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니 “전기차 회사 설립”…SONY CAR 실제 출시 시기는?

일본 소니가 전기자동차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쟁 업체들이 줄지어 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 언론 행사를 발표 장소로 잡았습니다.

그만큼 절치부심(切齒腐心·몹시 분해 이를 갈며 속을 썩인다)의 뜻이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소니는 올해 봄에 전기차 회사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는데,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郞) 소니 CEO는 "소니 전기차의 상업적 출시를 탐색하고 있다"면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비전-S02'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경제 전문 매체와 정보통신 매체 등에 따르면 소니는 2년 전 CES에서 세단형 콘셉트카 '비전-S'를 공개한 바 있고, 지난해부터는 승용차 '비전-S01'을 실제 도로에서 시험해왔습니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비전-S 02는 200㎾ 용량의 전기모터 2개를 탑재했고, 중량은 2,479㎏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차량의 핵심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배터리 용량이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에 대한 공식 정보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차의 출시 시기도 미지수입니다.

IT 매체 더버지는 'IT 업계가 애플의 자동차 진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몇 년 새 소니는 이미 실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 차를 선보였다'고 관련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소니는 이미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와 이미지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소니는 기존에 강점이 있는 비디오게임 콘솔과 게임 타이틀, 영화·음반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계속 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 기업의 '전기차 사업'이 결국 제조업이 아니라 플랫폼 사업이란 취지와도 잘 맞아 떨어진 것이란 전망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CEO는 “이미지센싱·클라우드·5G·엔터테인먼트 기술을 활용해 소니만의 방식으로 모빌리티를 재정의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소니가 전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수도 있고, 주요 부품 공급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소니는 또 이날 가상현실(VR) 기반의 비디오게임 헤드셋인 '플레이스테이션 VR2'의 제원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이 기기에는 OLED 디스플레이와 이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카메라, 모터 등이 탑재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서 소니는 최신 영상, 카메라 장비 모델도 선보여 고부가가치 가전으로 불리는 제품군과 함께 '메타버스'와 '자율 주행 분야'에 진출할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