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방역패스 첫날…불편 속 일부 마찰

[앵커]

안녕하십니까.

백화점, 대형마트, 그리고 식당과 카페 이제 방역패스 없인 가기 어려운 곳들입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오늘(10일)부터 방역패스가 적용됐습니다.

일단 일주일 동안 적응기간을 두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과태료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적용 첫 날 분위기,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지은 기자? 낮에 사람 많은 시간엔 평소보다 번거롭다 느끼시는 분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

[기자]

기본적으로 이 휴대전화를 통해 백신을 다 맞았다는 증명을 하지 못하면 매장 안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QR코드 업데이트 문제 등이 겹치면서 손님들이 몰리는 저녁 시간을 전후해 입구에 줄이 길어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입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종이 백신 증명서라도 있으면 괜찮았지만, 방역패스 없이 왔다가 되돌아간 이용객도 있었습니다.

[박인규/서울시 강서구 : "뇌출혈로 머리까지, 전부 다 발끝까지 다 수술했어요. (백신을 못 맞은) 그런 사람이 그러면 (마트를) 못 갈 때는 어떻게 하느냐 이것입니다."]

또 일부 출입구가 폐쇄되자 이용객들은 열린 출입로를 찾아 여러 번 발길을 옮겨야 했는데요.

한 업체의 경우 전국 매장 입구의 평균 30% 정도를 걸어 잠갔습니다.

[앵커]

큰 혼란은 없었던 듯한데 불만의 목소리도 있죠?

[기자]

대다수 이용객들은 방역패스 적용을 잘 따랐고, 또 이런 조치에 안심된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다만, 백신을 맞지 않으면 혼자서 장도 못 보는 것이냐는 일부 불만도 나오고 있는데요.

청주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백신 접종에 반발해 온 단체 회원들이 매장 진입을 시도하며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마트 안에 있는 병원이나 약국, 동물병원 등 부대시설 이용도 제한되고 있어 세부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통업체들은 손님이 많이 오는 주말 상황을 지켜본 뒤 방역 당국과 보완사항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서구 대형마트에서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