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확인…추가 연구 시급

입력 2022.01.10 (12:53) 수정 2022.01.10 (13: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해양에서의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이미 심각성이 널리 알려져 있죠.

그런데, 우리가 숨 쉬는 대기 속도 상황은 같았습니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

결국 해양 생물의 몸속에 축적됩니다.

이를 두고 흔히들 플라스틱의 역습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늘 마시는 이 공기 중에도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내외 18곳의 공기를 분석해보니 미세플라스틱 평균 농도는 실내가 세제곱미터당 0.4개, 실외는 0.1개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크기가 더 작았습니다.

[최성화/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크기가 작을수록 보통 유해도가 있을 수 있다고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내에 분포하는 게 사람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실외보다 훨씬 더 많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성분은 폴리에틸렌 입자가 대부분이었는데 실내는 장난감과 포장재, 합성섬유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이 더 많았고, 실외는 건축자재와 자동차, 음료수병 등의 성분이 골고루 나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이뤄진 조사에서도 10가지 성분의 미세플라스틱이 대기 중에서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게 중요한 핵심이거든요. 어디에 얼마큼 있는지 실태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체내에 흡입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플라스틱 장난감이 많은 어린이 놀이시설의 대기 성분 등에 대한 연구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확인…추가 연구 시급
    • 입력 2022-01-10 12:53:12
    • 수정2022-01-10 13:00:14
    뉴스 12
[앵커]

해양에서의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이미 심각성이 널리 알려져 있죠.

그런데, 우리가 숨 쉬는 대기 속도 상황은 같았습니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

결국 해양 생물의 몸속에 축적됩니다.

이를 두고 흔히들 플라스틱의 역습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늘 마시는 이 공기 중에도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내외 18곳의 공기를 분석해보니 미세플라스틱 평균 농도는 실내가 세제곱미터당 0.4개, 실외는 0.1개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크기가 더 작았습니다.

[최성화/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크기가 작을수록 보통 유해도가 있을 수 있다고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내에 분포하는 게 사람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실외보다 훨씬 더 많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성분은 폴리에틸렌 입자가 대부분이었는데 실내는 장난감과 포장재, 합성섬유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이 더 많았고, 실외는 건축자재와 자동차, 음료수병 등의 성분이 골고루 나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이뤄진 조사에서도 10가지 성분의 미세플라스틱이 대기 중에서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게 중요한 핵심이거든요. 어디에 얼마큼 있는지 실태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체내에 흡입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플라스틱 장난감이 많은 어린이 놀이시설의 대기 성분 등에 대한 연구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