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떠오른 신진 화가, 알고 보니 마돈나 아들?!

입력 2022.01.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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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온라인 미술 중개업체 Artsy에 올라온 Rhed의 작품들미국 뉴욕의 온라인 미술 중개업체 Artsy에 올라온 Rhed의 작품들

미국 뉴욕시에 기반을 둔 온라인 미술 중개업체 Artsy에 올라온 이 작품들, 어떤 것 같으세요? 숨어있는 젊은 화가의 재능이 느껴지실까요?

이 작품들은 '레드'(Rhed)라는 가명으로 활동 중인 젊은 화가가 그렸는데요, 온라인상에서 최고 2만 4천 파운드(약 3천9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레드'가 2018년부터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영국 런던의 타니아 백스터 현대미술 갤러리(Tanya Baxter Contemporary)는 홈페이지를 통해 그가 "문화적 배경이 다양하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젊은 신진 예술가"라며 "어린 시절 미국 뉴욕과 런던을 오가며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예술적 배경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2018년 7월 열렸던 그의 첫 전시회 당시에는 "현재 런던을 기반으로 Central Saint Martins에 재학 중인 그는 표현주의적 열정과 거리 에너지로 새로운 장르의 브리콜라주 아트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시작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그의 작품에서는 확실히 바스키아와 뱅크시가 엿보입니다.”라고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영국에서 떠오른 이 신비주의 신진 화가 레드, 그가 바로 팝스타 마돈나와 영화감독 가이 리치의 맏아들인 21살의 로코 리치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페이지식스(Page Six) 현지시 2021.12.17 기사페이지식스(Page Six) 현지시 2021.12.17 기사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가 지난달 17일 처음 보도한 내용이었는데, 마돈나의 큰아들 '리치'와 신분을 숨긴 화가 '레드'는 모두 2000년생으로 같은 도시에서 자랐으며 출신 학교도 Central Saint Martins와 Royal Drawing School로 같았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도 최근 '두 사람은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그 소식이 전해진 뒤 '레드'의 인기와 실력에 대한 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쪽에선 그가 실제로 재능을 가진 유망주라고 평가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마돈나의 후광', 즉 '엄마 찬스'로 유명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가디언 현지시간 2022.1.4 기사영국 가디언 현지시간 2022.1.4 기사

■ 가명의 신진 작가 '레드'는 알고 봤더니…'마돈나' 후광 효과다 vs 찐 실력파다

작가 레드의 작업과 관련해, Artsy에서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집착이나 사회적 꼬리표로 인한 갈등, 약물 남용과 우울증 같은 세대 문제가 그가 접근하는 주제"라고 설명합니다.

Tanya Baxter 갤러리의 큐레이터는 그가 인간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두껍게 도포된 오일과 제스처 브러시 스트로크를 사용하고 루시안 프로이트(독일 사실주의 화가)와 프랜시스 베이컨(영국 표현주의 화가), 파울라 레구(포르투갈의 구상화가)의 헬무트 뉴튼(사진작가)로부터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말하는데요.

런던 킹스 로드 갤러리는 레드를 '거리의 화가' 쟝 미쉘 바스키아와 그래피티 작가인 뱅크시에 비유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머빈 데이비스 전 로열 아카데미 회장 역시 “훌륭한 예술가는 에너지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것으로 바꾸는 사람이다. 누구나 화가가 될 수는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고 느끼게 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이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가디언의 미술 비평가 조너선 존스는 "그의 작품은 독창성이나 활력이 없는 어설픈 청소년의 노력"이라면서 "아직은 예술가라고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수많은 젊은이처럼 피카소나 모딜리아니 등을 막연하게 조금씩 모방한 아마추어의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일부 예술 작가들은 "그의 그림들은 AI가 모딜리아니, 야수파 등이나 더 눈에 띄는 베이컨 스타일을 긁어 낡고 평평하고 완성된 느낌의 새로운 작품을 만든 것처럼 보인다"고 혹평했습니다.

작가인 레드 당사자나, 함께 거론되고 있는 마돈나, 혹은 같이 작업해왔던 갤러리들이 해당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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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성처럼 떠오른 신진 화가, 알고 보니 마돈나 아들?!
    • 입력 2022-01-06 14:06:56
    세계는 지금
미국 뉴욕의 온라인 미술 중개업체 Artsy에 올라온 Rhed의 작품들
미국 뉴욕시에 기반을 둔 온라인 미술 중개업체 Artsy에 올라온 이 작품들, 어떤 것 같으세요? 숨어있는 젊은 화가의 재능이 느껴지실까요?

이 작품들은 '레드'(Rhed)라는 가명으로 활동 중인 젊은 화가가 그렸는데요, 온라인상에서 최고 2만 4천 파운드(약 3천9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레드'가 2018년부터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영국 런던의 타니아 백스터 현대미술 갤러리(Tanya Baxter Contemporary)는 홈페이지를 통해 그가 "문화적 배경이 다양하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젊은 신진 예술가"라며 "어린 시절 미국 뉴욕과 런던을 오가며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예술적 배경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2018년 7월 열렸던 그의 첫 전시회 당시에는 "현재 런던을 기반으로 Central Saint Martins에 재학 중인 그는 표현주의적 열정과 거리 에너지로 새로운 장르의 브리콜라주 아트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시작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그의 작품에서는 확실히 바스키아와 뱅크시가 엿보입니다.”라고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영국에서 떠오른 이 신비주의 신진 화가 레드, 그가 바로 팝스타 마돈나와 영화감독 가이 리치의 맏아들인 21살의 로코 리치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페이지식스(Page Six) 현지시 2021.12.17 기사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가 지난달 17일 처음 보도한 내용이었는데, 마돈나의 큰아들 '리치'와 신분을 숨긴 화가 '레드'는 모두 2000년생으로 같은 도시에서 자랐으며 출신 학교도 Central Saint Martins와 Royal Drawing School로 같았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도 최근 '두 사람은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그 소식이 전해진 뒤 '레드'의 인기와 실력에 대한 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쪽에선 그가 실제로 재능을 가진 유망주라고 평가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마돈나의 후광', 즉 '엄마 찬스'로 유명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가디언 현지시간 2022.1.4 기사
■ 가명의 신진 작가 '레드'는 알고 봤더니…'마돈나' 후광 효과다 vs 찐 실력파다

작가 레드의 작업과 관련해, Artsy에서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집착이나 사회적 꼬리표로 인한 갈등, 약물 남용과 우울증 같은 세대 문제가 그가 접근하는 주제"라고 설명합니다.

Tanya Baxter 갤러리의 큐레이터는 그가 인간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두껍게 도포된 오일과 제스처 브러시 스트로크를 사용하고 루시안 프로이트(독일 사실주의 화가)와 프랜시스 베이컨(영국 표현주의 화가), 파울라 레구(포르투갈의 구상화가)의 헬무트 뉴튼(사진작가)로부터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말하는데요.

런던 킹스 로드 갤러리는 레드를 '거리의 화가' 쟝 미쉘 바스키아와 그래피티 작가인 뱅크시에 비유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머빈 데이비스 전 로열 아카데미 회장 역시 “훌륭한 예술가는 에너지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것으로 바꾸는 사람이다. 누구나 화가가 될 수는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고 느끼게 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이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가디언의 미술 비평가 조너선 존스는 "그의 작품은 독창성이나 활력이 없는 어설픈 청소년의 노력"이라면서 "아직은 예술가라고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수많은 젊은이처럼 피카소나 모딜리아니 등을 막연하게 조금씩 모방한 아마추어의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일부 예술 작가들은 "그의 그림들은 AI가 모딜리아니, 야수파 등이나 더 눈에 띄는 베이컨 스타일을 긁어 낡고 평평하고 완성된 느낌의 새로운 작품을 만든 것처럼 보인다"고 혹평했습니다.

작가인 레드 당사자나, 함께 거론되고 있는 마돈나, 혹은 같이 작업해왔던 갤러리들이 해당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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