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NFT, 음악 저작권…누구나 돈 버는 콘텐츠 마켓 - 조가연 슈미트 수석팀장

입력 2022.01.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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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인 시대... 그중 콘텐츠 분야 확장세 빨라
- 음악 저작권, 수익 분배받는 권리 부여... 이후 차익 얻거나 저작권료 배당 받아
- 대표적인 플랫폼 뮤직카우, IPO 준비. 케이팝 발판 해외 진출 계획
- 그림, PPT 템플릿 등의 콘텐츠, 디지털 자산화... MZ 부수입 열망과 맞물려 확장
- 고가 예술품 조각투자, 메타버스에서 확인하기도
- NFT 결합 콘텐츠 증가... 거품은 주의, 메타버스/게임 연결로 중장기적 시장 커질듯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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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5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조가연 수석팀장 (슈미트)



◇김방희> 음악, 영화를 비롯해서 내가 쓴 손글씨, 그림까지 어떻게 보면 이제는 모든 게 돈이 되는 시대입니다. 제대로 된 그러니까 대중들이 인정해 줄 수 있는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창작자가 되고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인증을 활용한 NFT를 접목하면 시장 규모와 범위를 넓혀나가는데요. 미래생활사전 시간에는 슈미트 조가연 수석팀장과 함께 투자의 범위를 극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콘텐츠 시장. 어서 오십시오.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우리 조가연 팀장은 팔 만한 콘텐츠 많잖아요. 실리콘밸리에 대한 이해도라든가 이런 거. 강연하시거나 책을 내시면 돈 많이 될 것 같은데.

◆조가연> 많이 있는 것으로 대외적으로 밝혀두겠습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이제 웬만한 콘텐츠는 다 돈이 된다. 우리가 콘텐츠라고 하면 무슨 유명한 BTS나 오징어게임만 생각하는데 단순히 그런 일종의 유행을 넘어서 산업이나 기술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어도 돈이 되는 세상이 됐다, 이런 얘기인가요?

◆조가연> 돈이라고 하니까 조금 부정적으로 보실 수도 있는데 표현하자면 무엇이든지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는 시대다. 그리고 그중에서 조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콘텐츠 분야다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위 물건들을 사고파는 공간들을 마켓 플레이스, 또는 어떤 커머스 플랫폼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많이 등장을 하고 있고 그리고 그런 스타트업들의 거래지표도 굉장히 상승을 하는 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경제활동 또는 투자 상품으로써 이런 콘텐츠에 대한 인식도 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고요. 콘텐츠 마켓과 스타트업 그리고 연관되어 있는 이런 블록체인 NFT 기술까지 간단하게 조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김방희> 콘텐츠가 자산, 상품이 되는 시대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스타트업들, 이런 것들이 있나요?

◆조가연> 일단 콘텐츠 중에서 가장 빠르게 거래 상품화되고 있는 게 음악 저작권입니다. 음원이라고도 하죠.

◇김방희> 광고를 워낙 많이 해서 많은 분들이 실제 회원 가입을 안 해도 아실 것 같아요.

◆조가연> 아무래도 K팝이 좀 인기가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반영해서인지 한국에서 특히 이런 저작권 거래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좀 대중매체를 통해 알려진 뮤직카우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이런 콘텐츠 IP 거래 플랫폼으로는 선두주자격이고요. 본격적으로는 한 2018년도부터 이 서비스를 출시를 했는데 음악 저작권, 그러니까 그동안 작곡가라든지 작사가, 아니면 이런 음악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음악저작권을 주식처럼 쪼개서 판매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저작권 거래 서비스입니다. 물론 초기에는 일부 K팝 팬들, 팬심에 플랫폼이 기대는 게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조각투자, 대체투자 같은 트렌드를 타고서 작년 말을 보니까 누적 가입자가 거의 100만 명 정도가 됐고요. 그 거래 몸집도 스타트업 치고 굉장히 커진 편입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이 광고를 보시면서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음악이라는 건 무형의 재산인데 이걸 어떻게 사고팔 수 있느냐, 이런 건데요.

◆조가연>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거래되는 것은 음악 자체가 아니라 음원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음악의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수익들을 분배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적입하는 거고요. 예를 들어서 노래방에서 몇 번 음악이 재생되면 그 분기에 나오는 저작권료를 그중에 몇 %는 내가 가진 지분만큼 받을 수 있다라고 하는 권리고요. 일단 이 플랫폼 회사에서 작사가나 작곡가들에게 협의를 해서 저작권의 일부를 먼저 매입을 합니다. 그다음에 이 저작권을 분할해서 플랫폼을 통해서 경매를 내고요. 개인들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고요. 그 경매가를 어떻게 정하냐 봤더니 저작권료 예측 시스템으로 이 저작권료가 지금 가치가 얼마 정도 되는지를 추정을 합니다. 그리고 그 가격을 통해서 경매에 올리면 일반 경매와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부터 낙찰이 되고요.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다 보니까 매달 배당금처럼 그 저작권료를 정산 받고 내가 1%를 가지고 있으면 그 달 저작권료의 1% 정도의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있습니다. 또 경매를 받은 다음에 마켓이라고 하는 서비스를 통해서 내가 나는 배당금 필요 없어. 그냥 이거 시세차익 보고 팔래라고 한다면 그 가지고 있는 저작권 지분을 다른 타인에게 팔 수도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보통 사람들 같으면 이걸 투자해서 뭘 얻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그러니까 음악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가 다르게 들을 수 있는 거고 저작권과 관련한 일종의 배당을 받는 건가요?

◆조가연> 네, 배당이 가장 맞습니다. 그러니까 수익을 보는 자산이다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내가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음악을 구입을 하거나 그러니까 저작권을 구입하는 거죠. 그게 아니면 또 일부 같은 경우는 팬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김방희> 그렇긴 하겠군요.

◆조가연> 조각을 사고 싶다라고 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요. 결국에는 수익 관점입니다. 그러니까 내부에서 개발한 저작권료 예측 시스템이 있다 보니까 이걸 가지고서 경매를 받고 나중에 이게 인기가 끌면 소위 역주행을 한다고 하죠. 그렇게 되면 이것을 수익을 좀 정산받거나 아니면 실제로 이 저작권을 내가 쪼개서 팔 수도 있고요. 보니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사례가 브레이브걸스라고 하는 아티스트의 롤린이라고 하는 곡인데요.

◇김방희> 이게 대표적인 역주행 곡인데.

◆조가연> 이게 원래 초기에는 인기 역주행을 하기 전에는 초기 거래가가 한 2만 원대였는데 다시 한 번 역으로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가 최고 120만 원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2만 원짜리가 120만 원이 되기도 하는 거죠. 이럴 경우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조각을 판매함으로써 실제로는 시세 차익을 주식처럼 노릴 수 있습니다.

◇김방희> 노릴 수 있겠군요. 그래서 이 사례가 많이 회자되면서 이런 음악 저작권 거래 서비스가 많이 또 보통 사람들한테 전파되기도 했는데 전부 이런 사례만 있을 건 아닐 테고요. 전반적으로 수익이 납니까?

◆조가연> 그러니까 대중음악 같은 경우는 정말 메가 히트를 친 곡이 아니고서는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음원의 가치가 조금은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앞에서 말씀드린 롤린 같은 경우도 워낙 대표적인 역주행 사례다 보니까 좀 이례적인 편이고요. 저작권료를 매달 배당처럼 챙겨가는 일종의 안정자산 성격이 높은 편입니다. 또 다만 염두에 두실 게 시세차익이 크면 마치 주식처럼 세금을 떼기도 합니다. 저작권료 월 수익이 곡당 5만 원을 넘거나 내가 판매했던 수익이 5만 원이 넘어가면 기타소득세를 22% 정도 떼고요. 그리고 당연히 플랫폼이다 보니 내가 거래할 때 드는 거래수수료도 고려를 하셔야 됩니다.

◇김방희> 그렇네요. 지하철, 대중매체 이런 데 하도 광고 영상이 집중적으로 나오니까 이 플랫폼 입장에서는 그만큼 마케팅에 돈을 엄청나게 쓰고 있다는 얘기인데 상장 얘기까지 나오데요.

◆조가연> 스타트업이 보통 투자를 받고 회수를 하는 게 두 가지 사이클이 있는데 하나는 상장을 하는 것일 거고요.

◇김방희> 그렇겠죠.

◆조가연> 하나는 조금 더 큰 회사에 인수를 당하는 것일 텐데 뮤직카우라고 하는 회사 같은 경우는 알려지기로는 내년 초를 목표로 기업공개를 하겠다, 상장을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에 Pre-IPO라고 해서 상장, 공모를 하기 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사모를 통해서 기관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는 Pre-IPO를 하고 있는데 대외적으로 알려진 기업가치가 한 1조 원 정도가 이야기되고 있고요. 대외 지표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작년 하반기 월 거래액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700억 원대로 알려져 있고요. 작년 추정매출액이 한 450억 원이다 보니까 상장을 할 수 있을 만한 몸집은 충분히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거래액이 700억 원인데 추정 매출액이 450억 원인 걸로 봐서 거래액을 매출액으로 잡는 게 아니라 일종의 순매출액. 이런 개념으로 따로 추정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기업공개를 하겠다는 얘기는 투자를 받아서 더 큰 판을 만들겠다는 거일 테니까 그런 향후의 계획 같은 것들도 궁금한데요.

◆조가연> 일단 한국이 음악 저작권 거래플랫폼으로는 빠르게 시작한 편입니다. 해외에도 이 정도의 지표로 나오는 곳은 아직은 없다 보니까 그러니까 한국이라고 하는 K팝 시장을 기반으로 우리가 동아시아, 일본, 또는 해외를 진출하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게 지난달에 나온 보도를 보니까 한화그룹으로부터 전략적인 투자를 유치를 했고 내년이나 올해 미국 내에 합작회사를 만들어서 해외시장을 진출하겠다라는 것도 고려를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IPO를 하려면 좀 실적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여러 가지 언론보도를 보면 확보하고 있는 음악 저작권은 한 1만 곡 정도인데 실제로 서비스에 들어가 보시면 실제 거래되고 있는 곡들은 조금 숫자가 다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좀 플랫폼이 아마도 상장을 준비하면서 실적을 쌓으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미국도 음악 저작권 시장 자체는 발전했는데 이렇게까지는 안 하거든요. 미국에서는 음악 저작권료를 담보로 한 채권을 발행해요. 유명한 가수들이 발행한 적이 있는데 데이빗 보위 채권. 앞으로 내가 내는 히트곡의 저작권료에 대해서 얼마를 제공한다. 그런데 그 채권이 한 15년 이상 발행이 됐는데 채권 투자자들이 대부분 손해를 봤어요. 저작권료라는 게 그렇게 예상처럼 되지 않는 면이 있는데 하나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아무리 명곡이라도 인기가 떨어진다 하는 점 하나하고 또 당대에는 메가 스타였지만 시간이 흐르면 잊혀진다는 것 때문에 이 채권시장도 예상보다 꽃을 피우지는 못했는데 우리 음악저작권 시장은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지 이것도 관심사네요. 음악도 이렇게 사고팔 수 있다면 영화나 다른 영상콘텐츠도 충분히 거래 대상이 되지 않을까요.

◆조가연>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화나 웹툰, 만화 같은 것들도 일반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열려고 하는 시도는 있지만 아직 상용화됐다라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이게 음원하고 성격이 다른 게 음원 같은 경우는 노래방도 가고 카페도 가고 저작권료 배당이 계속 발생을 할 수 있는데 영화나 웹툰, 만화 같은 경우는 성격이 다르다 보니 이러한 점에서 조각거래나 개인들의 투자가 열리기는 조금은 어려운 것 같고요. 다만 캐릭터, IP상품들의 이런 디지털 마켓은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프리카TV가 열었던 콘텐츠 거래 플랫폼 AFT라고 하는 마켓이 있는데요. 여기에는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는 1인 미디어 진행자들. 소위 BJ라고 부르죠. 이런 분들의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클립 영상이나 3D 아바타를 거래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아직 초기이긴 하지만 실제로 한 사례를 보니까 한 BJ의 3D 아바타가 실제로 국내에서 한 1300만 원 정도에 낙찰되기도 하는 걸 보니 이런 경우에는 플랫폼화가 충분히 가능하겠다라는 기대가 됩니다.

◇김방희> 이거는 별풍선의 상품화군요. 그러니까 어떤 팬덤을 기반으로 한 것 같기는 한데 이것도 거래 대상이 되면서 플랫폼화 될 수 있느냐, 이게 또 궁금하고요. 그런데 창작자 입장에서 이런 시장을 생각해 보면 콘텐츠를 사고 파는 플랫폼이 형성된다는 것은 그러니까 저작권 이상의 수익을 누릴 수 있는 건지도 궁금할 테고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내가 내 피땀 흘려서 이뤄낸 콘텐츠의 권리를 쪼개주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을 텐데 어느 쪽이 더 현실적인 건가요?

◆조가연> 대표적인 뮤직카우 사례를 말씀드리면 일단 전체 음원 자체를 사오는 게 아니라 그 저작권료를 배당받을 수 있는 권리를 사오는 거잖아요. 그거를 쪼개서 사오다 보니까 그 사올 때 일단 플랫폼이 원작자에게 선대금을 지급을 합니다. 그리고 음악 저작권협회로부터 계약을 맺고 저작권료를 분배를 받는 방식인데 처음에 원작자에게 대금을 지급할 때에도 그동안 저작권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이게 20년 동안 미래가치가 얼마나 될 겁니다. 그걸 기반으로 좀 정산을 해 주고요. 그리고 경매를 했을 때 이익이 나면 그것도 역시 가격상승분의 일부는 원작자에게 지급하고 있다라고 플랫폼이 정책을 밝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창작자 입장에서는 미래수익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조금 목돈을 초기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앞에서 말씀드렸던 어떤 역주행이라든지 또 시즌별 인기가 서로 부침이 있을 수 있어서 추가 상승분에 대한 기대치는 서로 다를 수도 있다라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이 될 수는 있겠군요. 인기가 오를 수도 있지만 예상보다 폭발할 수도 있지만 혹은 예상처럼 안 나올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선대금 지급을 받고 또 상황이 좋아지면 일단 플랫폼 입장대로라면, 공식 입장대로라면 또 일부를 배당받을 수 있으니까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다만 이런 콘텐츠가 이른바 상품이 되는 시장과 관련해서 아무래도 유명 곡을 쓴 저작권자들이 혜택을 보는 것처럼 오징어게임 만든 사람들, 유명 크리에이터, 이런 소수에 국한되는 건 아닐지.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도 콘텐츠를 만들어서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는지, 어떨까요?

◆조가연> 일단 모든 초기 시장 같은 경우는 후킹이라고 하죠.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대어가 참여를 해야 시장이 주목받고 크는 것 같고요. 이 플랫폼 자체가 좀 몸집을 키워나가면 마치 그 카카오톡 같은 경우도 이모티콘 마켓이 처음에는 회사가 주도했지만 나중에는.

◇김방희> 보통 사람들이 참여했죠.

◆조가연> 개인 일러스터들이 참여해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처럼 이런 개인들의 디지털 콘텐츠 또는 디지털 아트 거래도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을 해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영미권 같은, 미국이나 북미 같은, 해외 같은 경우는 일반 개인들이 그린 그림이나 일러스트나 심지어 PPT 발표 템플릿 같은 경우도 디지털 가산화로 해서 파일이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엣시 같은. 원래는 여기가 핸드메이드 상품 같은 것들을 판매하는 온라인 커머스인데 여기에서는 이런 디지털 콘텐츠 파일들, 내가 집들이 할 때 예쁘게 꾸며놓는 벽 사진이라든지 이런 거까지 거래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좀 기대를 해 볼 수 있고 이게 MZ세대의 트렌드하고도 좀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좀 주수입이 아니라 기타 소득을 만드는 것에도 관심이 높은 세대이고 소위 말하는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가 많아지다 보니까 내가 온라인 활동, 디지털 공간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이런 콘텐츠 마켓도 커가지 않을까 전망해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1부에서 대퇴직 혹은 대사직 시대 얘기를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프리랜서 혁명 혹은 FA 혁명이라고도 하는데 기타소득을 올릴 곳들이 좀 늘어나면서 내가 뭐 이렇게 험한 노동 환경에서 본업을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슬슬 프리랜서 혹은 자유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일자리 통계에는 이상하게 경기는 좋아졌다는데 일자리는 전보다 못하네, 이런 상황이 오는 건데. 만약에 이것도 이 시장이 커졌을 때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가 고려하는 건데 나한테 굉장히 괜찮은, 팔릴 만한 콘텐츠 아이템이 있다. 예를 들어서 나만의 글씨체 폰트, 주변에서 기가 막히다고 한다. 혹은 이모티콘, 이런 거 돈 벌고 싶다면 당장 어떻게 해야 됩니까?

◆조가연> 예를 들어 직장인 분들 중에서도 PPT를 굉장히 잘 만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가 굉장히 잘 만든다라고 하면 앞에서 말씀드렸던 엣시라든지 핀터레스트, 호주의 캔바 같은 해외 거래플랫폼들을 충분히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나 블로그를 검색해 보시면 주부가 월 얼마를 버는 법, 이런 식처럼 튜토리얼이 나와 있기도 하고요. 다만 해외 결제나 정산이 번거롭기는 해서 국내 같은 경우도 이러한 콘텐츠나 파일 거래 스타트업들이 초기 투자를 받고 성장을 하는 편입니다. 찾아보니까 디지털 노트나 다이어리 양식이나 스티커들을 사고 파는 위버딩이라고 하는 초기 기업들도 있고요. 이게 그러면 실제로 얼마나 쓰이고 있나 반증을 해 주는 사례가 재미있는 게 이러한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연말에 신년 다이어리를 팔잖아요. 보통.

◇김방희> 엄청나게 인기가 있죠.

◆조가연> 그거를 스티커를 찍어서 받기도 하는데 올해 한 커피 프랜차이즈가, 작년이겠네요. 작년에 다이어리 실물 대신에 디지털 다이어리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트렌드가 이런 디지털로 올라오고 있고 이러한 시장에서 내가 괜찮은 글씨체라든지 이모티콘이라든지 스티커를 팔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아마 그리고 이런 기회는 더 커지겠죠. 그래서 한 번 내가 가진 재능 가운데 이런 플랫폼에 상품으로 내놓을 만한 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시는 건 좋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아까 1부에서는 미술품 경매 다루면서 조각 투자 얘기 잠깐 했고 음악 저작권 거래의 경우도 사실은 조각 투자의 개념에 가까운 거니까 결국 앞으로 이런 콘텐츠 산업은 조각투자, 이런 식으로 조각조각 내서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겁니까?

◆조가연> 아트 같은 경우도 아트 재테크라고 해서 아트 테크 이야기가 나오는데 고가의 작품들. 또는 내가 쉽게 개인으로서 소비를 할 수 없는 것들은 이런 식으로 공동구매나 조각투자를 방식으로 투자 기회를 열어주는 플랫폼들이 계속 생길 것 같습니다. 예술품 같은 경우는 미국의 마스터 웍스라고 하는 플랫폼이 이미 2017년도부터 상당히 서비스를 진행을 하면서 유니콘 기업에 올라가 있고요. 여기 같은 경우도 그 작품을 회사가 먼저 구입을 한 다음에 일종의 관리비를 얹어서 소유권을 쪼개 팝니다. 예를 들어 앤디 워홀의 작품을 한 20억 원에 회사가 먼저 구입을 한 다음에 사전관리비 한 10% 정도를 더해서 22억 원짜리를 분할해서 팔기도 하고요. 한 조각에 한 2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 같은 경우도 열매컴퍼니, 테사 같은 기업들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 많게는, 그러니까 적게는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도록 열어주고 있고요. 실제로 이용자 중에 한 절반 정도가 2030 세대라고 합니다. 그만큼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다만 아직까지는 유명한 작가들. 그리고 해외에 뱅크시나 앤디 워홀 같은 조금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만 다뤄지고 있어서 이런 것들이 충분히 잘 팔린다면 일반 대중들의 작품들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방희> 이 조각투자의 경우는 그냥 단순히 이런 거래가 되는 게 아니라 떠들썩하게 SNS를 통해서 서로 즐기는 문화가 됐더군요. 이거를 사고 나면 내가 저 그림의 몇 %를 가지고 있다면서 SNS에 올리고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그런 행사가 자주 벌어지지 못합니다마는 투자자들이 다 모여서 또 이걸 축하하고 그림을 보고 하는 행사들도 하던데 이거 보면서 늘 궁금했거든요. 굉장히 비싼 미술품들이 많잖아요. 수십억, 심지어는 수백억짜리도 있는데 어떤 식으로 운영하고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조가연> 음원이랑 비슷합니다. 작품을 먼저 회사가 사오고요. 물론 목돈이 들겠죠. 그다음에 비싼 작품이다 보니까 보관료라든지 관리비가 들어서 관리비를 붙여서 조각판매를 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수익을 좀 내기 위해서 실물작품을 갤러리나 전시회에 외부 임대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외부 임대를 통해서 확보한 수익을 조각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처럼 지급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실제 작품이 매각된다면.

◇김방희> 그때 회수하는 겁니까?

◆조가연> 네, 그 매각 수익도 조각 투자자들에게 비용에 따라서 그 수익 분배를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이게 사실 미국에서는 꽤 된 이야기여서 국내에도 그럴까 했는데 국내에도 관련 스타트업이 꽤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조가연> 앞에서 말씀드렸던 아트앤가이드, 열매컴퍼니나 테사가 이미 하고 있고요. 유사한 방식입니다. 국내도 보니까 테사라고 하는 스타트업은 전체 회원이 한 4만 명 정도가 된다고 밝히고 있어서 아트 분야에도 이런 2030 또는 조각투자의 수요가 충분히 있구나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유명 작가의 작품을 어쨌든 직접 이 회사가 사긴 사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실물 작품은 갖고 오는 거예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조가연> 실물 작품을 다루는 방식이 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매입한 플랫폼 업체에서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내부에 마련해서 조각 투자자들에게 관람할 수 있도록 열어두는 방식이 있고요. 두 번째는 수익을 좀 창출하기 위해서.

◇김방희>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조가연> 외부 갤러리나 전시회에 임대하는 경우가 있고요. 심지어 메타버스 공간에 전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조각투자에 참여를 했다면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을 해서 언제 어디서든 그 가상현실로 구현되어 있는 작품을 볼 수가 있고요. 실제로 독일의 한 갤러리가 온라인 가상현실플랫폼 디센트럴랜드라고 하는 곳 내에 디지털 토지를 구입을 해서 갤러리를 세워놓고요. 그 안에 실제로 자기들이 보유한 미술작품을 좀 보여주고 있는 상황도 있습니다.

◇김방희> 메티버스까지 또 연결이 될 수 있겠군요. 그런데 이제 하나 앞서 말씀드린 콘텐츠시장 뭐가 됐든 간에 다 투자입니다. 투자라는 얘기는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얘기일 텐데 손실을 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잖아요.

◆조가연> 네, 무조건 염두에 두셔야 되고요. 원래 금융투자법상 원금 보장을 100% 하겠다고 하는 건 당연히 불가하고요.

◇김방희> 그건 투자가 아니죠.

◆조가연> 네, 다만 최소수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각투자 공모를 할 때 상품별로 우리는 어느 정도 조건이 되면 팔겠습니다. 최소한. 이런 설정을 좀 해놓습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공모 투자가가 1만 원이라면 저희가 최소한 15% 정도 가격이 올랐을 때 그 이상에서만 팔겠습니다라고 하는 조건을 붙여둡니다. 만약에 매각 시기가 내가 기대한 것보다 너무 지연된다면.

◇김방희> 돈이 묶이잖아요.

◆조가연> 네. 구입한 그 조각 소유권을 그 플랫폼에서 다시 다른 개인에게 재판매하거나 양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매각을 하겠다는 의사결정을 플랫폼이 하다 보니까 소비자가 생각한 것보다 기대 수익이 낮거나 아니면 나는 좀 더 두고서 더 높은 가격에 팔았으면 좋겠는데 너무 일찍 팔아버리거나 하는 의사결정도 있을 수 있어서 투자 상품이다 보니 이런 것들을 좀 염두를 두셔야 됩니다.

◇김방희>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되고요. 사실 미술품을 아트 테크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두 가지 만족을 줘야 되는데 돈도 돈이지만 이거 내 집에 걸어두고 좀 즐기겠다 하는 느낌도 있어야 될 텐데 대개는 디지털로는 즐길 수 있지만 소비자가 이렇게 직접 미술품을 관람할 기회가 많지는 않은 거죠. 아까 어떤 업체의 경우에는 상시 전시공간을 열어둔다고 합니다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쉽지는 않겠군요.

◆조가연> 네, 전시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들이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아서요. 그리고 또 찾아가서 관람하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아직까지는 외부운영 또는 보관되고 있는 경우가 좀 많이 있고요. 초기이기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이런 메타버스 내에서 관람할 수 있는 것들도 만약에 상상해 보자면 AR, VR 헤드셋이 충분히 발달된다면 조금 더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결국 이걸 얼마나 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 시장이 더 커질지의 여부도 결정이 될 텐데. 요즘에는 그 아까 1부에서도 잠깐 예고했습니다마는 NFT. 그러니까 이 디지털 인증을 활용한 기술을 통해서 미술품을 거래하는, 그러니까 기성 미술품 투자자나 소비자라면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어쨌든 뭐, 디지털 작품들 뭐 이런 걸 이용한 콘텐츠 거래를 하는 스타트업들도 꽤 등장하던데 이게 그냥 시류의 일환입니까? 아니면 뭔가 내용이 있는 겁니까?

◆조가연> 보통 많이 적용되는 게 NFT라고 하는 거죠.

◇김방희> 네.

◆조가연> 대체 불가능한 토큰. 어떻게 보면 사실 그림 같은 경우도 이거 내가 그렸어요라고 하기 위해서 인감이나 각자의...

◇김방희> 간편 인증서 같은 게 있죠.

◆조가연> 네, 서명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디지털 기술로 만들었다고 보시면 조금 더 이해하기 좋으실 것 같고요. 실제로 조각투자 같은 경우는 워낙 작품을 쪼개 팔다 보니까 그리고 실물이 아니다 보니까 온라인 공간상에서 진위여부를 증빙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걸 위해서 활용되는 게 NFT라고 하는 기술이고 콘텐츠나 이런 IP 거래에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고요. 대표적으로 미국에 탑샷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여기는 NBA농구선수들의 유명한 골이나 이런 명장면을 짧은 영상카드로 만들어서 판매를 합니다. 원래 그 야구 같은 경우도 미국에는 야구선수들이 종이카드가 굉장히.

◇김방희> 야구 카드가 굉장히 인기 있죠. 수집 대상이죠.

◆조가연> 네. 수집품으로도 쓰이고요. 이런 것들을 온라인화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여기에도 디지털 영상카드 진위 여부를 가리는 데 NFT라고 하는 디지털 인증이 활용되고 있고요. 굉장히 좀 파격적인 회사 중에 하나는 번트 파이낸스라고 하는 스타트업인데 여기는 미술작품 조각투자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여기는 실물 미술작품을 회사가 구입해서 소각해 버립니다.

◇김방희> 아예 불태워 버려요?

◆조가연> 네. 실물을 소각해 버리고 그것을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구현품. 일종의 온라인 복제품이지만 유일한 복제품인거죠. 이것을 NFT화 해서 판매하고 있고요. 이런 경우에는 사실은 이제 어떤 미술작품 자체를 온라인 디지털로 바꿔 버린다는 점에서 좀 더 파격적인 거래플랫폼입니다.

◇김방희> 그래요. 네. 좀 극단적인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새로운 소비자와 투자자와 만나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노력이 가상하기도 한데. 글쎄 뭐 약간 NFT는 너무 말들이 많아서 올해 초를 두고 약간 전망이 엇갈리기도 해요. 이게 거품이다,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거품이 아닐 수 있지만 일시적인 거품이다 등등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콘텐츠 산업만 놓고 볼 때 이 NFT시장과 결합하는 건 어떻게 잘 될까요.

◆조가연> 일단 콘텐츠가 온라인 공간 또는 디지털 공간에서 자산화되고 거래가 된다면 NFT기술하고는 떼어놓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래요.

◆조가연> 이게 1990년대 초반에 인터넷회의론도 나왔었고 몇 년 전만 해도 뭐 가상화폐, 블록체인에 대한 회의론도 많이 나왔지만 이제는 사실 전통자산으로 인정을 받고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NFT 같은 경우도 디지털, 또는 온라인 소유권을 증빙하기 위한 콘텐츠산업? 콘텐츠거래 기술에서는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고. 중장기적으로는 뭐 게임에 활용된다거나 메타버스까지 연계되면서 어쩔 수 없이 커지는 기술이 아닐까 보고는 있습니다. 다만 NFT만 붙으면 주가가 올라간다는 그런 거품론은 당연히 좀 유의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김방희> 어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데 초기에 거품이 반드시 끼기는 하죠. NFT시장이 남의 얘기가 아닌 게 아까 내가 상품화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으면, 돈이 되는 콘텐츠가 있으면 이걸 파는 시대가 될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지금 당장 눈에 많이 띄는 것 중에 하나는 자기가 만든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이나 이런 콘텐츠를 NFT에 적용해서 이 시장에서 팔려는 시도들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쉽지는 않죠.

◆조가연> 네, NFT를 적용하는 기술 자체가 아주 일반적인 기술은 아니다 보니까 뭐, 블록체인 지갑이라든지 이런 기술 활용도가 좀 낮다면 개인 혼자 도전하기는 어려운 분야이기는 하고요. 다만 인터넷 같은 경우도 웹 초창기에는 홈페이지 만들기 굉장히 어려웠고.

◇김방희> 다 외주 줬죠. 그거.

◆조가연> 네. 앱 같은 경우도 스마트폰 초창기에는 어려웠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런 것들을 지원해 주는 서비스가 나오듯이 NFT 같은 경우도 아이디어나 어떤 대상이 있으면 제작을 지원해 주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게 국내에도 좀 나오고 있는데요.

◇김방희> 네.

◆조가연> 민트클립이라고 하는 회사는 유튜브 영상을 NFT화 해서 거래하는 플랫폼을 지원을 하고 있고요. 누구나 본인이 업로드한 그 고유의 창작물이라면 영상을 NFT화 해 주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고 카카오의 자회사인 그라운드엑스나 두나무 거래소의 람다256 같은 회사들이 일종의 서비스 형태의 NFT 발행 지원 서비스를 올해 본격적으로 오픈을 하려고 합니다. 이제 이런 것들이 대중화되면 개인들도 어쩌면 나의 어떤 기타연주 영상이라든지 어떤 작품들 같은 것들을 팔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뭐 아직은 패리스 힐튼이 또 이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있더군요. 아마 전통적인 미디어. 이런 데서는 킴 카다시안한테 밀려서 그런지 NFT시장에서 또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데. 이런 사람들이야 유명한 인플루언서니까 뭐 돈은 많이 벌겠지만 일반 개인들 성과는 아직은 미진한 상황이죠.

◆조가연> 네. 성공예감 첫 번째 방송을 NFT화해서 판매하신다면 아마 성과가 측정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요.

◇김방희> 가관이겠군요.

◆조가연> 아직은 초기이기는 합니다. 개인들이 발행하는 사례가 워낙 적다보니까 뭐 얼마를 벌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섣부르고요.

◇김방희> 그렇죠.

◆조가연> 국내 블록체인이나 이런 가상 자산거래소들 그리고 카카오, 네이버 라인 같은 이런 SNS 플랫폼들도 올해 본격적으로 NFT 굿즈나 이런 작품들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오픈을 하겠다고 밝혀서 소수의 아티스트로 시작해서 개인들의 NFT 거래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소위 접근성이 높아지는 원인이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콘텐츠 시장. 당장 돈이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개인들한테. 장기적으로는 결국 인터넷이 열리듯이 이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말씀드리면서 생각이 났는데 앞으로 전망해 주신다면, 그리고 사업과 투자의 관점에서 좀 준비 할 일도 있을 것 같은데 10년 후에는 아마 보통 사람들이 콘텐츠 플랫폼에서 돈 버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조가연> 전에 에듀테크 말씀을 드릴 때 코로나19로 비대면 학습이 워낙 많아지다 보니까 다들 뭐 비대면 학습 또는 태블릿을 통한 학습이 익숙해 졌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것들도 디지털 콘텐츠. 앞서 말씀드린 디지털 노트라든지 다이어리 같은 학습 콘텐츠의 성장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NFT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아트라든지 이제 예술 작품까지도 이런 것들도 거래가 되는 시장이 확대가 되고 있고요. 재미있는 건 전통적인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곳들도 이 디지털 파일 콘텐츠를 판매하는 섹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게 확실히 트렌드가 좀 바뀌고 있다라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앞서 이야기해 드린 것 중에 대표적이었던 NFT 예술품 시장 같은 경우는 작년 기준으로는 NFT가 붙어 있는 아트 거래품의 그 시가총액이 전체 아트시장에서 한 1% 정도를 차지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1%지만 향후에 상당히 점유율이 높아질 거라고 전망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NFT가 붙어 있는 시장규모도 지금 한국 돈으로 한 32조 원 정도가 추산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30조 원 이상이면 상당히 큰 시장이기는 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지금 이야기하기로는 디지털 상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는 NFT로 거래될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온라인 공간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이 존재하는 어떤 책이라든지 상품이라든지 집이라든지 심지어 부동산 같은 이런 대다수의 실물자산도 이제는 거래할 수 있는 대상이 되지 않을까 훨씬 더 NFT가 적용이 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해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네. 콘텐츠 시장이 됐든 그게 NFT와 접목하는 분야든 새로운 길이 열리면 처음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 승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구글은 검색엔진 16번째였고요. 우리 네이버는 또 안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그 분야를 길게 보고 준비 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서 이런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시면서 사업과 투자의 관점에서 준비하시라는 뜻으로 시장 전망이라든가 이런 걸 말씀드리는 거고요. 이거 아주 유명한 벤처캐피탈이나 그 심사역들, 리포트를 저희가 몰래 들여다보는 것 같으니까 귀중한 정보들입니다. 오늘 슈미트의 조가연 수석팀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가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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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NFT, 음악 저작권…누구나 돈 버는 콘텐츠 마켓 - 조가연 슈미트 수석팀장
    • 입력 2022-01-07 15:19:44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무엇이든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인 시대... 그중 콘텐츠 분야 확장세 빨라
- 음악 저작권, 수익 분배받는 권리 부여... 이후 차익 얻거나 저작권료 배당 받아
- 대표적인 플랫폼 뮤직카우, IPO 준비. 케이팝 발판 해외 진출 계획
- 그림, PPT 템플릿 등의 콘텐츠, 디지털 자산화... MZ 부수입 열망과 맞물려 확장
- 고가 예술품 조각투자, 메타버스에서 확인하기도
- NFT 결합 콘텐츠 증가... 거품은 주의, 메타버스/게임 연결로 중장기적 시장 커질듯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5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조가연 수석팀장 (슈미트)



◇김방희> 음악, 영화를 비롯해서 내가 쓴 손글씨, 그림까지 어떻게 보면 이제는 모든 게 돈이 되는 시대입니다. 제대로 된 그러니까 대중들이 인정해 줄 수 있는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창작자가 되고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인증을 활용한 NFT를 접목하면 시장 규모와 범위를 넓혀나가는데요. 미래생활사전 시간에는 슈미트 조가연 수석팀장과 함께 투자의 범위를 극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콘텐츠 시장. 어서 오십시오.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우리 조가연 팀장은 팔 만한 콘텐츠 많잖아요. 실리콘밸리에 대한 이해도라든가 이런 거. 강연하시거나 책을 내시면 돈 많이 될 것 같은데.

◆조가연> 많이 있는 것으로 대외적으로 밝혀두겠습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이제 웬만한 콘텐츠는 다 돈이 된다. 우리가 콘텐츠라고 하면 무슨 유명한 BTS나 오징어게임만 생각하는데 단순히 그런 일종의 유행을 넘어서 산업이나 기술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어도 돈이 되는 세상이 됐다, 이런 얘기인가요?

◆조가연> 돈이라고 하니까 조금 부정적으로 보실 수도 있는데 표현하자면 무엇이든지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는 시대다. 그리고 그중에서 조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콘텐츠 분야다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위 물건들을 사고파는 공간들을 마켓 플레이스, 또는 어떤 커머스 플랫폼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많이 등장을 하고 있고 그리고 그런 스타트업들의 거래지표도 굉장히 상승을 하는 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경제활동 또는 투자 상품으로써 이런 콘텐츠에 대한 인식도 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고요. 콘텐츠 마켓과 스타트업 그리고 연관되어 있는 이런 블록체인 NFT 기술까지 간단하게 조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김방희> 콘텐츠가 자산, 상품이 되는 시대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스타트업들, 이런 것들이 있나요?

◆조가연> 일단 콘텐츠 중에서 가장 빠르게 거래 상품화되고 있는 게 음악 저작권입니다. 음원이라고도 하죠.

◇김방희> 광고를 워낙 많이 해서 많은 분들이 실제 회원 가입을 안 해도 아실 것 같아요.

◆조가연> 아무래도 K팝이 좀 인기가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반영해서인지 한국에서 특히 이런 저작권 거래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좀 대중매체를 통해 알려진 뮤직카우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이런 콘텐츠 IP 거래 플랫폼으로는 선두주자격이고요. 본격적으로는 한 2018년도부터 이 서비스를 출시를 했는데 음악 저작권, 그러니까 그동안 작곡가라든지 작사가, 아니면 이런 음악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음악저작권을 주식처럼 쪼개서 판매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저작권 거래 서비스입니다. 물론 초기에는 일부 K팝 팬들, 팬심에 플랫폼이 기대는 게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조각투자, 대체투자 같은 트렌드를 타고서 작년 말을 보니까 누적 가입자가 거의 100만 명 정도가 됐고요. 그 거래 몸집도 스타트업 치고 굉장히 커진 편입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이 광고를 보시면서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음악이라는 건 무형의 재산인데 이걸 어떻게 사고팔 수 있느냐, 이런 건데요.

◆조가연>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거래되는 것은 음악 자체가 아니라 음원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음악의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수익들을 분배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적입하는 거고요. 예를 들어서 노래방에서 몇 번 음악이 재생되면 그 분기에 나오는 저작권료를 그중에 몇 %는 내가 가진 지분만큼 받을 수 있다라고 하는 권리고요. 일단 이 플랫폼 회사에서 작사가나 작곡가들에게 협의를 해서 저작권의 일부를 먼저 매입을 합니다. 그다음에 이 저작권을 분할해서 플랫폼을 통해서 경매를 내고요. 개인들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고요. 그 경매가를 어떻게 정하냐 봤더니 저작권료 예측 시스템으로 이 저작권료가 지금 가치가 얼마 정도 되는지를 추정을 합니다. 그리고 그 가격을 통해서 경매에 올리면 일반 경매와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부터 낙찰이 되고요.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다 보니까 매달 배당금처럼 그 저작권료를 정산 받고 내가 1%를 가지고 있으면 그 달 저작권료의 1% 정도의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있습니다. 또 경매를 받은 다음에 마켓이라고 하는 서비스를 통해서 내가 나는 배당금 필요 없어. 그냥 이거 시세차익 보고 팔래라고 한다면 그 가지고 있는 저작권 지분을 다른 타인에게 팔 수도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보통 사람들 같으면 이걸 투자해서 뭘 얻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그러니까 음악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가 다르게 들을 수 있는 거고 저작권과 관련한 일종의 배당을 받는 건가요?

◆조가연> 네, 배당이 가장 맞습니다. 그러니까 수익을 보는 자산이다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내가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음악을 구입을 하거나 그러니까 저작권을 구입하는 거죠. 그게 아니면 또 일부 같은 경우는 팬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김방희> 그렇긴 하겠군요.

◆조가연> 조각을 사고 싶다라고 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요. 결국에는 수익 관점입니다. 그러니까 내부에서 개발한 저작권료 예측 시스템이 있다 보니까 이걸 가지고서 경매를 받고 나중에 이게 인기가 끌면 소위 역주행을 한다고 하죠. 그렇게 되면 이것을 수익을 좀 정산받거나 아니면 실제로 이 저작권을 내가 쪼개서 팔 수도 있고요. 보니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사례가 브레이브걸스라고 하는 아티스트의 롤린이라고 하는 곡인데요.

◇김방희> 이게 대표적인 역주행 곡인데.

◆조가연> 이게 원래 초기에는 인기 역주행을 하기 전에는 초기 거래가가 한 2만 원대였는데 다시 한 번 역으로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가 최고 120만 원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2만 원짜리가 120만 원이 되기도 하는 거죠. 이럴 경우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조각을 판매함으로써 실제로는 시세 차익을 주식처럼 노릴 수 있습니다.

◇김방희> 노릴 수 있겠군요. 그래서 이 사례가 많이 회자되면서 이런 음악 저작권 거래 서비스가 많이 또 보통 사람들한테 전파되기도 했는데 전부 이런 사례만 있을 건 아닐 테고요. 전반적으로 수익이 납니까?

◆조가연> 그러니까 대중음악 같은 경우는 정말 메가 히트를 친 곡이 아니고서는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음원의 가치가 조금은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앞에서 말씀드린 롤린 같은 경우도 워낙 대표적인 역주행 사례다 보니까 좀 이례적인 편이고요. 저작권료를 매달 배당처럼 챙겨가는 일종의 안정자산 성격이 높은 편입니다. 또 다만 염두에 두실 게 시세차익이 크면 마치 주식처럼 세금을 떼기도 합니다. 저작권료 월 수익이 곡당 5만 원을 넘거나 내가 판매했던 수익이 5만 원이 넘어가면 기타소득세를 22% 정도 떼고요. 그리고 당연히 플랫폼이다 보니 내가 거래할 때 드는 거래수수료도 고려를 하셔야 됩니다.

◇김방희> 그렇네요. 지하철, 대중매체 이런 데 하도 광고 영상이 집중적으로 나오니까 이 플랫폼 입장에서는 그만큼 마케팅에 돈을 엄청나게 쓰고 있다는 얘기인데 상장 얘기까지 나오데요.

◆조가연> 스타트업이 보통 투자를 받고 회수를 하는 게 두 가지 사이클이 있는데 하나는 상장을 하는 것일 거고요.

◇김방희> 그렇겠죠.

◆조가연> 하나는 조금 더 큰 회사에 인수를 당하는 것일 텐데 뮤직카우라고 하는 회사 같은 경우는 알려지기로는 내년 초를 목표로 기업공개를 하겠다, 상장을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에 Pre-IPO라고 해서 상장, 공모를 하기 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사모를 통해서 기관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는 Pre-IPO를 하고 있는데 대외적으로 알려진 기업가치가 한 1조 원 정도가 이야기되고 있고요. 대외 지표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작년 하반기 월 거래액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700억 원대로 알려져 있고요. 작년 추정매출액이 한 450억 원이다 보니까 상장을 할 수 있을 만한 몸집은 충분히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거래액이 700억 원인데 추정 매출액이 450억 원인 걸로 봐서 거래액을 매출액으로 잡는 게 아니라 일종의 순매출액. 이런 개념으로 따로 추정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기업공개를 하겠다는 얘기는 투자를 받아서 더 큰 판을 만들겠다는 거일 테니까 그런 향후의 계획 같은 것들도 궁금한데요.

◆조가연> 일단 한국이 음악 저작권 거래플랫폼으로는 빠르게 시작한 편입니다. 해외에도 이 정도의 지표로 나오는 곳은 아직은 없다 보니까 그러니까 한국이라고 하는 K팝 시장을 기반으로 우리가 동아시아, 일본, 또는 해외를 진출하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게 지난달에 나온 보도를 보니까 한화그룹으로부터 전략적인 투자를 유치를 했고 내년이나 올해 미국 내에 합작회사를 만들어서 해외시장을 진출하겠다라는 것도 고려를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IPO를 하려면 좀 실적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여러 가지 언론보도를 보면 확보하고 있는 음악 저작권은 한 1만 곡 정도인데 실제로 서비스에 들어가 보시면 실제 거래되고 있는 곡들은 조금 숫자가 다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좀 플랫폼이 아마도 상장을 준비하면서 실적을 쌓으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미국도 음악 저작권 시장 자체는 발전했는데 이렇게까지는 안 하거든요. 미국에서는 음악 저작권료를 담보로 한 채권을 발행해요. 유명한 가수들이 발행한 적이 있는데 데이빗 보위 채권. 앞으로 내가 내는 히트곡의 저작권료에 대해서 얼마를 제공한다. 그런데 그 채권이 한 15년 이상 발행이 됐는데 채권 투자자들이 대부분 손해를 봤어요. 저작권료라는 게 그렇게 예상처럼 되지 않는 면이 있는데 하나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아무리 명곡이라도 인기가 떨어진다 하는 점 하나하고 또 당대에는 메가 스타였지만 시간이 흐르면 잊혀진다는 것 때문에 이 채권시장도 예상보다 꽃을 피우지는 못했는데 우리 음악저작권 시장은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지 이것도 관심사네요. 음악도 이렇게 사고팔 수 있다면 영화나 다른 영상콘텐츠도 충분히 거래 대상이 되지 않을까요.

◆조가연>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화나 웹툰, 만화 같은 것들도 일반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열려고 하는 시도는 있지만 아직 상용화됐다라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이게 음원하고 성격이 다른 게 음원 같은 경우는 노래방도 가고 카페도 가고 저작권료 배당이 계속 발생을 할 수 있는데 영화나 웹툰, 만화 같은 경우는 성격이 다르다 보니 이러한 점에서 조각거래나 개인들의 투자가 열리기는 조금은 어려운 것 같고요. 다만 캐릭터, IP상품들의 이런 디지털 마켓은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프리카TV가 열었던 콘텐츠 거래 플랫폼 AFT라고 하는 마켓이 있는데요. 여기에는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는 1인 미디어 진행자들. 소위 BJ라고 부르죠. 이런 분들의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클립 영상이나 3D 아바타를 거래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아직 초기이긴 하지만 실제로 한 사례를 보니까 한 BJ의 3D 아바타가 실제로 국내에서 한 1300만 원 정도에 낙찰되기도 하는 걸 보니 이런 경우에는 플랫폼화가 충분히 가능하겠다라는 기대가 됩니다.

◇김방희> 이거는 별풍선의 상품화군요. 그러니까 어떤 팬덤을 기반으로 한 것 같기는 한데 이것도 거래 대상이 되면서 플랫폼화 될 수 있느냐, 이게 또 궁금하고요. 그런데 창작자 입장에서 이런 시장을 생각해 보면 콘텐츠를 사고 파는 플랫폼이 형성된다는 것은 그러니까 저작권 이상의 수익을 누릴 수 있는 건지도 궁금할 테고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내가 내 피땀 흘려서 이뤄낸 콘텐츠의 권리를 쪼개주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을 텐데 어느 쪽이 더 현실적인 건가요?

◆조가연> 대표적인 뮤직카우 사례를 말씀드리면 일단 전체 음원 자체를 사오는 게 아니라 그 저작권료를 배당받을 수 있는 권리를 사오는 거잖아요. 그거를 쪼개서 사오다 보니까 그 사올 때 일단 플랫폼이 원작자에게 선대금을 지급을 합니다. 그리고 음악 저작권협회로부터 계약을 맺고 저작권료를 분배를 받는 방식인데 처음에 원작자에게 대금을 지급할 때에도 그동안 저작권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이게 20년 동안 미래가치가 얼마나 될 겁니다. 그걸 기반으로 좀 정산을 해 주고요. 그리고 경매를 했을 때 이익이 나면 그것도 역시 가격상승분의 일부는 원작자에게 지급하고 있다라고 플랫폼이 정책을 밝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창작자 입장에서는 미래수익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조금 목돈을 초기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앞에서 말씀드렸던 어떤 역주행이라든지 또 시즌별 인기가 서로 부침이 있을 수 있어서 추가 상승분에 대한 기대치는 서로 다를 수도 있다라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이 될 수는 있겠군요. 인기가 오를 수도 있지만 예상보다 폭발할 수도 있지만 혹은 예상처럼 안 나올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선대금 지급을 받고 또 상황이 좋아지면 일단 플랫폼 입장대로라면, 공식 입장대로라면 또 일부를 배당받을 수 있으니까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다만 이런 콘텐츠가 이른바 상품이 되는 시장과 관련해서 아무래도 유명 곡을 쓴 저작권자들이 혜택을 보는 것처럼 오징어게임 만든 사람들, 유명 크리에이터, 이런 소수에 국한되는 건 아닐지.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도 콘텐츠를 만들어서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는지, 어떨까요?

◆조가연> 일단 모든 초기 시장 같은 경우는 후킹이라고 하죠.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대어가 참여를 해야 시장이 주목받고 크는 것 같고요. 이 플랫폼 자체가 좀 몸집을 키워나가면 마치 그 카카오톡 같은 경우도 이모티콘 마켓이 처음에는 회사가 주도했지만 나중에는.

◇김방희> 보통 사람들이 참여했죠.

◆조가연> 개인 일러스터들이 참여해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처럼 이런 개인들의 디지털 콘텐츠 또는 디지털 아트 거래도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을 해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영미권 같은, 미국이나 북미 같은, 해외 같은 경우는 일반 개인들이 그린 그림이나 일러스트나 심지어 PPT 발표 템플릿 같은 경우도 디지털 가산화로 해서 파일이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엣시 같은. 원래는 여기가 핸드메이드 상품 같은 것들을 판매하는 온라인 커머스인데 여기에서는 이런 디지털 콘텐츠 파일들, 내가 집들이 할 때 예쁘게 꾸며놓는 벽 사진이라든지 이런 거까지 거래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좀 기대를 해 볼 수 있고 이게 MZ세대의 트렌드하고도 좀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좀 주수입이 아니라 기타 소득을 만드는 것에도 관심이 높은 세대이고 소위 말하는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가 많아지다 보니까 내가 온라인 활동, 디지털 공간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이런 콘텐츠 마켓도 커가지 않을까 전망해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1부에서 대퇴직 혹은 대사직 시대 얘기를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프리랜서 혁명 혹은 FA 혁명이라고도 하는데 기타소득을 올릴 곳들이 좀 늘어나면서 내가 뭐 이렇게 험한 노동 환경에서 본업을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슬슬 프리랜서 혹은 자유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일자리 통계에는 이상하게 경기는 좋아졌다는데 일자리는 전보다 못하네, 이런 상황이 오는 건데. 만약에 이것도 이 시장이 커졌을 때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가 고려하는 건데 나한테 굉장히 괜찮은, 팔릴 만한 콘텐츠 아이템이 있다. 예를 들어서 나만의 글씨체 폰트, 주변에서 기가 막히다고 한다. 혹은 이모티콘, 이런 거 돈 벌고 싶다면 당장 어떻게 해야 됩니까?

◆조가연> 예를 들어 직장인 분들 중에서도 PPT를 굉장히 잘 만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가 굉장히 잘 만든다라고 하면 앞에서 말씀드렸던 엣시라든지 핀터레스트, 호주의 캔바 같은 해외 거래플랫폼들을 충분히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나 블로그를 검색해 보시면 주부가 월 얼마를 버는 법, 이런 식처럼 튜토리얼이 나와 있기도 하고요. 다만 해외 결제나 정산이 번거롭기는 해서 국내 같은 경우도 이러한 콘텐츠나 파일 거래 스타트업들이 초기 투자를 받고 성장을 하는 편입니다. 찾아보니까 디지털 노트나 다이어리 양식이나 스티커들을 사고 파는 위버딩이라고 하는 초기 기업들도 있고요. 이게 그러면 실제로 얼마나 쓰이고 있나 반증을 해 주는 사례가 재미있는 게 이러한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연말에 신년 다이어리를 팔잖아요. 보통.

◇김방희> 엄청나게 인기가 있죠.

◆조가연> 그거를 스티커를 찍어서 받기도 하는데 올해 한 커피 프랜차이즈가, 작년이겠네요. 작년에 다이어리 실물 대신에 디지털 다이어리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트렌드가 이런 디지털로 올라오고 있고 이러한 시장에서 내가 괜찮은 글씨체라든지 이모티콘이라든지 스티커를 팔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아마 그리고 이런 기회는 더 커지겠죠. 그래서 한 번 내가 가진 재능 가운데 이런 플랫폼에 상품으로 내놓을 만한 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시는 건 좋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아까 1부에서는 미술품 경매 다루면서 조각 투자 얘기 잠깐 했고 음악 저작권 거래의 경우도 사실은 조각 투자의 개념에 가까운 거니까 결국 앞으로 이런 콘텐츠 산업은 조각투자, 이런 식으로 조각조각 내서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겁니까?

◆조가연> 아트 같은 경우도 아트 재테크라고 해서 아트 테크 이야기가 나오는데 고가의 작품들. 또는 내가 쉽게 개인으로서 소비를 할 수 없는 것들은 이런 식으로 공동구매나 조각투자를 방식으로 투자 기회를 열어주는 플랫폼들이 계속 생길 것 같습니다. 예술품 같은 경우는 미국의 마스터 웍스라고 하는 플랫폼이 이미 2017년도부터 상당히 서비스를 진행을 하면서 유니콘 기업에 올라가 있고요. 여기 같은 경우도 그 작품을 회사가 먼저 구입을 한 다음에 일종의 관리비를 얹어서 소유권을 쪼개 팝니다. 예를 들어 앤디 워홀의 작품을 한 20억 원에 회사가 먼저 구입을 한 다음에 사전관리비 한 10% 정도를 더해서 22억 원짜리를 분할해서 팔기도 하고요. 한 조각에 한 2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 같은 경우도 열매컴퍼니, 테사 같은 기업들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 많게는, 그러니까 적게는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도록 열어주고 있고요. 실제로 이용자 중에 한 절반 정도가 2030 세대라고 합니다. 그만큼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다만 아직까지는 유명한 작가들. 그리고 해외에 뱅크시나 앤디 워홀 같은 조금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만 다뤄지고 있어서 이런 것들이 충분히 잘 팔린다면 일반 대중들의 작품들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방희> 이 조각투자의 경우는 그냥 단순히 이런 거래가 되는 게 아니라 떠들썩하게 SNS를 통해서 서로 즐기는 문화가 됐더군요. 이거를 사고 나면 내가 저 그림의 몇 %를 가지고 있다면서 SNS에 올리고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그런 행사가 자주 벌어지지 못합니다마는 투자자들이 다 모여서 또 이걸 축하하고 그림을 보고 하는 행사들도 하던데 이거 보면서 늘 궁금했거든요. 굉장히 비싼 미술품들이 많잖아요. 수십억, 심지어는 수백억짜리도 있는데 어떤 식으로 운영하고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조가연> 음원이랑 비슷합니다. 작품을 먼저 회사가 사오고요. 물론 목돈이 들겠죠. 그다음에 비싼 작품이다 보니까 보관료라든지 관리비가 들어서 관리비를 붙여서 조각판매를 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수익을 좀 내기 위해서 실물작품을 갤러리나 전시회에 외부 임대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외부 임대를 통해서 확보한 수익을 조각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처럼 지급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실제 작품이 매각된다면.

◇김방희> 그때 회수하는 겁니까?

◆조가연> 네, 그 매각 수익도 조각 투자자들에게 비용에 따라서 그 수익 분배를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이게 사실 미국에서는 꽤 된 이야기여서 국내에도 그럴까 했는데 국내에도 관련 스타트업이 꽤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조가연> 앞에서 말씀드렸던 아트앤가이드, 열매컴퍼니나 테사가 이미 하고 있고요. 유사한 방식입니다. 국내도 보니까 테사라고 하는 스타트업은 전체 회원이 한 4만 명 정도가 된다고 밝히고 있어서 아트 분야에도 이런 2030 또는 조각투자의 수요가 충분히 있구나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유명 작가의 작품을 어쨌든 직접 이 회사가 사긴 사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실물 작품은 갖고 오는 거예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조가연> 실물 작품을 다루는 방식이 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매입한 플랫폼 업체에서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내부에 마련해서 조각 투자자들에게 관람할 수 있도록 열어두는 방식이 있고요. 두 번째는 수익을 좀 창출하기 위해서.

◇김방희>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조가연> 외부 갤러리나 전시회에 임대하는 경우가 있고요. 심지어 메타버스 공간에 전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조각투자에 참여를 했다면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을 해서 언제 어디서든 그 가상현실로 구현되어 있는 작품을 볼 수가 있고요. 실제로 독일의 한 갤러리가 온라인 가상현실플랫폼 디센트럴랜드라고 하는 곳 내에 디지털 토지를 구입을 해서 갤러리를 세워놓고요. 그 안에 실제로 자기들이 보유한 미술작품을 좀 보여주고 있는 상황도 있습니다.

◇김방희> 메티버스까지 또 연결이 될 수 있겠군요. 그런데 이제 하나 앞서 말씀드린 콘텐츠시장 뭐가 됐든 간에 다 투자입니다. 투자라는 얘기는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얘기일 텐데 손실을 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잖아요.

◆조가연> 네, 무조건 염두에 두셔야 되고요. 원래 금융투자법상 원금 보장을 100% 하겠다고 하는 건 당연히 불가하고요.

◇김방희> 그건 투자가 아니죠.

◆조가연> 네, 다만 최소수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각투자 공모를 할 때 상품별로 우리는 어느 정도 조건이 되면 팔겠습니다. 최소한. 이런 설정을 좀 해놓습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공모 투자가가 1만 원이라면 저희가 최소한 15% 정도 가격이 올랐을 때 그 이상에서만 팔겠습니다라고 하는 조건을 붙여둡니다. 만약에 매각 시기가 내가 기대한 것보다 너무 지연된다면.

◇김방희> 돈이 묶이잖아요.

◆조가연> 네. 구입한 그 조각 소유권을 그 플랫폼에서 다시 다른 개인에게 재판매하거나 양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매각을 하겠다는 의사결정을 플랫폼이 하다 보니까 소비자가 생각한 것보다 기대 수익이 낮거나 아니면 나는 좀 더 두고서 더 높은 가격에 팔았으면 좋겠는데 너무 일찍 팔아버리거나 하는 의사결정도 있을 수 있어서 투자 상품이다 보니 이런 것들을 좀 염두를 두셔야 됩니다.

◇김방희>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되고요. 사실 미술품을 아트 테크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두 가지 만족을 줘야 되는데 돈도 돈이지만 이거 내 집에 걸어두고 좀 즐기겠다 하는 느낌도 있어야 될 텐데 대개는 디지털로는 즐길 수 있지만 소비자가 이렇게 직접 미술품을 관람할 기회가 많지는 않은 거죠. 아까 어떤 업체의 경우에는 상시 전시공간을 열어둔다고 합니다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쉽지는 않겠군요.

◆조가연> 네, 전시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들이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아서요. 그리고 또 찾아가서 관람하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아직까지는 외부운영 또는 보관되고 있는 경우가 좀 많이 있고요. 초기이기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이런 메타버스 내에서 관람할 수 있는 것들도 만약에 상상해 보자면 AR, VR 헤드셋이 충분히 발달된다면 조금 더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결국 이걸 얼마나 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 시장이 더 커질지의 여부도 결정이 될 텐데. 요즘에는 그 아까 1부에서도 잠깐 예고했습니다마는 NFT. 그러니까 이 디지털 인증을 활용한 기술을 통해서 미술품을 거래하는, 그러니까 기성 미술품 투자자나 소비자라면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어쨌든 뭐, 디지털 작품들 뭐 이런 걸 이용한 콘텐츠 거래를 하는 스타트업들도 꽤 등장하던데 이게 그냥 시류의 일환입니까? 아니면 뭔가 내용이 있는 겁니까?

◆조가연> 보통 많이 적용되는 게 NFT라고 하는 거죠.

◇김방희> 네.

◆조가연> 대체 불가능한 토큰. 어떻게 보면 사실 그림 같은 경우도 이거 내가 그렸어요라고 하기 위해서 인감이나 각자의...

◇김방희> 간편 인증서 같은 게 있죠.

◆조가연> 네, 서명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디지털 기술로 만들었다고 보시면 조금 더 이해하기 좋으실 것 같고요. 실제로 조각투자 같은 경우는 워낙 작품을 쪼개 팔다 보니까 그리고 실물이 아니다 보니까 온라인 공간상에서 진위여부를 증빙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걸 위해서 활용되는 게 NFT라고 하는 기술이고 콘텐츠나 이런 IP 거래에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고요. 대표적으로 미국에 탑샷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여기는 NBA농구선수들의 유명한 골이나 이런 명장면을 짧은 영상카드로 만들어서 판매를 합니다. 원래 그 야구 같은 경우도 미국에는 야구선수들이 종이카드가 굉장히.

◇김방희> 야구 카드가 굉장히 인기 있죠. 수집 대상이죠.

◆조가연> 네. 수집품으로도 쓰이고요. 이런 것들을 온라인화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여기에도 디지털 영상카드 진위 여부를 가리는 데 NFT라고 하는 디지털 인증이 활용되고 있고요. 굉장히 좀 파격적인 회사 중에 하나는 번트 파이낸스라고 하는 스타트업인데 여기는 미술작품 조각투자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여기는 실물 미술작품을 회사가 구입해서 소각해 버립니다.

◇김방희> 아예 불태워 버려요?

◆조가연> 네. 실물을 소각해 버리고 그것을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구현품. 일종의 온라인 복제품이지만 유일한 복제품인거죠. 이것을 NFT화 해서 판매하고 있고요. 이런 경우에는 사실은 이제 어떤 미술작품 자체를 온라인 디지털로 바꿔 버린다는 점에서 좀 더 파격적인 거래플랫폼입니다.

◇김방희> 그래요. 네. 좀 극단적인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새로운 소비자와 투자자와 만나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노력이 가상하기도 한데. 글쎄 뭐 약간 NFT는 너무 말들이 많아서 올해 초를 두고 약간 전망이 엇갈리기도 해요. 이게 거품이다,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거품이 아닐 수 있지만 일시적인 거품이다 등등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콘텐츠 산업만 놓고 볼 때 이 NFT시장과 결합하는 건 어떻게 잘 될까요.

◆조가연> 일단 콘텐츠가 온라인 공간 또는 디지털 공간에서 자산화되고 거래가 된다면 NFT기술하고는 떼어놓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래요.

◆조가연> 이게 1990년대 초반에 인터넷회의론도 나왔었고 몇 년 전만 해도 뭐 가상화폐, 블록체인에 대한 회의론도 많이 나왔지만 이제는 사실 전통자산으로 인정을 받고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NFT 같은 경우도 디지털, 또는 온라인 소유권을 증빙하기 위한 콘텐츠산업? 콘텐츠거래 기술에서는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고. 중장기적으로는 뭐 게임에 활용된다거나 메타버스까지 연계되면서 어쩔 수 없이 커지는 기술이 아닐까 보고는 있습니다. 다만 NFT만 붙으면 주가가 올라간다는 그런 거품론은 당연히 좀 유의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김방희> 어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데 초기에 거품이 반드시 끼기는 하죠. NFT시장이 남의 얘기가 아닌 게 아까 내가 상품화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으면, 돈이 되는 콘텐츠가 있으면 이걸 파는 시대가 될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지금 당장 눈에 많이 띄는 것 중에 하나는 자기가 만든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이나 이런 콘텐츠를 NFT에 적용해서 이 시장에서 팔려는 시도들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쉽지는 않죠.

◆조가연> 네, NFT를 적용하는 기술 자체가 아주 일반적인 기술은 아니다 보니까 뭐, 블록체인 지갑이라든지 이런 기술 활용도가 좀 낮다면 개인 혼자 도전하기는 어려운 분야이기는 하고요. 다만 인터넷 같은 경우도 웹 초창기에는 홈페이지 만들기 굉장히 어려웠고.

◇김방희> 다 외주 줬죠. 그거.

◆조가연> 네. 앱 같은 경우도 스마트폰 초창기에는 어려웠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런 것들을 지원해 주는 서비스가 나오듯이 NFT 같은 경우도 아이디어나 어떤 대상이 있으면 제작을 지원해 주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게 국내에도 좀 나오고 있는데요.

◇김방희> 네.

◆조가연> 민트클립이라고 하는 회사는 유튜브 영상을 NFT화 해서 거래하는 플랫폼을 지원을 하고 있고요. 누구나 본인이 업로드한 그 고유의 창작물이라면 영상을 NFT화 해 주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고 카카오의 자회사인 그라운드엑스나 두나무 거래소의 람다256 같은 회사들이 일종의 서비스 형태의 NFT 발행 지원 서비스를 올해 본격적으로 오픈을 하려고 합니다. 이제 이런 것들이 대중화되면 개인들도 어쩌면 나의 어떤 기타연주 영상이라든지 어떤 작품들 같은 것들을 팔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뭐 아직은 패리스 힐튼이 또 이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있더군요. 아마 전통적인 미디어. 이런 데서는 킴 카다시안한테 밀려서 그런지 NFT시장에서 또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데. 이런 사람들이야 유명한 인플루언서니까 뭐 돈은 많이 벌겠지만 일반 개인들 성과는 아직은 미진한 상황이죠.

◆조가연> 네. 성공예감 첫 번째 방송을 NFT화해서 판매하신다면 아마 성과가 측정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요.

◇김방희> 가관이겠군요.

◆조가연> 아직은 초기이기는 합니다. 개인들이 발행하는 사례가 워낙 적다보니까 뭐 얼마를 벌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섣부르고요.

◇김방희> 그렇죠.

◆조가연> 국내 블록체인이나 이런 가상 자산거래소들 그리고 카카오, 네이버 라인 같은 이런 SNS 플랫폼들도 올해 본격적으로 NFT 굿즈나 이런 작품들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오픈을 하겠다고 밝혀서 소수의 아티스트로 시작해서 개인들의 NFT 거래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소위 접근성이 높아지는 원인이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콘텐츠 시장. 당장 돈이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개인들한테. 장기적으로는 결국 인터넷이 열리듯이 이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말씀드리면서 생각이 났는데 앞으로 전망해 주신다면, 그리고 사업과 투자의 관점에서 좀 준비 할 일도 있을 것 같은데 10년 후에는 아마 보통 사람들이 콘텐츠 플랫폼에서 돈 버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조가연> 전에 에듀테크 말씀을 드릴 때 코로나19로 비대면 학습이 워낙 많아지다 보니까 다들 뭐 비대면 학습 또는 태블릿을 통한 학습이 익숙해 졌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것들도 디지털 콘텐츠. 앞서 말씀드린 디지털 노트라든지 다이어리 같은 학습 콘텐츠의 성장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NFT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아트라든지 이제 예술 작품까지도 이런 것들도 거래가 되는 시장이 확대가 되고 있고요. 재미있는 건 전통적인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곳들도 이 디지털 파일 콘텐츠를 판매하는 섹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게 확실히 트렌드가 좀 바뀌고 있다라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앞서 이야기해 드린 것 중에 대표적이었던 NFT 예술품 시장 같은 경우는 작년 기준으로는 NFT가 붙어 있는 아트 거래품의 그 시가총액이 전체 아트시장에서 한 1% 정도를 차지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1%지만 향후에 상당히 점유율이 높아질 거라고 전망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NFT가 붙어 있는 시장규모도 지금 한국 돈으로 한 32조 원 정도가 추산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30조 원 이상이면 상당히 큰 시장이기는 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지금 이야기하기로는 디지털 상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는 NFT로 거래될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온라인 공간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이 존재하는 어떤 책이라든지 상품이라든지 집이라든지 심지어 부동산 같은 이런 대다수의 실물자산도 이제는 거래할 수 있는 대상이 되지 않을까 훨씬 더 NFT가 적용이 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해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네. 콘텐츠 시장이 됐든 그게 NFT와 접목하는 분야든 새로운 길이 열리면 처음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 승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구글은 검색엔진 16번째였고요. 우리 네이버는 또 안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그 분야를 길게 보고 준비 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서 이런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시면서 사업과 투자의 관점에서 준비하시라는 뜻으로 시장 전망이라든가 이런 걸 말씀드리는 거고요. 이거 아주 유명한 벤처캐피탈이나 그 심사역들, 리포트를 저희가 몰래 들여다보는 것 같으니까 귀중한 정보들입니다. 오늘 슈미트의 조가연 수석팀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가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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