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 PCR 검사 대폭 증가, 해법은?…고위험군 우선 검사 방향

입력 2022.01.10 (18:32) 수정 2022.01.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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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춘 이후 꺾일 줄 모르고 치솟던 국내 확진자 증가세도 점차 안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건데요. 바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때문입니다.


■ 일주일 새 1천 명 이상 증가... 오미크론 변이 1월 중 국내 우세종 될 가능성 높아

우리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인된 건 지난해 12월 1일입니다. 이후 국내 입국시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오미크론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왔지만, 최근 양상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10일 발표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351명입니다. 지난 2일 발표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 대비 1,033명이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검출률도 빠르게 상승 중입니다.


국내 감염 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달 3주, 4주차만 해도 1%대였습니다. 하지만 5주차에 4.0%로 상승한데 이어 이달 1주차에는 12.5%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을 모두 합친 전체 지난주 주요 변이 사례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12월 1주 0.3%이던 것이 2주차 1.3%, 3주차 2.2%, 4주차 3.7%, 5주차 8.8%로 상승하더니 1월 1주 차에는 24.1%를 기록하며 그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빨라도 오미크론 변이가 1월 말에서 늦어도 2월이면 우세종이 될 거라던 정부도 이제 1월 내 우세종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 하고 있습니다.


■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PCR 검사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늘면 가장 먼저 PCR 검사 건수가 늘게 됩니다. 국내의 경우 현재 주말을 제외한 주중의 경우 40만여 건 수준으로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광장 선별진료소 풍경. 함박눈이 내리는 상황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서 있다.지난해 12월 18일 서울 광장 선별진료소 풍경. 함박눈이 내리는 상황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서 있다.

우리에 앞서 오미크론 유행을 겪고 있는 나라들을 보면 한 달 동안 총 확진 규모가 좀 작게는 4배 심지어 한 10배까지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확진자 증가가 굉장히 무시무시한 속도로 올라간다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초중순 7천 명대 확진자가 연일 이어지던 시기를 떠올려 보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추위 속에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추위에 떨면서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죠. 앞으로 이런 상황, 또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이때문에 현재 국내의 검사 역량이 하루 75만 건으로 인구 대비 검사 건 수뿐 아니라 검사 역량 자체만 봐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 상황에서도 대응이 충분할 지는 물음표가 떠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도 이를 고려해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해 검사 역량을 85만 건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 PCR 우선 순위 위주로 재편

정부는 검사 역량을 갑자기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우리의 검사 역량을 넘어서는 상황이 오면 결국 한정된 자원을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일정 부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방역당국도 이와 관련해 방향성에 대해서는 제시를 했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전보다 다수의 환자 발생이 예견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 강조돼야 하는 것은 중증 진행의 위험이 높은 분들을 조기에 발견해서 예방하고 치료함으로써 소중한 인명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우선 검사 방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PCR 검사 대상으로 분류 될 것으로 보이는 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증으로 이환될 우려가 있는 고령자
* 기저질환자
* 감염 가능성이 높은 밀접접촉자
* 요양시설 근무자 등

여기에 속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

이 단장은 "이외의 분들은 PCR검사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차순위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상은 있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가 이에 해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차순위에도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은 높고 중증도는 낮기 때문에 의원급에서 1차 진료가 가능한 상황이 있을 거라 본다"며 " 의료기관의 진료를 통한, 또 신속항원검사로 가능할 것"이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검사 저변 확대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병,의원급 의료관에서도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민간의료기관의 진단검사 역할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대문사진: 안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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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변이에 PCR 검사 대폭 증가, 해법은?…고위험군 우선 검사 방향
    • 입력 2022-01-10 18:32:33
    • 수정2022-01-10 18:37:30
    취재K

지난해 12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춘 이후 꺾일 줄 모르고 치솟던 국내 확진자 증가세도 점차 안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건데요. 바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때문입니다.


■ 일주일 새 1천 명 이상 증가... 오미크론 변이 1월 중 국내 우세종 될 가능성 높아

우리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인된 건 지난해 12월 1일입니다. 이후 국내 입국시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오미크론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왔지만, 최근 양상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10일 발표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351명입니다. 지난 2일 발표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 대비 1,033명이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검출률도 빠르게 상승 중입니다.


국내 감염 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달 3주, 4주차만 해도 1%대였습니다. 하지만 5주차에 4.0%로 상승한데 이어 이달 1주차에는 12.5%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을 모두 합친 전체 지난주 주요 변이 사례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12월 1주 0.3%이던 것이 2주차 1.3%, 3주차 2.2%, 4주차 3.7%, 5주차 8.8%로 상승하더니 1월 1주 차에는 24.1%를 기록하며 그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빨라도 오미크론 변이가 1월 말에서 늦어도 2월이면 우세종이 될 거라던 정부도 이제 1월 내 우세종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 하고 있습니다.


■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PCR 검사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늘면 가장 먼저 PCR 검사 건수가 늘게 됩니다. 국내의 경우 현재 주말을 제외한 주중의 경우 40만여 건 수준으로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광장 선별진료소 풍경. 함박눈이 내리는 상황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서 있다.
우리에 앞서 오미크론 유행을 겪고 있는 나라들을 보면 한 달 동안 총 확진 규모가 좀 작게는 4배 심지어 한 10배까지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확진자 증가가 굉장히 무시무시한 속도로 올라간다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초중순 7천 명대 확진자가 연일 이어지던 시기를 떠올려 보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추위 속에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추위에 떨면서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죠. 앞으로 이런 상황, 또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이때문에 현재 국내의 검사 역량이 하루 75만 건으로 인구 대비 검사 건 수뿐 아니라 검사 역량 자체만 봐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 상황에서도 대응이 충분할 지는 물음표가 떠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도 이를 고려해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해 검사 역량을 85만 건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 PCR 우선 순위 위주로 재편

정부는 검사 역량을 갑자기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우리의 검사 역량을 넘어서는 상황이 오면 결국 한정된 자원을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일정 부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방역당국도 이와 관련해 방향성에 대해서는 제시를 했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전보다 다수의 환자 발생이 예견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 강조돼야 하는 것은 중증 진행의 위험이 높은 분들을 조기에 발견해서 예방하고 치료함으로써 소중한 인명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우선 검사 방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PCR 검사 대상으로 분류 될 것으로 보이는 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증으로 이환될 우려가 있는 고령자
* 기저질환자
* 감염 가능성이 높은 밀접접촉자
* 요양시설 근무자 등

여기에 속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

이 단장은 "이외의 분들은 PCR검사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차순위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상은 있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가 이에 해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차순위에도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은 높고 중증도는 낮기 때문에 의원급에서 1차 진료가 가능한 상황이 있을 거라 본다"며 " 의료기관의 진료를 통한, 또 신속항원검사로 가능할 것"이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검사 저변 확대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병,의원급 의료관에서도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민간의료기관의 진단검사 역할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대문사진: 안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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