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건 오늘 첫 공판…‘1천 8백억 배임’ 치열한 공방 예상

입력 2022.01.10 (06:17) 수정 2022.01.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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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비리 의혹 사건의 첫 공판이 오늘 열립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 씨 등 5명이 모두 출석하는데요.

1천 8백억 원대 배임 혐의를 유 씨 등이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 이익을 민간 업자에게 몰아준 혐의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2부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유 전 본부장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합니다.

모든 피고인들에게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정영학 회계사를 포함해 5명 모두 법정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 원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천 176억 원가량의 시행 이익을 몰아준 혐의를 받습니다.

그 결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천 8백 27억 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5억 원,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으로부터 3억 5천여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또 대장동 개발 이익 중 7백억 원가량을 받기로 약속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수사의 결정적 증거인 녹음파일을 검찰에 제공한 정 회계사 측은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 측과 김 씨 측, 남 변호사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유 씨 등이 해당 녹음파일 복사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검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고 제3자 진술 등이 있다며 반대했지만, 재판부는 지난 5일 피고인 방어권 보장에 필요하다며 복사를 허용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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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사건 오늘 첫 공판…‘1천 8백억 배임’ 치열한 공방 예상
    • 입력 2022-01-10 06:17:45
    • 수정2022-01-10 07: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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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비리 의혹 사건의 첫 공판이 오늘 열립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 씨 등 5명이 모두 출석하는데요.

1천 8백억 원대 배임 혐의를 유 씨 등이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 이익을 민간 업자에게 몰아준 혐의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2부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유 전 본부장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합니다.

모든 피고인들에게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정영학 회계사를 포함해 5명 모두 법정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 원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천 176억 원가량의 시행 이익을 몰아준 혐의를 받습니다.

그 결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천 8백 27억 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5억 원,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으로부터 3억 5천여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또 대장동 개발 이익 중 7백억 원가량을 받기로 약속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수사의 결정적 증거인 녹음파일을 검찰에 제공한 정 회계사 측은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 측과 김 씨 측, 남 변호사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유 씨 등이 해당 녹음파일 복사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검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고 제3자 진술 등이 있다며 반대했지만, 재판부는 지난 5일 피고인 방어권 보장에 필요하다며 복사를 허용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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