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서 폭행 이틀 만에 숨진 노숙인…“사망 원인은 아닌 듯”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자를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지난 4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아침 6시 40분쯤 서울역 인근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50대 남성 노숙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이틀 뒤인 지난 2일 저녁 서울역 인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 날 숨졌습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과 폭행 사이의 인과 관계가 없다는 취지의 1차 부검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피의자 방어권 측면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