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보고 싶다’ VS ‘특혜 없다’…조코비치 출전 여부 ‘안갯속’

입력 2022.01.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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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에 대한 호주 입국 불허 조치가 결국 법정까지 가는 등 확산하고 있습니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밤(현지 시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문제로 비자 취소와 함께 입국이 거부된 후 격리된 상태.

현재 테니스 팬들의 제일 큰 관심사는 조코비치에게 오는 17일(현지 시간) 멜버른에서 개막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질지 여부입니다.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최근 호주 정부에 대해 자신을 즉각 추방하지 못하도록 금지명령을 내려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10일 정식 심리를 열기로 했습니다.

우선 조코비치 입장에서는 출전에 대한 희망은 있지만, 여전히 법원의 판단을 예단할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조코비치 증언 '온라인 청취'도 가능...판결 전에 "추방은 없어"

현재 조코비치의 '(호주)입국 허가 청구 건'을 담당하는 앤서니 켈리 판사의 입장은 명확한 편입니다. 판결 전까지 추방할수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앤서니 켈리 판사는 "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를 바라며 필요한 경우 온라인으로 조코비치의 증언을 들을 수도 있다"며 "판결이 나오기 전에 테니스 스타가 추방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연방정부에 대해 10일 오후 4시까지 조코비치의 추방을 금지하는 임시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코비치 측 변호인은 법원에 대해 호주오픈 개막 전까지는 최종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테니스 스타'에게도 동일 원칙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모든 호주 입국자는 도착 시점에 백신 접종 또는 합당한 면제 증빙을 제시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규정상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코비치 사태에 대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규정은 규정일 뿐 특별한 예외는 있을 수 없다"면서 "관련 직원이 자신의 업무를 잘 수행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코비치는 호주 입국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빅토리아주(州)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호주 연방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팬들, "그의 경기를 보고 싶다"...정부, "모든 특혜 입국 대상 조사 착수"

조코비치가 격리된 멜버른의 파크 호텔 앞에는 50여 명의 지지자가 몰려와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세르비아 국기를 흔들며 '노박에게 자유를', '그를 풀어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세르비아계 호주인은 인터뷰를 통해 "조코비치만을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아니다. 내 아들과 세상의 모든 사람의 자유를 위해 조코비치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조코비치의 팬들은 코로나19 감염자 등이 격리 중인 호텔에 '경기에 참여할 테니스 선수를 함께 두는 것은 합당한 대우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렌 앤드루스 호주 내무장관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선 조코비치는 구금된 것이 아니라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호주를 떠날 자유가 있다"면서 "그의 비자가 승인된 것은 맞지만, 호주 입국에 필요한 2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거듭 정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호주오픈과 관련해 다른 입국자 2명에 대한 합법성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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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보고 싶다’ VS ‘특혜 없다’…조코비치 출전 여부 ‘안갯속’
    • 입력 2022-01-08 0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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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에 대한 호주 입국 불허 조치가 결국 법정까지 가는 등 확산하고 있습니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밤(현지 시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문제로 비자 취소와 함께 입국이 거부된 후 격리된 상태.

현재 테니스 팬들의 제일 큰 관심사는 조코비치에게 오는 17일(현지 시간) 멜버른에서 개막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질지 여부입니다.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최근 호주 정부에 대해 자신을 즉각 추방하지 못하도록 금지명령을 내려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10일 정식 심리를 열기로 했습니다.

우선 조코비치 입장에서는 출전에 대한 희망은 있지만, 여전히 법원의 판단을 예단할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조코비치 증언 '온라인 청취'도 가능...판결 전에 "추방은 없어"

현재 조코비치의 '(호주)입국 허가 청구 건'을 담당하는 앤서니 켈리 판사의 입장은 명확한 편입니다. 판결 전까지 추방할수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앤서니 켈리 판사는 "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를 바라며 필요한 경우 온라인으로 조코비치의 증언을 들을 수도 있다"며 "판결이 나오기 전에 테니스 스타가 추방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연방정부에 대해 10일 오후 4시까지 조코비치의 추방을 금지하는 임시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코비치 측 변호인은 법원에 대해 호주오픈 개막 전까지는 최종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테니스 스타'에게도 동일 원칙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모든 호주 입국자는 도착 시점에 백신 접종 또는 합당한 면제 증빙을 제시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규정상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코비치 사태에 대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규정은 규정일 뿐 특별한 예외는 있을 수 없다"면서 "관련 직원이 자신의 업무를 잘 수행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코비치는 호주 입국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빅토리아주(州)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호주 연방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팬들, "그의 경기를 보고 싶다"...정부, "모든 특혜 입국 대상 조사 착수"

조코비치가 격리된 멜버른의 파크 호텔 앞에는 50여 명의 지지자가 몰려와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세르비아 국기를 흔들며 '노박에게 자유를', '그를 풀어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세르비아계 호주인은 인터뷰를 통해 "조코비치만을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아니다. 내 아들과 세상의 모든 사람의 자유를 위해 조코비치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조코비치의 팬들은 코로나19 감염자 등이 격리 중인 호텔에 '경기에 참여할 테니스 선수를 함께 두는 것은 합당한 대우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렌 앤드루스 호주 내무장관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선 조코비치는 구금된 것이 아니라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호주를 떠날 자유가 있다"면서 "그의 비자가 승인된 것은 맞지만, 호주 입국에 필요한 2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거듭 정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호주오픈과 관련해 다른 입국자 2명에 대한 합법성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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