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간부에 징계 대신 수천만 원 짜리 연수 보내주는 BPA
입력 2022.01.10 (21:43)
수정 2022.01.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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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친척을 항만터미널에 취업시키려 노조에 수천만 원을 건넨 부산항만공사 간부 비리, 보도한 적 있는데요,
간부를 징계하기는커녕 회삿돈으로 수천만 원짜리 연수 교육을 시켜주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특혜가 아니라 자숙의 시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항만공사 고위 간부가 2천만 원을 항운노조 간부에게 주고 친척을 항만터미널에 취직시킨 사실이 지난해 말, 부산항운노조 조합원 폭로로 드러났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그 간부를 직위 해제하고,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실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고 명백한 윤리강령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징계 조처는 없었습니다.
감사실 관계자는 해양수산부가 감사하겠다고 통보해 왔고, 부산경찰청이 수사하고 있어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신 부산항만공사는 비위 간부를 부산대학교 경제통상연구원에서 하는 '공기업 리더십' 1년 과정에 연수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4급 이상 공기업 간부만 갈 수 있는 공기업 관리자 육성 과정으로 학비만 한 해 2천2백만 원입니다.
학비는 전액 부산항만공사가 내고, 비위 간부는 직무수당만 빼고 연봉도 그대로 받습니다.
[부산항만공사 경영진/음성변조 : "교육을 보낸다 하는 것은 가서 편히 있으라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자기도 얼마나 힘들고 괴롭겠습니까? 그래서 자기를 뒤돌아 보고 성찰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지면서…."]
비위 간부에게 징계 대신 특혜 교육을 시켜주는 부산항만공사.
항만 관리 권한을 갖고도 항만 취업 비리를 뿌리 뽑으려는 의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번 조치를 두고 부산항만공사 안팎에서는 이런 게 해양수산부 차관까지 지낸 강준석 사장이 내세운 혁신 경영이냐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백혜리/CG:김희나
자신의 친척을 항만터미널에 취업시키려 노조에 수천만 원을 건넨 부산항만공사 간부 비리, 보도한 적 있는데요,
간부를 징계하기는커녕 회삿돈으로 수천만 원짜리 연수 교육을 시켜주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특혜가 아니라 자숙의 시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항만공사 고위 간부가 2천만 원을 항운노조 간부에게 주고 친척을 항만터미널에 취직시킨 사실이 지난해 말, 부산항운노조 조합원 폭로로 드러났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그 간부를 직위 해제하고,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실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고 명백한 윤리강령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징계 조처는 없었습니다.
감사실 관계자는 해양수산부가 감사하겠다고 통보해 왔고, 부산경찰청이 수사하고 있어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신 부산항만공사는 비위 간부를 부산대학교 경제통상연구원에서 하는 '공기업 리더십' 1년 과정에 연수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4급 이상 공기업 간부만 갈 수 있는 공기업 관리자 육성 과정으로 학비만 한 해 2천2백만 원입니다.
학비는 전액 부산항만공사가 내고, 비위 간부는 직무수당만 빼고 연봉도 그대로 받습니다.
[부산항만공사 경영진/음성변조 : "교육을 보낸다 하는 것은 가서 편히 있으라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자기도 얼마나 힘들고 괴롭겠습니까? 그래서 자기를 뒤돌아 보고 성찰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지면서…."]
비위 간부에게 징계 대신 특혜 교육을 시켜주는 부산항만공사.
항만 관리 권한을 갖고도 항만 취업 비리를 뿌리 뽑으려는 의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번 조치를 두고 부산항만공사 안팎에서는 이런 게 해양수산부 차관까지 지낸 강준석 사장이 내세운 혁신 경영이냐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백혜리/CG: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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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리 간부에 징계 대신 수천만 원 짜리 연수 보내주는 B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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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1-10 22:01:08
[앵커]
자신의 친척을 항만터미널에 취업시키려 노조에 수천만 원을 건넨 부산항만공사 간부 비리, 보도한 적 있는데요,
간부를 징계하기는커녕 회삿돈으로 수천만 원짜리 연수 교육을 시켜주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특혜가 아니라 자숙의 시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항만공사 고위 간부가 2천만 원을 항운노조 간부에게 주고 친척을 항만터미널에 취직시킨 사실이 지난해 말, 부산항운노조 조합원 폭로로 드러났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그 간부를 직위 해제하고,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실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고 명백한 윤리강령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징계 조처는 없었습니다.
감사실 관계자는 해양수산부가 감사하겠다고 통보해 왔고, 부산경찰청이 수사하고 있어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신 부산항만공사는 비위 간부를 부산대학교 경제통상연구원에서 하는 '공기업 리더십' 1년 과정에 연수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4급 이상 공기업 간부만 갈 수 있는 공기업 관리자 육성 과정으로 학비만 한 해 2천2백만 원입니다.
학비는 전액 부산항만공사가 내고, 비위 간부는 직무수당만 빼고 연봉도 그대로 받습니다.
[부산항만공사 경영진/음성변조 : "교육을 보낸다 하는 것은 가서 편히 있으라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자기도 얼마나 힘들고 괴롭겠습니까? 그래서 자기를 뒤돌아 보고 성찰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지면서…."]
비위 간부에게 징계 대신 특혜 교육을 시켜주는 부산항만공사.
항만 관리 권한을 갖고도 항만 취업 비리를 뿌리 뽑으려는 의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번 조치를 두고 부산항만공사 안팎에서는 이런 게 해양수산부 차관까지 지낸 강준석 사장이 내세운 혁신 경영이냐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백혜리/CG:김희나
자신의 친척을 항만터미널에 취업시키려 노조에 수천만 원을 건넨 부산항만공사 간부 비리, 보도한 적 있는데요,
간부를 징계하기는커녕 회삿돈으로 수천만 원짜리 연수 교육을 시켜주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특혜가 아니라 자숙의 시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항만공사 고위 간부가 2천만 원을 항운노조 간부에게 주고 친척을 항만터미널에 취직시킨 사실이 지난해 말, 부산항운노조 조합원 폭로로 드러났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그 간부를 직위 해제하고,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실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고 명백한 윤리강령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징계 조처는 없었습니다.
감사실 관계자는 해양수산부가 감사하겠다고 통보해 왔고, 부산경찰청이 수사하고 있어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신 부산항만공사는 비위 간부를 부산대학교 경제통상연구원에서 하는 '공기업 리더십' 1년 과정에 연수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4급 이상 공기업 간부만 갈 수 있는 공기업 관리자 육성 과정으로 학비만 한 해 2천2백만 원입니다.
학비는 전액 부산항만공사가 내고, 비위 간부는 직무수당만 빼고 연봉도 그대로 받습니다.
[부산항만공사 경영진/음성변조 : "교육을 보낸다 하는 것은 가서 편히 있으라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자기도 얼마나 힘들고 괴롭겠습니까? 그래서 자기를 뒤돌아 보고 성찰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지면서…."]
비위 간부에게 징계 대신 특혜 교육을 시켜주는 부산항만공사.
항만 관리 권한을 갖고도 항만 취업 비리를 뿌리 뽑으려는 의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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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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