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의 어머니’에서 ‘거리의 투사’로…故 배은심의 삶
입력 2022.01.09 (17:11)
수정 2022.01.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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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심(1940~2022) (사진 출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987년 민주항쟁 이후 이 땅의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온 배은심 여사가 오늘(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은심 여사의 아들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선봉에 섰다가 최루탄에 맞아 목숨을 잃은 이한열 열사입니다. 평범한 어머니이자 가정주부였던 배 여사는 아들의 희생 이후 '거리의 투사'로 변모했습니다.
아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엄마가 풀어주겠다는 이 약속은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1987년 8월,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유가협) 활동을 시작으로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부당한 국가 폭력에 항거하는 전국의 투쟁 현장이면 어디에든 달려가 힘을 보탰습니다.
유가협 천막농성장에서 농성 중인 배은심 여사_1999.09.27.
용사 참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배은심 여사_2009.03.11.
세월호 참사 이후 팽목항을 찾은 배은심 여사_2015.04.17.
그는유가협 회장을 맡아 민주화운동 보상법 제정을 이끌어냈고 2020년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서 민주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故 이소선 여사,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故 박정기 선생과 함께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며 소망을 밝혔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관련 영상 KBS 인물 현대사-어머니의 이름으로(2003.06.27.)(https://www.youtube.com/watch?v=hIwkb1Zto5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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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열의 어머니’에서 ‘거리의 투사’로…故 배은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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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1-09 17:11:36
- 수정2022-01-09 17:12:35
1987년 민주항쟁 이후 이 땅의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온 배은심 여사가 오늘(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은심 여사의 아들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선봉에 섰다가 최루탄에 맞아 목숨을 잃은 이한열 열사입니다. 평범한 어머니이자 가정주부였던 배 여사는 아들의 희생 이후 '거리의 투사'로 변모했습니다.
아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엄마가 풀어주겠다는 이 약속은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1987년 8월,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유가협) 활동을 시작으로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부당한 국가 폭력에 항거하는 전국의 투쟁 현장이면 어디에든 달려가 힘을 보탰습니다.
그는유가협 회장을 맡아 민주화운동 보상법 제정을 이끌어냈고 2020년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서 민주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故 이소선 여사,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故 박정기 선생과 함께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며 소망을 밝혔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관련 영상 KBS 인물 현대사-어머니의 이름으로(2003.06.27.)(https://www.youtube.com/watch?v=hIwkb1Zto5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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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기자 e-gij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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