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부동산 가격 안정세…양극화는 심화될 듯

입력 2022.01.07 (21:44) 수정 2022.01.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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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던 부산 집값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거래가 줄고, 원도심과 외곽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도 주춤한 상황인데요,

문제는 지역 간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올해 집을 살지, 말지 무주택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된 동구의 한 아파트.

지난해 1월, 108제곱미터 규모가 2억 9천5백만 원에 팔렸는데, 8개월 만에 4천5백만 원이 내려갔습니다.

가파르게 올랐던 집값이 지난해 말부터 빠지기 시작한 겁니다.

다른 원도심과 외곽 지역 상황이 비슷합니다.

이번 주 들어 중구와 동구, 강서구 등 3곳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려갔고, 영도구와 연제구, 수영구, 기장군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운대구만 지난주 아파트값이 0.09%가 오르는 등 나 홀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15억 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는 최근 부동산 시장 흐름과는 반대로 상승 폭이 더 커졌습니다.

인기 지역의 신축은 더 빨리 오르고 비인기지역 구축 아파트는 급격히 내려가는 가격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김혜신/부동산 정보업체 부산지사장 : “조금 입지가 떨어진 곳에서 후발적으로 올랐던 곳은 하락하는 게 선제적으로 빨리 하락할 거고. 또 흔히 말하는 '똘똘한 한 채'는 그 가격들을 방어하는 현상들이 계속 유지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가격 격차들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인 무주택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기 지역 아파트는 비싸서 살 엄두를 못 내는데, 싼 곳은 또 집값이 내려갈까 걱정입니다.

[구만수/영산대 초빙교수 : “2, 3년 사이에 벌어지는 일에 연연하지 말고, 결국은 자기가 살아가야 할 보금자리니까 '10년, 20년 앞을 내다보고 산다.'라면 그 '무주택자가 집을 사야 하는 것은 어떤 때라는 것은 없다.'라고 단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도 주택 시장엔 큰 변수입니다.

대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 기조가 뒤바뀔 수 있다거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급격한 정책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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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부산 부동산 가격 안정세…양극화는 심화될 듯
    • 입력 2022-01-07 21:44:43
    • 수정2022-01-07 22:04:54
    뉴스9(부산)
[앵커]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던 부산 집값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거래가 줄고, 원도심과 외곽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도 주춤한 상황인데요,

문제는 지역 간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올해 집을 살지, 말지 무주택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된 동구의 한 아파트.

지난해 1월, 108제곱미터 규모가 2억 9천5백만 원에 팔렸는데, 8개월 만에 4천5백만 원이 내려갔습니다.

가파르게 올랐던 집값이 지난해 말부터 빠지기 시작한 겁니다.

다른 원도심과 외곽 지역 상황이 비슷합니다.

이번 주 들어 중구와 동구, 강서구 등 3곳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려갔고, 영도구와 연제구, 수영구, 기장군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운대구만 지난주 아파트값이 0.09%가 오르는 등 나 홀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15억 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는 최근 부동산 시장 흐름과는 반대로 상승 폭이 더 커졌습니다.

인기 지역의 신축은 더 빨리 오르고 비인기지역 구축 아파트는 급격히 내려가는 가격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김혜신/부동산 정보업체 부산지사장 : “조금 입지가 떨어진 곳에서 후발적으로 올랐던 곳은 하락하는 게 선제적으로 빨리 하락할 거고. 또 흔히 말하는 '똘똘한 한 채'는 그 가격들을 방어하는 현상들이 계속 유지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가격 격차들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인 무주택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기 지역 아파트는 비싸서 살 엄두를 못 내는데, 싼 곳은 또 집값이 내려갈까 걱정입니다.

[구만수/영산대 초빙교수 : “2, 3년 사이에 벌어지는 일에 연연하지 말고, 결국은 자기가 살아가야 할 보금자리니까 '10년, 20년 앞을 내다보고 산다.'라면 그 '무주택자가 집을 사야 하는 것은 어떤 때라는 것은 없다.'라고 단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도 주택 시장엔 큰 변수입니다.

대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 기조가 뒤바뀔 수 있다거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급격한 정책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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