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아버지 집에서 금괴 254kg 압수

입력 2022.01.11 (06:15) 수정 2022.01.1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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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천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자택과 가족 거주지에서 경찰이 사라진 금괴를 찾기 위해 어젯밤 추가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4시간 넘는 압수수색 끝에 아버지 집에서 1kg짜리 금괴 수백개를 찾았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오세요, 굉장히 무겁습니다."]

경찰들이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함께 들고 나옵니다.

힘겹게 들고 오는 물건, 바로 금괴입니다.

["(금괴 개수 세느라 오래 걸린 거예요?) (문이) 닫힙니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씨의 아버지와 아내, 여동생 집 등 3곳을 어젯밤 압수수색했습니다.

세 곳 가운데 금괴가 발견 된 건 이 씨의 아버지 집, 1kg짜리 금괴 254개가 나왔습니다.

이 씨가 빼돌린 회삿돈으로 산 금괴는 모두 1kg짜리 851개.

지난주 이 씨를 체포할 때 497개를 찾은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압수했지만 금괴 100개의 행방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 이 씨의 횡령 혐의 액수는 2,215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씨가 2020년 10월부터 12월 사이 모두 235억 원을 추가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추가 횡령한 금액은 모두 되돌려놓아 피해 규모는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횡령한 돈 가운데 75억 원으로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등 부동산과 제주도 리조트 회원권을 배우자와 처제 명의로 샀습니다.

경찰은 배우자와 처제가 이 씨가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두 사람을 공범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은 사라진 횡령액을 회수하기 위해 이 씨와 이 씨 가족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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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아버지 집에서 금괴 254kg 압수
    • 입력 2022-01-11 06:15:49
    • 수정2022-01-11 06: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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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천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자택과 가족 거주지에서 경찰이 사라진 금괴를 찾기 위해 어젯밤 추가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4시간 넘는 압수수색 끝에 아버지 집에서 1kg짜리 금괴 수백개를 찾았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오세요, 굉장히 무겁습니다."]

경찰들이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함께 들고 나옵니다.

힘겹게 들고 오는 물건, 바로 금괴입니다.

["(금괴 개수 세느라 오래 걸린 거예요?) (문이) 닫힙니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씨의 아버지와 아내, 여동생 집 등 3곳을 어젯밤 압수수색했습니다.

세 곳 가운데 금괴가 발견 된 건 이 씨의 아버지 집, 1kg짜리 금괴 254개가 나왔습니다.

이 씨가 빼돌린 회삿돈으로 산 금괴는 모두 1kg짜리 851개.

지난주 이 씨를 체포할 때 497개를 찾은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압수했지만 금괴 100개의 행방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편, 이 씨의 횡령 혐의 액수는 2,215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씨가 2020년 10월부터 12월 사이 모두 235억 원을 추가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추가 횡령한 금액은 모두 되돌려놓아 피해 규모는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횡령한 돈 가운데 75억 원으로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등 부동산과 제주도 리조트 회원권을 배우자와 처제 명의로 샀습니다.

경찰은 배우자와 처제가 이 씨가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두 사람을 공범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은 사라진 횡령액을 회수하기 위해 이 씨와 이 씨 가족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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