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최대 400원 올린다…인상 적절성 논란

입력 2022.01.07 (21:43) 수정 2022.01.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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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커피값을 최대 400원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원두가격 급등을​ 이유로 들었는데, 인상이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출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선두인 스타벅스가 13일부터 커피값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전체 판매 음료 53개 중, 86%인 46개가 100원에서 많게는 400원까지 인상됩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는 400원씩 올라 각각 4,500원과 5,000원이 됩니다.

카페를 자주 가는 소비자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나하나/고양시 화정동 : "일주일에 네 잔 정도는 먹는 것 같아요. 몇백 원 차이여도 (가격) 앞자리 수가 4에서 5로 바뀌면 실질적인 부담이 확 오는 것 같아요."]

가장 큰 인상 요인은 원두값 상승, 국제 아라비카 원두가격이 최근 1년 새 2배 정도 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스타벅스 관계자 : "최근 급등한 원두가격 등 지속 상승 중인 각종 원부재료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으로 다양한 비용의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적으로 누적됨에 따라..."]

하지만 세계 주요 1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 스타벅스 가격이 결코 싼 편이 아니라는 점.

특히 커피값에서 원두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인상 명분이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거기(가격)에서 차지하는 원재료의 비율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닌데, 사업자의 영업이익이 줄거나 영업을 하는 데 있어서 크게 타격을 미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보여지거든요."]

반면 이번 인상이 2014년 이후 7년여 만에 단행됐고, 여기에 다른 매장들의 커피 가격도 이미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동서식품도 14일부터 즉석커피 가격을 평균 7.3% 올리기로 하는 등 연초부터 먹을거리 제품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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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최대 400원 올린다…인상 적절성 논란
    • 입력 2022-01-07 21:43:12
    • 수정2022-01-07 22:05:25
    뉴스 9
[앵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커피값을 최대 400원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원두가격 급등을​ 이유로 들었는데, 인상이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출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선두인 스타벅스가 13일부터 커피값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전체 판매 음료 53개 중, 86%인 46개가 100원에서 많게는 400원까지 인상됩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는 400원씩 올라 각각 4,500원과 5,000원이 됩니다.

카페를 자주 가는 소비자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나하나/고양시 화정동 : "일주일에 네 잔 정도는 먹는 것 같아요. 몇백 원 차이여도 (가격) 앞자리 수가 4에서 5로 바뀌면 실질적인 부담이 확 오는 것 같아요."]

가장 큰 인상 요인은 원두값 상승, 국제 아라비카 원두가격이 최근 1년 새 2배 정도 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스타벅스 관계자 : "최근 급등한 원두가격 등 지속 상승 중인 각종 원부재료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으로 다양한 비용의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적으로 누적됨에 따라..."]

하지만 세계 주요 1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 스타벅스 가격이 결코 싼 편이 아니라는 점.

특히 커피값에서 원두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인상 명분이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거기(가격)에서 차지하는 원재료의 비율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닌데, 사업자의 영업이익이 줄거나 영업을 하는 데 있어서 크게 타격을 미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보여지거든요."]

반면 이번 인상이 2014년 이후 7년여 만에 단행됐고, 여기에 다른 매장들의 커피 가격도 이미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동서식품도 14일부터 즉석커피 가격을 평균 7.3% 올리기로 하는 등 연초부터 먹을거리 제품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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