죄 발생'(26.3%)이 가장 높았고, '폭행 시비'(25.5%), '지하철, 버스 내 성추행'(18.7%)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자동차 운전과 관련해선 '음주운전'이, 오토바이‧자전거‧킥보드 운전과 관련해서는 '돌발출현으로 인한 접촉 사고 우려'가 가장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6%에 불과해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치경찰제에서 특히 강화돼야 할 사무 분야로는 '지역 순찰과 범죄예방시설 설치‧운영'(30.8%), '1인 가구‧아동‧가정‧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25.8%) 순으로 꼽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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