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ASF 등 해 넘긴 가축질병…방역 전선 24시

입력 2022.01.05 (21:51) 수정 2022.01.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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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당국이 사투를 벌이는 대상은 코로나19만은 아닙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전염병도 있는데요.

​축산 방역 최일선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 조휴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도로 옆 설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차단용 거점소독소입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에 연일 밤샘 근무로 피로가 온몸을 감쌉니다.

몸을 녹일 틈도 없이 트럭이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외부 소독부터 실내 소독까지.

차 한 대당 5분 정도씩 걸립니다.

날이 밝아오면서 차는 점점 더 늘고 이젠 몸은 추위에 굳었습니다.

[이성용/거점소독소 근무자 : "피곤하죠. 왜냐면 우리가 이게 장기적으로 하니까. 안 피곤할 수는 없어요."]

하루에 거쳐 가는 축산 차량은 200대 정도.

돼지를 수십 마리씩 실은 차도 있습니다.

차 하부까지 소독해야 해서 아무래도 손이 더 갈 수밖에 없습니다.

감염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눈비에도, 남들이 쉬는 연휴에도 소독소는 24시간 쉼 없이 운영됩니다.

일상은 멀어진 지 오랩니다.

[전재헌/철원군 가축방역담당자 : "1년 된 아들도 있습니다. 집에 못 가는 날도 많고 그렇습니다. 근무자들은 피로감이 쌓이는 건 사실입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야생멧돼지 ASF 진단 검사를 전담합니다.

연구원 1명당 검사 물량은 보통 하루에 20개에서 30개 정도.

날이 추워지면서 조류인플루엔자 업무까지 몰리다 보니 주말을 반납하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는 사명감에 고단함도 잊습니다.

[김용관/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연구사 : "장기간 지속이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노력을 해서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영하로 떨어진 추위 속에도 가축 방역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

내일은 다 나아질 거란 희망을 품고 오늘도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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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ASF 등 해 넘긴 가축질병…방역 전선 24시
    • 입력 2022-01-05 21:51:09
    • 수정2022-01-05 22:04:11
    뉴스 9
[앵커]

방역 당국이 사투를 벌이는 대상은 코로나19만은 아닙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전염병도 있는데요.

​축산 방역 최일선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 조휴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도로 옆 설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차단용 거점소독소입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에 연일 밤샘 근무로 피로가 온몸을 감쌉니다.

몸을 녹일 틈도 없이 트럭이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외부 소독부터 실내 소독까지.

차 한 대당 5분 정도씩 걸립니다.

날이 밝아오면서 차는 점점 더 늘고 이젠 몸은 추위에 굳었습니다.

[이성용/거점소독소 근무자 : "피곤하죠. 왜냐면 우리가 이게 장기적으로 하니까. 안 피곤할 수는 없어요."]

하루에 거쳐 가는 축산 차량은 200대 정도.

돼지를 수십 마리씩 실은 차도 있습니다.

차 하부까지 소독해야 해서 아무래도 손이 더 갈 수밖에 없습니다.

감염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눈비에도, 남들이 쉬는 연휴에도 소독소는 24시간 쉼 없이 운영됩니다.

일상은 멀어진 지 오랩니다.

[전재헌/철원군 가축방역담당자 : "1년 된 아들도 있습니다. 집에 못 가는 날도 많고 그렇습니다. 근무자들은 피로감이 쌓이는 건 사실입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야생멧돼지 ASF 진단 검사를 전담합니다.

연구원 1명당 검사 물량은 보통 하루에 20개에서 30개 정도.

날이 추워지면서 조류인플루엔자 업무까지 몰리다 보니 주말을 반납하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는 사명감에 고단함도 잊습니다.

[김용관/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연구사 : "장기간 지속이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노력을 해서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영하로 떨어진 추위 속에도 가축 방역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

내일은 다 나아질 거란 희망을 품고 오늘도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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