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주가 급등 테슬라…전기차 시장 동향은?
입력 2022.01.05 (17:52)
수정 2022.01.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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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05&1
[영상]
내 차가 2011년식이니까, 3,800cc, 시내 연비가 한 2km, 스포츠카도 아니고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든단 말이지.
[앵커]
이쯤에서 나도 전기차로 바꿔볼까. 운전자들 마음이 싱숭생숭한 시기입니다. 올해는 국내외 할 것 없이 다양한 전기차들이 출시될 예정인데요. 2022년 전기차 시장 트렌드 읽어보겠습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새해 첫 주니까요. 전기차 시장 전망, 먼저 한마디로 표현하신다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답변]
2022년은 전기차 춘추전국시대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제품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테슬라 독주보다는 이제 여러 업체가 경쟁하는 시장을 전망하시는 것 같은데, 일단 연초 주식 시장만 보면 테슬라, 지금 굉장히 빠르게 달리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14%, 주가가 크게 올랐어요, 물론 그다음 날 조금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연초부터 그렇게 강한 이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작년에 반도체 이슈도 있고 해서 생각보다 많이 팔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사상 최다 판매를 했습니다. 무려 93만 대를 연간 판매했거든요. 그게 4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에 크게 반영돼서 올랐던 것이죠. 그만큼 전기차 시대에서 테슬라의 독주가 많이 이어졌구나, 라는 게 실감이 됐었던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통 전월 실적이 다음 달 1일에 발표되니까 그게 연초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테슬라 어디에서 이렇게 많이 팔았습니까?
[답변]
93만 대가 어디에서 팔렸나 봤더니 역시 중국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판매되고요. 국내에서도 꽤 많은 2만 대 정도가 판매됐는데, 2만 대면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앵커]
올해 춘추전국시대라는 상황을 예고하셨지만, 그 얘기는 테슬라 말고도 다양한 전기차 차종들이 나온다는 얘기잖아요. 올해 기대주, 어떤 거 보고 계신가요?
[답변]
지금 준비된 차종을 모두 15종 이상인데 지금 화면에도 나오지만,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나오고요. 기아자동차도 EV6 GT 버전이 준비돼 있고 폭스바겐도 ID.4 EV가 준비돼 있고요. 이외에 벤츠도 중형 세단 전기차를 내놓고요. 그다음에 볼보라든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 모든 수입차 브랜드가 BMW를 포함해서 모두가 전기차를 쏟아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가짓수를 세 봤더니 한 18가지 정도가 돼요.
[앵커]
올해 안에.
[답변]
네.
[앵커]
그러니까 전기차도 이제는 브랜드 경쟁 시대로 들어섰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져서 좋기는 한데 그만큼 고민할 것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일단 출전이 불편하니까, 전기차는. 한 번 충전했을 때 얼마를 갈 것이냐, 이걸 가장 먼저 따지게 되거든요? 올해 나오는 차들 주행 성능 어떨까요?
[답변]
일부 차종은 1,000km 간다는 것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나오는 차 중에 대체로 400~600km 사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 충전해서 얼마나 멀리 갔냐를 전기차를 살 때 많이 따졌는데, 그건 그만큼 충전 인프라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충전 인프라가 많아지니까 자동차 회사가 멀리 가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적당한 거리만 가고 충전은 직접 하시는 게 훨씬 더 도움될 겁니다. 그리고 이게 이용자 측면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측면에 있어서 비용에 상당히 절감에 도움될 겁니다, 라고 접근하는 겁니다.
[앵커]
쉽게 말해서 연비보다는 효율을 조금 더 따지는 그런 상황이 됐다는 말씀이시군요.
[답변]
그렇죠.
[앵커]
조금 전에 언급을 이미 하셨는데 최근 독일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1회 충전해서 1,000km를 가는, 그 얘기는 서울하고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뜻인데.
[답변]
충분히 왕복할 수 있죠.
[앵커]
이런 효율은 어떻게 해서 가능해지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정확하게 보면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 됩니다. 그냥 단순하게 배터리를 키우면 차가 무거워지니까 또 단위 효율이 떨어져요. 그래서 이 회사가 열심히 한 건 뭐냐 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배터리 크기를 줄이고 에너지 밀집도를 높여서, 우리가 내연기관에서는 리터당 몇 킬로미터 가느냐를 따지잖아요. 여기도 앞으로 전기차도 1kW/h당 몇 킬로미터 가느냐, 즉 전비를 직접적으로 따지게 되는 시대가 되니까 그쪽에다가 포커싱을 해서 주행 거리를 꽤 많이 확보하게 있게 된 겁니다.
[앵커]
결국은 전기차 경쟁은 배터리의 경쟁이 될 거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우리가 나름대로 배터리 강국이니까 이런 거 잘할 수 있겠다 싶어요. 어떻게 보면 현대차에도 그만큼의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아직까지 국산 전기차는 500km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한 소비자들 불만이 있습니다. 이거는 제조사 선택의 문제입니까, 기술의 문제입니까?
[답변]
선택의 문제라고 봐야죠. 그러니까 주행 거리를 늘리는 건 돈을 많이 쓰면 됩니다. 그런데 그 돈이 결국은 가격에 반영돼야 하잖아요. 실질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 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이냐, 아니면 가격을 반영했을 때 그러면 너무 비싸서 안 살 거야, 라고 하는 심리 저항선이 생기느냐,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독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멀리 가고 비싸게 내놔도 사니까 내놓지만 아직까지 국내 브랜드는 전기차 사시는 분들이 여전히 경제성으로 접근하는 게 많다 보니까 적정한 거기로 적정하게 가격을 가지고 구매를 유도하는 거죠.
[앵커]
그렇고 말씀하신 대로 전기차를 프리미엄으로 접근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경제성으로.
[답변]
그렇죠.
[앵커]
가격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보조금을 주는 차, 또 아니면 못 받는 차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게 형성되지 않습니까? 이거는 소비자 입장에서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조사가 내놓는 전기차가 과연 보조금을 주는 가격 영역대 안에 들어오느냐, 그거를 주의 깊게 보셔야 할 거고요. 경제적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은 그렇고, 그렇지 않고 난 그래도 브랜드로 접근할 거야, 라고 하면 보조금 밖에 있는 차를 선택할 수가 있을 텐데, 결국은 그 보조금이 구매를 끌어내리느냐 아니면 그래도 나는 보조금 없이 브랜드로 가게 만드느냐, 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넘어간 거죠.
[앵커]
그러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충전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이 충전 방식이 좀 바뀐다는 이야기가 들려서요. 좀 어떤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까?
[답변]
지금은 우리가 대부분 플러그를 꽂아서 충전하잖아요. 플러그를 꽂는데 어떤 거는 천천히 되고 어떤 거는 빨리 되고 어떤 거는 엄청 빨리 되고 이런 방식인데,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배터리를 통째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그 통째로 바꾸는 방법인데, 이 통째로 바꾸는 게 우리가 시도하지 않았던 게 아니고 과거에 시도를 했었어요.
[앵커]
이미 중국에서는 시도하고 있다는 거죠? 지금 나오는 화면인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지금 나오는 화면이죠. 그래서 그냥 가다가 전기 떨어지면 교체해서 가는 게 제일 좋아요. 그런데 이러려면 자동차 제조사가 모든 차종의 배터리를 규격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의 강제성이 좀 필요한데 중국 같은 경우는 정부가 강제한 사항이고요. 우리는 기업에게 선택을 맡긴 그런 상황인데 아마도 좀 더 보급된다면 그런 교체 방법도 충분히 도입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을 준비하는 곳이 지금 택시 쪽입니다. 영업용 쪽은 계속 바꿔야 하니까 얼마든지 도입 가능성이 있죠.
[앵커]
그렇군요. 사실 휴대전화도 충전 방식이 바뀌면 어댑터 단자 다 바꿔야 하잖아요. 기존 소비자들이 갖는 불편이 있는데, 전기차에서도 좀 그런 불편함이 나타날까요?
[답변]
조금씩 나타나고 있죠. 초창기에 전기차를 구매하신 분들은 지금 일부 급속충전기는 사용할 수 없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불만들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정부가 어떡해서든지, 충전기 표준을 만들든지 해서 불편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변수를 꼽자면 또 반도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오닉5 같은 경우도 지금 주문해도 한 6개월 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이게 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잖아요?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해소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상반기 안에 일부 해소가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 점 때문에 전기차 구매하시는 분들은 지금 구매하시기 전에 어떤 차종을 선택하시면 그게 3개월 이내 출고가 되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만약에 출고가 안 되면 보조금을 못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조금 받을 수 있는 기간까지 확인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죠.
[앵커]
전기차가 성장이라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견을 달 부분은 없을 것 같고, 올 한 해에도 배터리라든지 여러 가지 변수 체크해야 할 게 많은데 이거는 좀 소비자 입장이 아닌 투자자들 관점에서 이런 건 좀 체크해봐라, 조언 주실 만한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전동화 속도에서 기업이 누가 먼저 대량으로 나서느냐가 작년에 발표됐었고요. 올해부터는 실행돼야 하겠죠. 그 실행을 실제로 하느냐 못 하느냐, 그 부분을 관심 있게 보셔야 할 겁니다. 실행하는 회사가 있을 것이고 발표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회사가 있을 거예요. 여기에서 아마 미래가 크게 엇갈리니까 그 부분을 좀 유의 깊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LFP라든지 배터리 종류가 또 바뀔 거라는 얘기도 계속 나오잖아요. 이거는 어떤 점을 유심히 봐야 할까요?
[답변]
그러니까 배터리 같은 경우는 가격을 낮추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려면 소재가 바뀌면 되는데, 소재가 바뀌어서 가격이 낮아지면 성능이 떨어진단 말이죠. 그런데 그 떨어지는 성능을 그래도 시장에서 충분히 소비자가 이용할 만한가, 거기에 따라가지고 배터리 방향도 달라지게 되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 ET WHY, 권용주 교수와 함께 2022년 전기차 시장의 동향을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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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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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05&1
[영상]
내 차가 2011년식이니까, 3,800cc, 시내 연비가 한 2km, 스포츠카도 아니고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든단 말이지.
[앵커]
이쯤에서 나도 전기차로 바꿔볼까. 운전자들 마음이 싱숭생숭한 시기입니다. 올해는 국내외 할 것 없이 다양한 전기차들이 출시될 예정인데요. 2022년 전기차 시장 트렌드 읽어보겠습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새해 첫 주니까요. 전기차 시장 전망, 먼저 한마디로 표현하신다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답변]
2022년은 전기차 춘추전국시대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제품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테슬라 독주보다는 이제 여러 업체가 경쟁하는 시장을 전망하시는 것 같은데, 일단 연초 주식 시장만 보면 테슬라, 지금 굉장히 빠르게 달리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14%, 주가가 크게 올랐어요, 물론 그다음 날 조금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연초부터 그렇게 강한 이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작년에 반도체 이슈도 있고 해서 생각보다 많이 팔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사상 최다 판매를 했습니다. 무려 93만 대를 연간 판매했거든요. 그게 4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에 크게 반영돼서 올랐던 것이죠. 그만큼 전기차 시대에서 테슬라의 독주가 많이 이어졌구나, 라는 게 실감이 됐었던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통 전월 실적이 다음 달 1일에 발표되니까 그게 연초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테슬라 어디에서 이렇게 많이 팔았습니까?
[답변]
93만 대가 어디에서 팔렸나 봤더니 역시 중국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판매되고요. 국내에서도 꽤 많은 2만 대 정도가 판매됐는데, 2만 대면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앵커]
올해 춘추전국시대라는 상황을 예고하셨지만, 그 얘기는 테슬라 말고도 다양한 전기차 차종들이 나온다는 얘기잖아요. 올해 기대주, 어떤 거 보고 계신가요?
[답변]
지금 준비된 차종을 모두 15종 이상인데 지금 화면에도 나오지만,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나오고요. 기아자동차도 EV6 GT 버전이 준비돼 있고 폭스바겐도 ID.4 EV가 준비돼 있고요. 이외에 벤츠도 중형 세단 전기차를 내놓고요. 그다음에 볼보라든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 모든 수입차 브랜드가 BMW를 포함해서 모두가 전기차를 쏟아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가짓수를 세 봤더니 한 18가지 정도가 돼요.
[앵커]
올해 안에.
[답변]
네.
[앵커]
그러니까 전기차도 이제는 브랜드 경쟁 시대로 들어섰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져서 좋기는 한데 그만큼 고민할 것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일단 출전이 불편하니까, 전기차는. 한 번 충전했을 때 얼마를 갈 것이냐, 이걸 가장 먼저 따지게 되거든요? 올해 나오는 차들 주행 성능 어떨까요?
[답변]
일부 차종은 1,000km 간다는 것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나오는 차 중에 대체로 400~600km 사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 충전해서 얼마나 멀리 갔냐를 전기차를 살 때 많이 따졌는데, 그건 그만큼 충전 인프라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충전 인프라가 많아지니까 자동차 회사가 멀리 가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적당한 거리만 가고 충전은 직접 하시는 게 훨씬 더 도움될 겁니다. 그리고 이게 이용자 측면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측면에 있어서 비용에 상당히 절감에 도움될 겁니다, 라고 접근하는 겁니다.
[앵커]
쉽게 말해서 연비보다는 효율을 조금 더 따지는 그런 상황이 됐다는 말씀이시군요.
[답변]
그렇죠.
[앵커]
조금 전에 언급을 이미 하셨는데 최근 독일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1회 충전해서 1,000km를 가는, 그 얘기는 서울하고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뜻인데.
[답변]
충분히 왕복할 수 있죠.
[앵커]
이런 효율은 어떻게 해서 가능해지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정확하게 보면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 됩니다. 그냥 단순하게 배터리를 키우면 차가 무거워지니까 또 단위 효율이 떨어져요. 그래서 이 회사가 열심히 한 건 뭐냐 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배터리 크기를 줄이고 에너지 밀집도를 높여서, 우리가 내연기관에서는 리터당 몇 킬로미터 가느냐를 따지잖아요. 여기도 앞으로 전기차도 1kW/h당 몇 킬로미터 가느냐, 즉 전비를 직접적으로 따지게 되는 시대가 되니까 그쪽에다가 포커싱을 해서 주행 거리를 꽤 많이 확보하게 있게 된 겁니다.
[앵커]
결국은 전기차 경쟁은 배터리의 경쟁이 될 거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우리가 나름대로 배터리 강국이니까 이런 거 잘할 수 있겠다 싶어요. 어떻게 보면 현대차에도 그만큼의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아직까지 국산 전기차는 500km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한 소비자들 불만이 있습니다. 이거는 제조사 선택의 문제입니까, 기술의 문제입니까?
[답변]
선택의 문제라고 봐야죠. 그러니까 주행 거리를 늘리는 건 돈을 많이 쓰면 됩니다. 그런데 그 돈이 결국은 가격에 반영돼야 하잖아요. 실질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 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이냐, 아니면 가격을 반영했을 때 그러면 너무 비싸서 안 살 거야, 라고 하는 심리 저항선이 생기느냐,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독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멀리 가고 비싸게 내놔도 사니까 내놓지만 아직까지 국내 브랜드는 전기차 사시는 분들이 여전히 경제성으로 접근하는 게 많다 보니까 적정한 거기로 적정하게 가격을 가지고 구매를 유도하는 거죠.
[앵커]
그렇고 말씀하신 대로 전기차를 프리미엄으로 접근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경제성으로.
[답변]
그렇죠.
[앵커]
가격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보조금을 주는 차, 또 아니면 못 받는 차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게 형성되지 않습니까? 이거는 소비자 입장에서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조사가 내놓는 전기차가 과연 보조금을 주는 가격 영역대 안에 들어오느냐, 그거를 주의 깊게 보셔야 할 거고요. 경제적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은 그렇고, 그렇지 않고 난 그래도 브랜드로 접근할 거야, 라고 하면 보조금 밖에 있는 차를 선택할 수가 있을 텐데, 결국은 그 보조금이 구매를 끌어내리느냐 아니면 그래도 나는 보조금 없이 브랜드로 가게 만드느냐, 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넘어간 거죠.
[앵커]
그러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충전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이 충전 방식이 좀 바뀐다는 이야기가 들려서요. 좀 어떤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까?
[답변]
지금은 우리가 대부분 플러그를 꽂아서 충전하잖아요. 플러그를 꽂는데 어떤 거는 천천히 되고 어떤 거는 빨리 되고 어떤 거는 엄청 빨리 되고 이런 방식인데,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배터리를 통째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그 통째로 바꾸는 방법인데, 이 통째로 바꾸는 게 우리가 시도하지 않았던 게 아니고 과거에 시도를 했었어요.
[앵커]
이미 중국에서는 시도하고 있다는 거죠? 지금 나오는 화면인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지금 나오는 화면이죠. 그래서 그냥 가다가 전기 떨어지면 교체해서 가는 게 제일 좋아요. 그런데 이러려면 자동차 제조사가 모든 차종의 배터리를 규격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의 강제성이 좀 필요한데 중국 같은 경우는 정부가 강제한 사항이고요. 우리는 기업에게 선택을 맡긴 그런 상황인데 아마도 좀 더 보급된다면 그런 교체 방법도 충분히 도입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을 준비하는 곳이 지금 택시 쪽입니다. 영업용 쪽은 계속 바꿔야 하니까 얼마든지 도입 가능성이 있죠.
[앵커]
그렇군요. 사실 휴대전화도 충전 방식이 바뀌면 어댑터 단자 다 바꿔야 하잖아요. 기존 소비자들이 갖는 불편이 있는데, 전기차에서도 좀 그런 불편함이 나타날까요?
[답변]
조금씩 나타나고 있죠. 초창기에 전기차를 구매하신 분들은 지금 일부 급속충전기는 사용할 수 없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불만들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정부가 어떡해서든지, 충전기 표준을 만들든지 해서 불편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변수를 꼽자면 또 반도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오닉5 같은 경우도 지금 주문해도 한 6개월 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이게 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잖아요?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해소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상반기 안에 일부 해소가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 점 때문에 전기차 구매하시는 분들은 지금 구매하시기 전에 어떤 차종을 선택하시면 그게 3개월 이내 출고가 되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만약에 출고가 안 되면 보조금을 못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조금 받을 수 있는 기간까지 확인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죠.
[앵커]
전기차가 성장이라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견을 달 부분은 없을 것 같고, 올 한 해에도 배터리라든지 여러 가지 변수 체크해야 할 게 많은데 이거는 좀 소비자 입장이 아닌 투자자들 관점에서 이런 건 좀 체크해봐라, 조언 주실 만한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전동화 속도에서 기업이 누가 먼저 대량으로 나서느냐가 작년에 발표됐었고요. 올해부터는 실행돼야 하겠죠. 그 실행을 실제로 하느냐 못 하느냐, 그 부분을 관심 있게 보셔야 할 겁니다. 실행하는 회사가 있을 것이고 발표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회사가 있을 거예요. 여기에서 아마 미래가 크게 엇갈리니까 그 부분을 좀 유의 깊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LFP라든지 배터리 종류가 또 바뀔 거라는 얘기도 계속 나오잖아요. 이거는 어떤 점을 유심히 봐야 할까요?
[답변]
그러니까 배터리 같은 경우는 가격을 낮추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려면 소재가 바뀌면 되는데, 소재가 바뀌어서 가격이 낮아지면 성능이 떨어진단 말이죠. 그런데 그 떨어지는 성능을 그래도 시장에서 충분히 소비자가 이용할 만한가, 거기에 따라가지고 배터리 방향도 달라지게 되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 ET WHY, 권용주 교수와 함께 2022년 전기차 시장의 동향을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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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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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쯤에서 나도 전기차로 바꿔볼까. 운전자들 마음이 싱숭생숭한 시기입니다. 올해는 국내외 할 것 없이 다양한 전기차들이 출시될 예정인데요. 2022년 전기차 시장 트렌드 읽어보겠습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새해 첫 주니까요. 전기차 시장 전망, 먼저 한마디로 표현하신다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답변]
2022년은 전기차 춘추전국시대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제품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테슬라 독주보다는 이제 여러 업체가 경쟁하는 시장을 전망하시는 것 같은데, 일단 연초 주식 시장만 보면 테슬라, 지금 굉장히 빠르게 달리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14%, 주가가 크게 올랐어요, 물론 그다음 날 조금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연초부터 그렇게 강한 이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작년에 반도체 이슈도 있고 해서 생각보다 많이 팔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사상 최다 판매를 했습니다. 무려 93만 대를 연간 판매했거든요. 그게 4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에 크게 반영돼서 올랐던 것이죠. 그만큼 전기차 시대에서 테슬라의 독주가 많이 이어졌구나, 라는 게 실감이 됐었던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통 전월 실적이 다음 달 1일에 발표되니까 그게 연초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테슬라 어디에서 이렇게 많이 팔았습니까?
[답변]
93만 대가 어디에서 팔렸나 봤더니 역시 중국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판매되고요. 국내에서도 꽤 많은 2만 대 정도가 판매됐는데, 2만 대면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앵커]
올해 춘추전국시대라는 상황을 예고하셨지만, 그 얘기는 테슬라 말고도 다양한 전기차 차종들이 나온다는 얘기잖아요. 올해 기대주, 어떤 거 보고 계신가요?
[답변]
지금 준비된 차종을 모두 15종 이상인데 지금 화면에도 나오지만,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나오고요. 기아자동차도 EV6 GT 버전이 준비돼 있고 폭스바겐도 ID.4 EV가 준비돼 있고요. 이외에 벤츠도 중형 세단 전기차를 내놓고요. 그다음에 볼보라든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 모든 수입차 브랜드가 BMW를 포함해서 모두가 전기차를 쏟아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가짓수를 세 봤더니 한 18가지 정도가 돼요.
[앵커]
올해 안에.
[답변]
네.
[앵커]
그러니까 전기차도 이제는 브랜드 경쟁 시대로 들어섰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져서 좋기는 한데 그만큼 고민할 것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일단 출전이 불편하니까, 전기차는. 한 번 충전했을 때 얼마를 갈 것이냐, 이걸 가장 먼저 따지게 되거든요? 올해 나오는 차들 주행 성능 어떨까요?
[답변]
일부 차종은 1,000km 간다는 것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나오는 차 중에 대체로 400~600km 사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 충전해서 얼마나 멀리 갔냐를 전기차를 살 때 많이 따졌는데, 그건 그만큼 충전 인프라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충전 인프라가 많아지니까 자동차 회사가 멀리 가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적당한 거리만 가고 충전은 직접 하시는 게 훨씬 더 도움될 겁니다. 그리고 이게 이용자 측면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측면에 있어서 비용에 상당히 절감에 도움될 겁니다, 라고 접근하는 겁니다.
[앵커]
쉽게 말해서 연비보다는 효율을 조금 더 따지는 그런 상황이 됐다는 말씀이시군요.
[답변]
그렇죠.
[앵커]
조금 전에 언급을 이미 하셨는데 최근 독일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1회 충전해서 1,000km를 가는, 그 얘기는 서울하고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뜻인데.
[답변]
충분히 왕복할 수 있죠.
[앵커]
이런 효율은 어떻게 해서 가능해지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정확하게 보면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 됩니다. 그냥 단순하게 배터리를 키우면 차가 무거워지니까 또 단위 효율이 떨어져요. 그래서 이 회사가 열심히 한 건 뭐냐 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배터리 크기를 줄이고 에너지 밀집도를 높여서, 우리가 내연기관에서는 리터당 몇 킬로미터 가느냐를 따지잖아요. 여기도 앞으로 전기차도 1kW/h당 몇 킬로미터 가느냐, 즉 전비를 직접적으로 따지게 되는 시대가 되니까 그쪽에다가 포커싱을 해서 주행 거리를 꽤 많이 확보하게 있게 된 겁니다.
[앵커]
결국은 전기차 경쟁은 배터리의 경쟁이 될 거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우리가 나름대로 배터리 강국이니까 이런 거 잘할 수 있겠다 싶어요. 어떻게 보면 현대차에도 그만큼의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아직까지 국산 전기차는 500km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한 소비자들 불만이 있습니다. 이거는 제조사 선택의 문제입니까, 기술의 문제입니까?
[답변]
선택의 문제라고 봐야죠. 그러니까 주행 거리를 늘리는 건 돈을 많이 쓰면 됩니다. 그런데 그 돈이 결국은 가격에 반영돼야 하잖아요. 실질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 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이냐, 아니면 가격을 반영했을 때 그러면 너무 비싸서 안 살 거야, 라고 하는 심리 저항선이 생기느냐,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독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멀리 가고 비싸게 내놔도 사니까 내놓지만 아직까지 국내 브랜드는 전기차 사시는 분들이 여전히 경제성으로 접근하는 게 많다 보니까 적정한 거기로 적정하게 가격을 가지고 구매를 유도하는 거죠.
[앵커]
그렇고 말씀하신 대로 전기차를 프리미엄으로 접근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경제성으로.
[답변]
그렇죠.
[앵커]
가격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보조금을 주는 차, 또 아니면 못 받는 차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게 형성되지 않습니까? 이거는 소비자 입장에서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조사가 내놓는 전기차가 과연 보조금을 주는 가격 영역대 안에 들어오느냐, 그거를 주의 깊게 보셔야 할 거고요. 경제적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은 그렇고, 그렇지 않고 난 그래도 브랜드로 접근할 거야, 라고 하면 보조금 밖에 있는 차를 선택할 수가 있을 텐데, 결국은 그 보조금이 구매를 끌어내리느냐 아니면 그래도 나는 보조금 없이 브랜드로 가게 만드느냐, 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넘어간 거죠.
[앵커]
그러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충전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이 충전 방식이 좀 바뀐다는 이야기가 들려서요. 좀 어떤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까?
[답변]
지금은 우리가 대부분 플러그를 꽂아서 충전하잖아요. 플러그를 꽂는데 어떤 거는 천천히 되고 어떤 거는 빨리 되고 어떤 거는 엄청 빨리 되고 이런 방식인데,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배터리를 통째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그 통째로 바꾸는 방법인데, 이 통째로 바꾸는 게 우리가 시도하지 않았던 게 아니고 과거에 시도를 했었어요.
[앵커]
이미 중국에서는 시도하고 있다는 거죠? 지금 나오는 화면인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지금 나오는 화면이죠. 그래서 그냥 가다가 전기 떨어지면 교체해서 가는 게 제일 좋아요. 그런데 이러려면 자동차 제조사가 모든 차종의 배터리를 규격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의 강제성이 좀 필요한데 중국 같은 경우는 정부가 강제한 사항이고요. 우리는 기업에게 선택을 맡긴 그런 상황인데 아마도 좀 더 보급된다면 그런 교체 방법도 충분히 도입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을 준비하는 곳이 지금 택시 쪽입니다. 영업용 쪽은 계속 바꿔야 하니까 얼마든지 도입 가능성이 있죠.
[앵커]
그렇군요. 사실 휴대전화도 충전 방식이 바뀌면 어댑터 단자 다 바꿔야 하잖아요. 기존 소비자들이 갖는 불편이 있는데, 전기차에서도 좀 그런 불편함이 나타날까요?
[답변]
조금씩 나타나고 있죠. 초창기에 전기차를 구매하신 분들은 지금 일부 급속충전기는 사용할 수 없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불만들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정부가 어떡해서든지, 충전기 표준을 만들든지 해서 불편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변수를 꼽자면 또 반도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오닉5 같은 경우도 지금 주문해도 한 6개월 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이게 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잖아요?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해소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상반기 안에 일부 해소가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 점 때문에 전기차 구매하시는 분들은 지금 구매하시기 전에 어떤 차종을 선택하시면 그게 3개월 이내 출고가 되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만약에 출고가 안 되면 보조금을 못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조금 받을 수 있는 기간까지 확인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죠.
[앵커]
전기차가 성장이라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견을 달 부분은 없을 것 같고, 올 한 해에도 배터리라든지 여러 가지 변수 체크해야 할 게 많은데 이거는 좀 소비자 입장이 아닌 투자자들 관점에서 이런 건 좀 체크해봐라, 조언 주실 만한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전동화 속도에서 기업이 누가 먼저 대량으로 나서느냐가 작년에 발표됐었고요. 올해부터는 실행돼야 하겠죠. 그 실행을 실제로 하느냐 못 하느냐, 그 부분을 관심 있게 보셔야 할 겁니다. 실행하는 회사가 있을 것이고 발표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회사가 있을 거예요. 여기에서 아마 미래가 크게 엇갈리니까 그 부분을 좀 유의 깊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LFP라든지 배터리 종류가 또 바뀔 거라는 얘기도 계속 나오잖아요. 이거는 어떤 점을 유심히 봐야 할까요?
[답변]
그러니까 배터리 같은 경우는 가격을 낮추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려면 소재가 바뀌면 되는데, 소재가 바뀌어서 가격이 낮아지면 성능이 떨어진단 말이죠. 그런데 그 떨어지는 성능을 그래도 시장에서 충분히 소비자가 이용할 만한가, 거기에 따라가지고 배터리 방향도 달라지게 되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 ET WHY, 권용주 교수와 함께 2022년 전기차 시장의 동향을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05&1
[영상]
내 차가 2011년식이니까, 3,800cc, 시내 연비가 한 2km, 스포츠카도 아니고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든단 말이지.
[앵커]
이쯤에서 나도 전기차로 바꿔볼까. 운전자들 마음이 싱숭생숭한 시기입니다. 올해는 국내외 할 것 없이 다양한 전기차들이 출시될 예정인데요. 2022년 전기차 시장 트렌드 읽어보겠습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새해 첫 주니까요. 전기차 시장 전망, 먼저 한마디로 표현하신다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답변]
2022년은 전기차 춘추전국시대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제품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테슬라 독주보다는 이제 여러 업체가 경쟁하는 시장을 전망하시는 것 같은데, 일단 연초 주식 시장만 보면 테슬라, 지금 굉장히 빠르게 달리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14%, 주가가 크게 올랐어요, 물론 그다음 날 조금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연초부터 그렇게 강한 이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작년에 반도체 이슈도 있고 해서 생각보다 많이 팔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사상 최다 판매를 했습니다. 무려 93만 대를 연간 판매했거든요. 그게 4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에 크게 반영돼서 올랐던 것이죠. 그만큼 전기차 시대에서 테슬라의 독주가 많이 이어졌구나, 라는 게 실감이 됐었던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통 전월 실적이 다음 달 1일에 발표되니까 그게 연초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테슬라 어디에서 이렇게 많이 팔았습니까?
[답변]
93만 대가 어디에서 팔렸나 봤더니 역시 중국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판매되고요. 국내에서도 꽤 많은 2만 대 정도가 판매됐는데, 2만 대면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앵커]
올해 춘추전국시대라는 상황을 예고하셨지만, 그 얘기는 테슬라 말고도 다양한 전기차 차종들이 나온다는 얘기잖아요. 올해 기대주, 어떤 거 보고 계신가요?
[답변]
지금 준비된 차종을 모두 15종 이상인데 지금 화면에도 나오지만,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나오고요. 기아자동차도 EV6 GT 버전이 준비돼 있고 폭스바겐도 ID.4 EV가 준비돼 있고요. 이외에 벤츠도 중형 세단 전기차를 내놓고요. 그다음에 볼보라든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 모든 수입차 브랜드가 BMW를 포함해서 모두가 전기차를 쏟아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가짓수를 세 봤더니 한 18가지 정도가 돼요.
[앵커]
올해 안에.
[답변]
네.
[앵커]
그러니까 전기차도 이제는 브랜드 경쟁 시대로 들어섰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져서 좋기는 한데 그만큼 고민할 것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일단 출전이 불편하니까, 전기차는. 한 번 충전했을 때 얼마를 갈 것이냐, 이걸 가장 먼저 따지게 되거든요? 올해 나오는 차들 주행 성능 어떨까요?
[답변]
일부 차종은 1,000km 간다는 것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나오는 차 중에 대체로 400~600km 사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 충전해서 얼마나 멀리 갔냐를 전기차를 살 때 많이 따졌는데, 그건 그만큼 충전 인프라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충전 인프라가 많아지니까 자동차 회사가 멀리 가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적당한 거리만 가고 충전은 직접 하시는 게 훨씬 더 도움될 겁니다. 그리고 이게 이용자 측면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측면에 있어서 비용에 상당히 절감에 도움될 겁니다, 라고 접근하는 겁니다.
[앵커]
쉽게 말해서 연비보다는 효율을 조금 더 따지는 그런 상황이 됐다는 말씀이시군요.
[답변]
그렇죠.
[앵커]
조금 전에 언급을 이미 하셨는데 최근 독일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1회 충전해서 1,000km를 가는, 그 얘기는 서울하고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뜻인데.
[답변]
충분히 왕복할 수 있죠.
[앵커]
이런 효율은 어떻게 해서 가능해지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정확하게 보면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 됩니다. 그냥 단순하게 배터리를 키우면 차가 무거워지니까 또 단위 효율이 떨어져요. 그래서 이 회사가 열심히 한 건 뭐냐 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배터리 크기를 줄이고 에너지 밀집도를 높여서, 우리가 내연기관에서는 리터당 몇 킬로미터 가느냐를 따지잖아요. 여기도 앞으로 전기차도 1kW/h당 몇 킬로미터 가느냐, 즉 전비를 직접적으로 따지게 되는 시대가 되니까 그쪽에다가 포커싱을 해서 주행 거리를 꽤 많이 확보하게 있게 된 겁니다.
[앵커]
결국은 전기차 경쟁은 배터리의 경쟁이 될 거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우리가 나름대로 배터리 강국이니까 이런 거 잘할 수 있겠다 싶어요. 어떻게 보면 현대차에도 그만큼의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아직까지 국산 전기차는 500km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한 소비자들 불만이 있습니다. 이거는 제조사 선택의 문제입니까, 기술의 문제입니까?
[답변]
선택의 문제라고 봐야죠. 그러니까 주행 거리를 늘리는 건 돈을 많이 쓰면 됩니다. 그런데 그 돈이 결국은 가격에 반영돼야 하잖아요. 실질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 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이냐, 아니면 가격을 반영했을 때 그러면 너무 비싸서 안 살 거야, 라고 하는 심리 저항선이 생기느냐,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독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멀리 가고 비싸게 내놔도 사니까 내놓지만 아직까지 국내 브랜드는 전기차 사시는 분들이 여전히 경제성으로 접근하는 게 많다 보니까 적정한 거기로 적정하게 가격을 가지고 구매를 유도하는 거죠.
[앵커]
그렇고 말씀하신 대로 전기차를 프리미엄으로 접근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경제성으로.
[답변]
그렇죠.
[앵커]
가격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보조금을 주는 차, 또 아니면 못 받는 차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게 형성되지 않습니까? 이거는 소비자 입장에서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조사가 내놓는 전기차가 과연 보조금을 주는 가격 영역대 안에 들어오느냐, 그거를 주의 깊게 보셔야 할 거고요. 경제적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은 그렇고, 그렇지 않고 난 그래도 브랜드로 접근할 거야, 라고 하면 보조금 밖에 있는 차를 선택할 수가 있을 텐데, 결국은 그 보조금이 구매를 끌어내리느냐 아니면 그래도 나는 보조금 없이 브랜드로 가게 만드느냐, 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넘어간 거죠.
[앵커]
그러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충전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이 충전 방식이 좀 바뀐다는 이야기가 들려서요. 좀 어떤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까?
[답변]
지금은 우리가 대부분 플러그를 꽂아서 충전하잖아요. 플러그를 꽂는데 어떤 거는 천천히 되고 어떤 거는 빨리 되고 어떤 거는 엄청 빨리 되고 이런 방식인데,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배터리를 통째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그 통째로 바꾸는 방법인데, 이 통째로 바꾸는 게 우리가 시도하지 않았던 게 아니고 과거에 시도를 했었어요.
[앵커]
이미 중국에서는 시도하고 있다는 거죠? 지금 나오는 화면인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죠. 지금 나오는 화면이죠. 그래서 그냥 가다가 전기 떨어지면 교체해서 가는 게 제일 좋아요. 그런데 이러려면 자동차 제조사가 모든 차종의 배터리를 규격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의 강제성이 좀 필요한데 중국 같은 경우는 정부가 강제한 사항이고요. 우리는 기업에게 선택을 맡긴 그런 상황인데 아마도 좀 더 보급된다면 그런 교체 방법도 충분히 도입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을 준비하는 곳이 지금 택시 쪽입니다. 영업용 쪽은 계속 바꿔야 하니까 얼마든지 도입 가능성이 있죠.
[앵커]
그렇군요. 사실 휴대전화도 충전 방식이 바뀌면 어댑터 단자 다 바꿔야 하잖아요. 기존 소비자들이 갖는 불편이 있는데, 전기차에서도 좀 그런 불편함이 나타날까요?
[답변]
조금씩 나타나고 있죠. 초창기에 전기차를 구매하신 분들은 지금 일부 급속충전기는 사용할 수 없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불만들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정부가 어떡해서든지, 충전기 표준을 만들든지 해서 불편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변수를 꼽자면 또 반도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오닉5 같은 경우도 지금 주문해도 한 6개월 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이게 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잖아요?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해소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상반기 안에 일부 해소가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 점 때문에 전기차 구매하시는 분들은 지금 구매하시기 전에 어떤 차종을 선택하시면 그게 3개월 이내 출고가 되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만약에 출고가 안 되면 보조금을 못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조금 받을 수 있는 기간까지 확인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죠.
[앵커]
전기차가 성장이라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견을 달 부분은 없을 것 같고, 올 한 해에도 배터리라든지 여러 가지 변수 체크해야 할 게 많은데 이거는 좀 소비자 입장이 아닌 투자자들 관점에서 이런 건 좀 체크해봐라, 조언 주실 만한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전동화 속도에서 기업이 누가 먼저 대량으로 나서느냐가 작년에 발표됐었고요. 올해부터는 실행돼야 하겠죠. 그 실행을 실제로 하느냐 못 하느냐, 그 부분을 관심 있게 보셔야 할 겁니다. 실행하는 회사가 있을 것이고 발표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회사가 있을 거예요. 여기에서 아마 미래가 크게 엇갈리니까 그 부분을 좀 유의 깊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LFP라든지 배터리 종류가 또 바뀔 거라는 얘기도 계속 나오잖아요. 이거는 어떤 점을 유심히 봐야 할까요?
[답변]
그러니까 배터리 같은 경우는 가격을 낮추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려면 소재가 바뀌면 되는데, 소재가 바뀌어서 가격이 낮아지면 성능이 떨어진단 말이죠. 그런데 그 떨어지는 성능을 그래도 시장에서 충분히 소비자가 이용할 만한가, 거기에 따라가지고 배터리 방향도 달라지게 되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 ET WHY, 권용주 교수와 함께 2022년 전기차 시장의 동향을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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