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맞은 듯’ 열차 화장실…KTX 탈선사고 현장 보니

입력 2022.01.05 (14:30) 수정 2022.01.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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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시청자사진제공: 시청자

오늘(5일) 낮 12시쯤 충북 영동군 인근을 달리던 KTX 열차가 경부선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산천 23열차'였는데, 영동~김천구미 사이 영동터널 인근에서 궤도를 이탈한 겁니다. 이탈한 차량은 1량이며, 4호차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7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열차 안 모습을 목격한 승객들이 보내온 사진 속에 당시 혼란스러웠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사진제공: 시청자사진제공: 시청자

객실 사이에 있는 화장실 내 세면대는 파손되어 있고, 승객이 앉아있던 좌석 옆 유리는 크게 깨져있습니다. 한 승객은 " 큰 구조물 날아와서 유리창이 깨지고 창가에 앉아있던 가족이 크게 다칠뻔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승객은 "폭발음이 들렸고 유리가 전부 깨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재 KTX 상하 양방향 운행은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뒤따라오던 다른 열차들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비상대기 열차로 환승한 뒤 인근 역으로 이동했는데요. 아직 정확한 탈선 원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진제공: 시청자사진제공: 시청자

코레일 관계자는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도 현장에 조사관 4명을 긴급하게 보냈습니다. 조사위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현장 증거수집을 진행하고 선로와 차륜 상태, 그리고 운행기록을 전문장비로 해독하는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방향 통행을 위해 사고 열차가 오래 선로 위에 머물진 않겠지만, 원인을 밝히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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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1-05 15:02:03
    취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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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 낮 12시쯤 충북 영동군 인근을 달리던 KTX 열차가 경부선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산천 23열차'였는데, 영동~김천구미 사이 영동터널 인근에서 궤도를 이탈한 겁니다. 이탈한 차량은 1량이며, 4호차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7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열차 안 모습을 목격한 승객들이 보내온 사진 속에 당시 혼란스러웠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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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사이에 있는 화장실 내 세면대는 파손되어 있고, 승객이 앉아있던 좌석 옆 유리는 크게 깨져있습니다. 한 승객은 " 큰 구조물 날아와서 유리창이 깨지고 창가에 앉아있던 가족이 크게 다칠뻔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승객은 "폭발음이 들렸고 유리가 전부 깨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재 KTX 상하 양방향 운행은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뒤따라오던 다른 열차들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비상대기 열차로 환승한 뒤 인근 역으로 이동했는데요. 아직 정확한 탈선 원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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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관계자는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도 현장에 조사관 4명을 긴급하게 보냈습니다. 조사위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현장 증거수집을 진행하고 선로와 차륜 상태, 그리고 운행기록을 전문장비로 해독하는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방향 통행을 위해 사고 열차가 오래 선로 위에 머물진 않겠지만, 원인을 밝히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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