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LG엔솔 따상 가나? 삼성전자 매수 흐름은 왜?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입력 2022.01.11 (11: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10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금리 인상에 따른 불안감... 국내외 연초 자산시장 억눌러
- 미국 중앙은행 인플레 기대 잠재우는데 실패... 현재 긴축 기조 나타날 수밖에
- 성장주나 가상화폐, 투자자들 믿음의 영역... 금리 따라 변동성 커
- 제약 많은 중국 본토 대신, 홍콩 ETF 투자 늘어
- 중국 성장 속도 둔화세, 정치적 이슈 등으로 전망 미지수... 순환적 반등 가능성 있어
- 한국 선제적 금리 인상 단행으로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듯
- LG에너지솔루션 IPO 어느 정도는 흥행할 것
- 삼성전자 실적, 기대치에는 못 미쳤으나 반도체 업황 기대는 여전



◇김방희> 2부에서는 오늘 주식시장 얘기를 해 볼 겁니다. 연초 우리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약간 불안한 마음이 컸다고 할까요. 미국에서 양적 긴축 얘기가 나오고 미국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주까지 우리 주식시장은 그런 대로 선방했기 때문에 우리가 언제 매를 맞느냐, 약간 불안했는데 오늘 보니까 매를 좀 맞고 있군요.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어느 상황에서 흐름이 반전이 될지 개미스쿨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오늘 조금 이렇게 ‘매를 맞는다’는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약세는 불가피한 면도 있었죠. 오늘 미국 증시 상황을 보면.

◆김학균> 지난주에 미국의 나스닥 지수가 4%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종목들을 보면 네이버나 카카오나 장기간 많이 올랐고 또 뭔가 금리가 올라갈 때 취약한 성장주 성격의 주식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거든요.

◇김방희> 미국이나 우리나 그런 것 같습니다.

◆김학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부담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다방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뭐니 뭐니 해도 최근에 우리가 투자 안 하고 사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거든요. 그것이 가상화폐건 아니면 집이건. 또 주식이건. 그런데 이렇게 자산 투자 붐의 근간에는 저금리라고 하는 게, 무엇보다 금리가 낮다라고 하는 게 가장 중요하게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인이었는데 금리가 올라가다 보니까 많은 오른 자산을 중심으로 해서 조정세가 나타나고 있고요. 지난주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도 꽤 많이 떨어졌는데요.

◇김방희> 많이 떨어졌죠.

◆김학균> 다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 연초에 자산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연초에 고조된 것은 미국 쪽 움직임 때문일 텐데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거다. 테이퍼링이 끝나는 3월이면 금리인상 바로 할 거다 하는 얘기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도 했고 말하자면 감당할 자신이 있는 투자자들도 많았는데 이제 그 정도가 아니라 양적 긴축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그동안 사들였던 채권 8억 6000억 달러를 내다 팔겠다. 그 얘기는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얘기니까 제가 수도꼭지 잠근 다음에 물을 빨아들이는 양수기를 돌리겠다는 얘기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이게 사실 시장에 꽤 충격을 준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뭡니까?

◆김학균> 제 생각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너무 그동안 물렀고 정책 전환의 시기가 느려진 것 같습니다. 한국과 한번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이번 주에 우리나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열리죠. 금통위 열리는데 이번 주에 금리인상이 확실시 됩니다.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한국 금리는 1.25%가 됩니다.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귀가 된 겁니다. 정상화된 거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지금 코로나 이전까지 지금 양적 완화를 아직도 하고 있는 겁니다.

◇김방희> 그렇죠.

◆김학균> 3월에 테이퍼링을 마치는 거니까 3월까지는 어쨌든 뭔가 채권을 사고 있는데요. 지금 전반적인 사이클이 올해는 작년까지는 경기 확장 사이클이었다고 한다면 올해는 경기가 둔화가 되는데요. 그러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물론 인플레이션도 보는 거고 인플레이션이 또 경기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긴 한데 미국은 아주 우스꽝스럽게도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 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인플레이션을 빼놓고 보더라도 지금의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비정상이 정상을 한 측면이 분명히 있거든요. 지금 코로나 발병 직후보다 상황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죠. 그것을 되돌리는 것인데 작년까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굉장히 시장에게, 금융시장,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좋은 친구였죠. 굉장히 충격을 안 주고 안 주고 이렇게 해 왔는데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또 양적 긴축을 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다 보니까 제 생각에는 작년까지 굉장히 좋았던 연준이 뭔가 긴축을 시기를 실기를 했고 금리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 투자자들은 없는데요. 기본적으로 금리가 올라간다고 하는 것은 경기가 좋을 때 올라가는 던에 경기 사이클이 조금 바뀌는 국면에서 금리를 올린다는 부담도 있고 또 두 번째는 이제 미국의 연준이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것 같아요.

◇김방희> 그래요?

◆김학균> 왜 그러냐면 지금 인플레이션 때문에 중앙은행이 긴축을 하고 하는데요. 지금 인플레이션은 안 잡히고 있죠.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생길 때는 초기에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지금 미국의 12월 고용지표를 보면 임금이 또 많이 올라갔거든요. 임금 올라가는 게 노동자에게 좋은 일이고 좋다, 나쁘다 말하기 어렵지만 인플레이션의 관점에서 보면 이게 진짜 인플레가 생기는 겁니다. 뭔가 사람들이 물가가 오를 거란 기대심리를 가지니까 노동자들은 임금을 또 올리고 또 사람들은 사재기를 합니다. 재고를 쌓죠. 그러다 보니까 진짜로 물가가 올라가버리게 되는, 그래서 물가가 올라갈 거라는 기대심리를 갖게 되면 저는 인플레이션이야말로 자기 강화적인 속성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믿음은 그렇게 되는데 지금까지 연준의 행보를 한번 보겠습니다. 파월 의장은 작년 가을까지만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11월쯤에 의견이 바뀌었죠. 벌써 신뢰를 잃은 건데 전망은 잘못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작년 8월까지만 하더라도 올해의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하는 기대는 없었습니다. 2023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8월까지의 컨센서스였는데요. 9월 FOMC를 하다 보니까 그때 딱 올해 9월에, 작년 9월에 열린 FOMC에서 올해 9월에 금리인상론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물가가 안 잡혀요. 그랬더니 12월에 FOMC를 하니까 6월 금리인상론이 들어옵니다. 또 FOMC 회의록을 지난주에 딱 열어봤더니 3월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양적 긴축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렇게 화법을 보면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인플레 기대심리를 잠재우는 데 실패했고 계속 인플레이션에 지금 뒤쫓아가는 형국이거든요. 그래서 작년 가을까지 나타났던 자산시장에 매우 친절한 아주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행보가 결과적으로 긴축으로 돌아가는 시기를 조금 실기한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3월에 금리 올린다손 치더라도 지금 연준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가 시장에게 굉장히 미덥지 못한 그런 모습이 최근에 금리가 많이 올라가고 또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주된 요인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친절한 연준 시대는 끝이 나고 있다, 이런 진단이신데 몇 가지 변수를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주에 말씀해 주신 물가상승 압력, 인플레 압력과 관련한 지표 발표가 많아요. 12월 소비자 생산자 물가지수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발표되는데 이게 연준 입장 변화를 이끌 만큼 큰 둔화되거나 하는 변화는 안 나타나겠죠?

◆김학균> 안 나타나겠지만 사람들이 이제 연준을 이끄는 것은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뭔가 선제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물가가 불안하게 나오면 이 사람들의 행동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시장의 생각은 미국의 1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해서 한 7.1%. 7자를 또 보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될 거라는 게 컨센서스라서 어쨌든 지금 물가가 높을 것이라고 하는 기대치가 이미 형성이 돼 있다는 건 한편에서는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거지만 이 게임의 본질의 주도권을, 본질은 주도권을 연방준비제도가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게 큰 딜레마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지금 금리정상화가 코로나 이전으로 됐는데 미국은 아직도 양적 완화를 하고 있으니 투자자들이 뭔가 불안한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김방희> 올해 전체로 보자면 사실 이런 12월 FOMC 정례 회의록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한 세 번쯤 금리를 인상하지 않느냐. 빨라서 3월에 시작이 되고 이런 얘기를 했는데 최근에 보니까 어떤 데서는 이러다가 한 8번 올리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물론 극단적입니다마는 나오고 조금 금리 인상의 횟수가 늘어난다고 봐야 됩니까?

◆김학균> 제 생각에는 인플레이션이 잘 안 잡힌다 그러면 어차피 제가 지금 연방준비제도로나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목적이 인플레이션 당연히 있고요. 인플레이션 억제가 있고 비정상의 정상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도 있는 겁니다. 그럼 어차피 금리를 올려야 될 거라 그러면 사실은 인플레 기대심리는 초반에 잡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가 어차피 금리를 안 올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그러면 조금 더 매파적으로 가는 게 옳았는데 지금은 여러 차례 올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인플레이션이 안 잡히면 그렇게 해야 되는 건데 문제는 여덟 차례 올릴 것이라는 것도 사실은 실제로 그렇게 실현될 거냐에 대해서는 다른 반론이 나올 수 있는데 뭔가 중앙은행이 중요한 가이던스를 시장에 주지 못 하고 있다는 것. 작년도 9월에는 9월 금리인상이었다가 12월에는 6월이 됐다가 3월이 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뭔가 허둥지둥대고 있는 것이고 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초반에 꺾지 못하면 이것이 비정상의 정상화 정도에서의 금리 인상이 아니고 이를테면 8번 올린다라고 하는 관측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고 또 다른 금리라고 하는 것이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에 부담을 주는 레벨이 달라지는 수준이거든요. 중앙은행이 신뢰를 잃으면서 이런 식으로 갈 수 있다는 사람들이 상상을 하다 보니 1차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성장주들이 매물을 맞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이를테면 많이 오른 자산부터 팔고 보자는 심리가 지난주 미국에서 나타났고요. 오늘 보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하락세가 더 커지고 있는데 약간 이해가 어렵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들이 많아서 이걸 설명해 주셔야 되겠는데 저희는 양적 긴축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간에 양적 완화 얘기만 하다가 갑자기 무슨 양적 긴축이냐. 또 정례회의록에서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 이런 표현이 등장했는데 이게 정확히 무슨 표현입니까?

◆김학균> 제가 쉽게 설명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중앙은행은 경제의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흡수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러면 유동성을 공급할 때 어떻게 공급을 할까요? 그냥 중앙은행이 옥상에서 막 돈을 뿌리는 게 아니고 무언가를 사들입니다. 사들임으로써 사들이고 그 돈을 지급함으로써 유동성이 공급되거든요. 그러면 중앙은행과 거래를 하는 주체는 시중은행입니다. 우리는 한국은행과 거래를 못 하잖아요. 그런데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이런 데는 중앙은행 계좌가 있고요.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은 거래를 합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은행의 은행인데요. 중앙은행이 돈을 풀고 싶다 그러면 시중은행이 들고 있는 어떤 자산을 사들이고 돈을 시중은행 계좌에 넣어줍니다. 그러면 그걸 가지고 시중은행이 대출하면서 유동성이 늘어나는 거거든요. 이게 일반적인 통화정책의 돈을 풀고 돈을 거둬들이려고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김방희> 채권을 가지고 있는 걸 파는 거겠죠.

◆김학균> 팔면 되죠. 그러면 돈이 중앙으로 들어오는데 통상적으로 이런 과정을 우리가 사회책에서 나오는 공개시장조정이라는 게 이런 과정인데요. 그러면 사고파는 대상이 중요합니다. 보통 중앙은행이 사고파는 대상은 뭐냐 하면 이거는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거둬들이기 위해서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정을 하는 거지 그 거래를 통해서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니거든요. 시중은행도. 그렇게 하려면 사고파는 대상은 만기가 짧은 채권이나 신용도가 아주 높은, 신용도가 높고 만기가 짧은 채권을 사고팔아야 됩니다. 보통 우리나라 한국은행 기준금리라는 것도 7일짜리의 채권 금리를 결정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양적 완화는 뭐냐 하면 만기가 긴 채권을 중앙은행이 사들이는 게 양적 완화입니다. 미국은 10년짜리 채권을 막 사잖아요. 그래서 기준금리를 올린다라고 하는 것은 공개시장 조절의 영역입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했던 것처럼,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만기가 짧은 채권을 사고팔면서 유동성을 조정하는 건데요. 양적 긴축이라고 하는 것은 양적완화를 통해서 만기가 긴 채권을 사들인 것도 이것도 변칙이고 예외거든요. 그거를 시장에 판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적 긴축은 양적 완화의 반대되는 개념이고요. 통상적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다른 것은 만기가 긴 채권을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다가 이거는 기준금리 이런 것과 상관없어요. 그냥 그 채권을 팔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직접적으로 어떻게 보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라고 하는 거는요. 만기가 짧은 채권을 통해서 하는 거고 기준금리를 통해서 하는 건데.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라는 걸 도입한 것은 금리가 제로가 되니까 더 이상 짧은 영역에서 뭐 하기가 힘든 겁니다. 그러니까 만기가 긴 채권을 사들인 거거든요. 이거를 판다라고 하는 거는 유동성을 굉장히 흡수하겠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유동성의 흡수기 때문에요.

◇김방희> 그렇죠. 직접적인 흡수죠.

◆김학균> 어떻게 보면 기준금리 인상. 미국 연방기금금리 인상 그리고 양적긴축을 서로 약간 개념은 다른데 모두 다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유동성을 흡수한다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좋은 일은 아니죠.

◇김방희> 그렇겠죠. 그래서 그런 기현상이 벌어진 거겠죠. 그러니까 미연준이 가지고 있는 장기 채권을 팔겠다. 이런 신호를 보내니까 가격은 떨어지고 수익률, 금리는 많이 뛰었는데 1.76% 거래가 됐으니까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1.7%라는 수치 자체가 상당히 많이 뛴 거잖아요.

◆김학균> 네, 작년 말에 미국이 10년 만기국채 수익률이 1.5%대에서 거래를 마쳤거든요. 그러면 새해 들어서 첫 일주일 동안에 0.2% 포인트나 오른 거니까 이거는 주식으로 따지면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종합주가지수가 한국 3000포인트를 한 100포인트 정도가 빠진 것과 비슷한 정도의 충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방희> 바로 그러다 보니까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난 게 아까 기술주 중심의 성장 관련 주식들도 있지만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자산도도 많이 떨어진 게 일단 당장 팔 수 있는 건 팔자.

◆김학균> 그런 것 같습니다. 저금리고 또 뭔가 가치를 부여받기 힘든 것들. 가상화폐라고 하는 게 블록체인 기술의 어떤 발전에 따라서 뭔가 이제 실물적 기반이 있는 건 맞지만 그렇더라도 이것이 적정한 가치가 얼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성장주도 마찬가지죠.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건데 지금 올해, 내년 벌어들이는 이익으로는 이 기업의 주가가 설명이 안 되죠. 이 기업이 10년, 20년 벌어들일 거, 잘 할 거라는 기대로 주가가 투영이 되다 보니. 이 가상화폐나 성장주는 어떻게 보면. 이게 100% 그런 속성이라고 말하면 좀 화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의 믿음의 영역이에요. 내가 그거를 믿어버리면 되는 건데 세상일이라는 게 사실 나의 인생도 1년 후, 1달 후 모르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믿음이 흔들리게 되면 굉장히 변동성이 크고요. 그래서 저는 뭐 금리가 결국 중요할 거라고 보는데 지금 글로벌 성장주 강세가 지금 꺾였다. 이렇게 말할 수도 없어요. 진행형이지만 그거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여기에 내재가 된 속성은 굉장히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고 그것은 사람들의 내 마음 속의 믿음에도 나의 마음이라기보다 집단적인 어떤 믿음에 기인한 주가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군중심리, 이런 것들에 굉장히 영향을 받게 되는 거죠.

◇김방희> 특히 미래에 대한 기대나 믿음이라는 게 최근의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이라든가 유동성을 흡수하겠다는 미국 중앙은행. 어떻게 보면 글로벌 중앙은행 격인 연준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 저희가 굉장히 많이 주목하는 분야 중의 하나가 우리 서학개미들이 뭘 많이 사들이느냐. 이런 건데. 우리가 흔히 많이 아는 게 테슬라, 엔비디아. 이거는 뭐 반도체주로 워낙 많이 거론되어서 그렇고. 애플 이런 것들인데 네 번째가 저희가 전략을 제시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설마 이러나 싶었는데 항셍차이나엔터프라이즈인덱스 ETF라는 건데. 2340억 가량을 우리 서학개미들이 매수했는데. 중국이 워낙 많이 빠졌다. 정부의 규제로. 이렇게 판단하고 이런 간접 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건가요?

◆김학균> 네, 지금도 이거를 보면 참 한국이 투자자 층이 늘어나다 보니 한국의 투자가들을 한 가지 색으로 말하기 참 힘든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셨던 애플이라든가 엔비디아는 그야말로 올라가는 말에 물 탄 거고요. 지금 말씀하셨던 항셍차이나엔터프라이즈인덱스는 이거를 중국 본토 기업인데, 중국 기업인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종목을 묶어놓은.

◇김방희> 묶어 놓은 거죠.

◆김학균> 네, 그런 ETF입니다. 이거는 작년의 수익률이 아마 꼴찌였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랬을 것 같아요.

◆김학균> 작년에 한 30% 가까이 떨어졌으니까요. 우리가 중국 시장에 투자할 때 본토에 투자하는 경우가 있고. 본토에 투자하는 건 굉장히 제약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외국인 투자도도 제한이 있는데 홍콩은 비교적 자유롭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중국 경제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본토 증시는 굉장히 폐쇄가 된 증시고 하다 보니 그다지 주가가 많이 안 떨어졌습니다. 홍콩은 비교적 개방도가 높은 시장이다 보니 외국인도 이탈하고 하면서 작년에 성과가 안 좋았는데 지금 이 홍콩, 항셍차이나엔터프라이즈인덱스를 H지수라고 하거든요. 항생 앞을 따서요. 이 H지수 ETF에 투자한 분들은 그야말로 역발상이나 소외주에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뭐 상대적으로 한국 해외 투자의 주류는 잘 나가는 미국 증시에 가는 돈이 있었다고 하면 약간의 역발상으로 떨어진 쪽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랭킹 4위라고 하니. 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역발상으로 안 되는 쪽에서 기회를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저희가 사실 연말에 이런 전략을 제안하기는 했거든요. 중국이 워낙 많이 빠졌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데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정책을 본격화하는 것을 보면. 올해 아마 그게 가속화될 수도 있겠다. 그런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상품 매수로 나타나니까 좀 당혹스러울 정도여서.

◆김학균> 성공예감의 영향력이 대단한데요.

◇김방희> 아니,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생각이 비슷하다는 뜻일 겁니다. 중국은 아까 미국과 다른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미국은 경기가 나빠지는데 금리 올려서 인플레 잡아야 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중국은 성장속도가 워낙 둔화되고 또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 이슈들이 있다 보니까 경기를 부양해야 되는 희한한 위치에 있는데 중국은 어떻게 됩니까?

◆김학균> 사실 인플레이션이 생기게 되면 기본적으로 이것이 호황의 산물이거든요.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요. 그런데 지금은 자산시장은 사실 호황이었고 실물경제는 뭐 그렇게 썩 좋지 못했는데 뭔가 과거와는 좀 다른 실물경제가 꺾일 것 같은데 인플레이션이 미국은 나오는 거고. 중국은 지금 실물경제가 작년 여름부터 안 좋아지고 있는데 또 물가가 높아져서 참 어려운 딜레마인데요. 그런데 중국은 저는 뭐 구조적으로 중국 경제가 좋아진다. 이런 기대는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마는. 중국의 문제를 중국의 관료들은 좀 아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과잉투자에 대한 문제. 특정, 특히 건설이나 이런 쪽에 너무 경제적 자원이 많이 가는 것에 대한 부담.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국에서 큰 부동산 개발 업체인 홍다가 사실상 부도를 낸 거거든요. 관료들이. 그러다 보니까 나쁜 쪽은 뭔가 이제 막 옥죄이고. 그런데 그러다 보니 경기가 또 나빠지니까 한쪽에서는 또 지급준비율을 두 번째 낮췄고. 또 대출금리도 낮췄잖아요. 이렇게 군불을 때는 정책을 하는데 중국은 저는 최근 10년의 중국의 정책은 그냥 그랬던 것 같아요. 뭔가 시장에 맡겨두다 보면 관료들이 통제를 못합니다. 시장의 역동성을. 그래서 어떤 위기가 생기게 되면 큰 어려움을 겪는데. 또 그 위기라고 하는 게 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면도 있거든요. 어려운 경제 주체들이 퇴출이 되고, 냉정하지만. 효율적인 사람들이 뭔가 경제를 잘 운용하는 게 자본주의에서 불황이 주는 미덕인데.

◇김방희> 외환위기 같은 경우 우리 경제에 길게 보니까 축복이 된 면이 분명히 있었잖아요. 구조조정이.

◆김학균> 좋은 면이 분명히 있었죠. 재무구조 개선됐죠. 또 한편으로는 지배구조도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주식시장을 개방하면서 지배구조도도 그나마 좀 좋아진 측면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것이 외환위기는 다시는 없어야 될 비극이지만 그렇지만 거기서 오는 순기능도도 분명히 있었던 건데. 중국은 그런 걸 안 하는 것 같아요.

◇김방희> 안 겪으려고 하는 것 같죠.

◆김학균> 네, 그러다 보니 조금 경기가 좋아지게 되면 구조조정을 하고 또 나빠지게 되면 또 여러 가지 정책적 자극을 통해서 경기 하강을 막는. 일종의 아래와 위가 막혀있는. 그래서 관찰자가 보기에는 중국이 뭔가 예전처럼 화끈하게 좋아지는 않는 경제인데. 그런 점에서 보면 중국은 조금 바닥을 순환적으로는 경기가 좀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거를 보여주는 게 제조업 PMI입니다.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에게 설문조사하잖아요. 우리가 궁금한 건, 주식투자자가 궁금한 거는 미래의 경기입니다. 그런데 미래는 지금 알 수가 없잖아요. 우리가 보는 경제 지표는 후행적입니다. 지금 올해 이번 주에 미국의 물가지수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거는 지난 달 거를 지금 확인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미래가 궁금한 사람들. 의사결정이 필요한 기업인이나 투자자들을 위해서 만든 게 제조업 PMI입니다. 설문을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굉장히 크지만 제조업 PMI는 50에서 바닥을 치고 반등을 하고 있어서요. 저는 중국은 아주 길게 보면 그 대상이 좋은 투자의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좀 고민스러운데 뭔가 순환적으로 보면 경기 사이클이 조금 다른 데보다 먼저 바닥을 칠 가능성은 있는 것 같고. 뭐 정답은 없습니다마는 이 중국 ETF 투자하시는 분들은 뭐 그런 점에 주목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지준율 인하 같은 일종의 경기부양책은 계속 된다고 봐야 되겠죠.

◆김학균> 아무래도 지금은 제조업 PMI를 제외하면 이건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선행지표고 지금의 지표들은 안 좋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정책은 부양적으로 가는 건데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건 있는 거죠. 중국의 관료들이 아무리 사회주의국가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정말 이거는 정밀 수술 하는 거거든요. 헝다 같은 건 날리고 또 다른 쪽은 부양을 하는 건데 그들이 그렇게 경제가 계산처럼 되는 건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큰 방향은 10년 동안 해온 게 그런 쪽이고요. 그 지표가 안 좋아진다고 그러면 뭔가 경기하강을 막는. 그래서 저는 중국 경제가 굉장히 좋아질 거라는 데에 배팅하는 것도 제 생각에는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고 중국 경제가 정말 바닥없이 통제 못 할 정도로 그냥 추락할 거다라고 하는 것도 적어도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고 그렇게 보면 중국에 대해서는 약간은 이걸 뭐 콘트레리언이라고 그러는데요. 대중의 생각과는 반대로 가는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많을 때 기회를 보고 또 낙관론이 많을 때는 중국 정부가 뭔가 다시 유동성이나 이런 것들을 옥죄는...

◇김방희> 손을 대겠거니 하고.

◆김학균> 네, 그런 타이밍으로 생각하시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극단적인 상황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우리 시장 얘기를 해 봐야 되겠습니다. 1월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다. 시장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예상됐던 일이니까 아무 일이 없습니까? 아니면 충격이 있을까요.

◆김학균> 저는 한국은 이미 작년에 우리나라 한국은행이 8월, 11월 두 번 그야말로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단행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상당히 많이 시장의 충격은 흡수가 된 것 같고요. 이번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제 생각엔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 같고 미국이 이제 막 금리를 올리고 한다는 게 앞으로 한국은행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건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입장에서는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하는 거는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응을 한 셈이거든요. 그런 거라고 하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지 않을까?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 긴축 사이클에서 1월 달에 예상이 되는 한국은행의 기존 금리인상이 이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인상이 저는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 후에 또 대선이라는 일정이 있어서.

◆김학균> 네. 아마 올리더라도 여름 이후에 올려야 될 겁니다.

◇김방희> 그렇죠.

◆김학균> 그건 또 다른 의사결정의 영역입니다.

◇김방희> 상황이 묘하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변하다 보니까 미국 연준이 너무 느리게 물가압력에 대응하다 보니까 조금 서둘러 하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했던 것들의 분위기도 좀 바뀌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그야말로 초대형 IPO주의 등장입니다.

◆김학균> 네.

◇김방희> 비유하자면 유동성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파티 분위기가 좋을 땐 꽤 인기 있는 사람이 등장하면 박수도 치고 파티 흥이 더 무르익었는데 파티의 흥이 많이 가라앉고 나서 이런 사람이 들어오니까 파티장이 묘한 거죠.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이 LG에너지솔루션 IPO는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워낙 기대가 커서 일단 이 자체는 어느 정도 좀 흥행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아직 공모가가 결정이 안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돈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들어갈지 이거는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10조 원 정도가 이번에 공모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유동성이 흘러넘칠 때는 사실 10조 원이라는 게 그까짓 거 할 정도는 아니고요. 엄청나게 큰돈이지만 작년까지처럼, 작년 가을까지처럼 개인투자가들이 열심히 주식투자를 할 때는 한 달에 10조원이 넘는 돈이 주식하려고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작년 9월, 10월부터 자금유입규모가 급강하더니 11월, 12월에는 꽤 많은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개인투자가들의 자금이. 그래서 유동성이 좀 말라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거기 때문에 경험적으로 보더라도요. 지금 공모주 투자가 인기가 되게 많죠. 또 공모조가 주식투자의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좀 줄이고 늘 돈을 벌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제 생각에는 공모주 투자는 전적으로 실황에 좌우되는 면이 강합니다. 강세장에서는 어쨌든 뭐 따상이건 따상상이건 당일 날 주식을 팔건 돈 벌 기회가 많은데 시장이 재미가 없을 때는 공모주 한다고 해서 백전백승이 아니라 승률이 낮아지거든요. 그래서 지금 LG에너지솔루션은 워낙 기대가 크고 또 요즘은 이런 공용이 들어오게 되면 변화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요즘은 패시브 투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 종목을 한 그룹으로 묶어서 사는 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시가 총액이 SK하이닉스보다 잘하면 많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런 얘기들 하더군요.

◆김학균> 100조 원 넘어갈 수도 있고 그러면 어쨌든 패시브 ETF나 이런 것들이 또 LG에너지솔루션을 놓고 그렇게 되면 주식을 사는 다른 힘도 존재하게 되는데 시황으로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공감합니다. 뭔가 유동성이 조금 말라가는 흐름에서 큰 덩치가 들어온다 그러면 뒤집어서 말하면 이런 수급환경이라 그러면 LG에너지솔루션 가진 분들은 좋을 수 있지만 그 유동성이 다른 걸 살 수 있는 유동성이 그쪽으로 간다고 그러면 다른 것들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죠.

◇김방희> 역시 우리 증시 방향성은 삼성전자가 결정한다고 할 만큼 중요한 주식인데 꽤 많이 회복되고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잠정 실적발표가 있었는데 이건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김학균> 조금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방희> 약간 못 미친 것 같아요.

◆김학균> 작년 4분기 실적이죠. 영업이익이 12조 8000억 원 이렇게 발표했는데요. 지금 시장에서는 14조 원 넘게 받는데 그런데 이게 다 상여금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반영이 된 건데 애널리스트들이 4분기에 진짜 많이 틀립니다. 많이 틀리는 게 저처럼 저도 리서치센터의 책임자 입장에서 그렇게 전망을 잘 못하게 되는 건 1차적으로 저희에도 부족함이 있고요. 한편으로는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하기 힘든 회계영역이 4분기는 많아집니다. 대표적인 게 상여금 같은 거거든요.

◇김방희> 그렇겠네요.

◆김학균> 삼성전자처럼 큰 회사가 100%, 200% 주고 말고를 애널리스트가 알 수가 없어요. 그렇게 본다면 제 생각엔 시장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지만 비교적 양호한, 양호한 성적인 것 같고요. 그래서 이제 글로벌 증시 전반의 움직임에 삼성전자도 영향을 받을 것 같기는 한데 작년 11월부터 형성이 되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그래도 조기에 발악을 치고 좋아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훼손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리고 이제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이 인수합병 기대감을 좀 높여놨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대감이라든지 삼성전자의 경우는 여전히 아직도 실망 할 수준은 아니다 이런 게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인 것 같고요. 최근에 또 증시에서 이 수급관련해서 많이들 거론되는 게 기관투자가들이 꽤 많이 팔고 있는, 5조 원 가까이를 팔고 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조금 청취자 여러분께는 어려울 수도 있는데 배당차액거래 포지션청산이다 이런 게 언론에 등장하는 게 이건 무슨 얘기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김학균> 차익거래라고 하는 게 12월 결산법인의 경우에는 12월의 특정 시기에 올해가 며칠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28일까지 주식을 사면 배당을 받을 수가 있는데 이게 배당 받을 권리와 배당 받을 권리가 지나고 나면 관련된 주가가 떨어지죠. 당연히 배당을 못 받게 되니까. 이 가격 차이를 이용을 해서 배당차익거래를 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존재를 하는데요. 이거는 작년 말에 주가가 배당받을 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 주식을 그냥 산거고요. 그 가격차를 이용해서 트레이딩을 하는 거기 때문에 그냥 그 기간이 지나게 되면 또 주식을 파는 힘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게 배당과 관련해서 12월 달에 대규모로 주식을 샀던 기관투자가들의 포지션이 청산되는 과정이다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고요. 이러다 보니까 이건 매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월 초, 1월 초에는 기관투자가들이 배당차액거래 청산으로 주식을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것은 예외적인 흐름은 아닌 것 같고요. 조금 걱정이 되는 건 개인투자가들의 자금유입 강도가 현저하게 약화가 되고 있고 외국인이 다행스럽게 지난주에 주식을 좀 사줬습니다마는 미국이 긴축을 하고 미국 금리가 올라가는 국면에서 또 한국 주식을 열심히 샀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 정도가 조금 눈 여겨 보셔야 될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네. 그러니까 그 외국인흐름과 관련해서 최근에 환율이 1200원까지 뛰었었잖아요.

◆김학균> 네.

◇김방희> 외국인들이 미국의 유동성 조이기에 발 맞춰서 나가고 드는 걸 환율을 통해서 좀 점검하면 되나요?

◆김학균> 그렇습니다. 환율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다만 지난주에 보니까 대만에서도 외국인이 주식을 샀더라고요. 미국 금리가 막 올라갈 때 주식 사는 게 좀 이례적인 일인데 그래서 제 해석은 한국주식을 골고루 사고 있다기보다 지난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많이 샀거든요. 대만도 반도체 회전도가 높은 시장이고요. 그래서 바이코리아라기보다는 바이반도체흐름 이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여기에 주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미국, 중국 글로벌 증시이슈와 함께 우리 증시 주요 쟁점들을 짚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공예감] LG엔솔 따상 가나? 삼성전자 매수 흐름은 왜?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입력 2022-01-11 11:23:58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10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금리 인상에 따른 불안감... 국내외 연초 자산시장 억눌러
- 미국 중앙은행 인플레 기대 잠재우는데 실패... 현재 긴축 기조 나타날 수밖에
- 성장주나 가상화폐, 투자자들 믿음의 영역... 금리 따라 변동성 커
- 제약 많은 중국 본토 대신, 홍콩 ETF 투자 늘어
- 중국 성장 속도 둔화세, 정치적 이슈 등으로 전망 미지수... 순환적 반등 가능성 있어
- 한국 선제적 금리 인상 단행으로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듯
- LG에너지솔루션 IPO 어느 정도는 흥행할 것
- 삼성전자 실적, 기대치에는 못 미쳤으나 반도체 업황 기대는 여전



◇김방희> 2부에서는 오늘 주식시장 얘기를 해 볼 겁니다. 연초 우리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약간 불안한 마음이 컸다고 할까요. 미국에서 양적 긴축 얘기가 나오고 미국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주까지 우리 주식시장은 그런 대로 선방했기 때문에 우리가 언제 매를 맞느냐, 약간 불안했는데 오늘 보니까 매를 좀 맞고 있군요.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어느 상황에서 흐름이 반전이 될지 개미스쿨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오늘 조금 이렇게 ‘매를 맞는다’는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약세는 불가피한 면도 있었죠. 오늘 미국 증시 상황을 보면.

◆김학균> 지난주에 미국의 나스닥 지수가 4%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종목들을 보면 네이버나 카카오나 장기간 많이 올랐고 또 뭔가 금리가 올라갈 때 취약한 성장주 성격의 주식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거든요.

◇김방희> 미국이나 우리나 그런 것 같습니다.

◆김학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부담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다방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뭐니 뭐니 해도 최근에 우리가 투자 안 하고 사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거든요. 그것이 가상화폐건 아니면 집이건. 또 주식이건. 그런데 이렇게 자산 투자 붐의 근간에는 저금리라고 하는 게, 무엇보다 금리가 낮다라고 하는 게 가장 중요하게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인이었는데 금리가 올라가다 보니까 많은 오른 자산을 중심으로 해서 조정세가 나타나고 있고요. 지난주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도 꽤 많이 떨어졌는데요.

◇김방희> 많이 떨어졌죠.

◆김학균> 다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 연초에 자산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연초에 고조된 것은 미국 쪽 움직임 때문일 텐데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거다. 테이퍼링이 끝나는 3월이면 금리인상 바로 할 거다 하는 얘기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도 했고 말하자면 감당할 자신이 있는 투자자들도 많았는데 이제 그 정도가 아니라 양적 긴축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그동안 사들였던 채권 8억 6000억 달러를 내다 팔겠다. 그 얘기는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얘기니까 제가 수도꼭지 잠근 다음에 물을 빨아들이는 양수기를 돌리겠다는 얘기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이게 사실 시장에 꽤 충격을 준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뭡니까?

◆김학균> 제 생각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너무 그동안 물렀고 정책 전환의 시기가 느려진 것 같습니다. 한국과 한번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이번 주에 우리나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열리죠. 금통위 열리는데 이번 주에 금리인상이 확실시 됩니다.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한국 금리는 1.25%가 됩니다.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귀가 된 겁니다. 정상화된 거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지금 코로나 이전까지 지금 양적 완화를 아직도 하고 있는 겁니다.

◇김방희> 그렇죠.

◆김학균> 3월에 테이퍼링을 마치는 거니까 3월까지는 어쨌든 뭔가 채권을 사고 있는데요. 지금 전반적인 사이클이 올해는 작년까지는 경기 확장 사이클이었다고 한다면 올해는 경기가 둔화가 되는데요. 그러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물론 인플레이션도 보는 거고 인플레이션이 또 경기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긴 한데 미국은 아주 우스꽝스럽게도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 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인플레이션을 빼놓고 보더라도 지금의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비정상이 정상을 한 측면이 분명히 있거든요. 지금 코로나 발병 직후보다 상황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죠. 그것을 되돌리는 것인데 작년까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굉장히 시장에게, 금융시장,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좋은 친구였죠. 굉장히 충격을 안 주고 안 주고 이렇게 해 왔는데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또 양적 긴축을 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다 보니까 제 생각에는 작년까지 굉장히 좋았던 연준이 뭔가 긴축을 시기를 실기를 했고 금리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 투자자들은 없는데요. 기본적으로 금리가 올라간다고 하는 것은 경기가 좋을 때 올라가는 던에 경기 사이클이 조금 바뀌는 국면에서 금리를 올린다는 부담도 있고 또 두 번째는 이제 미국의 연준이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것 같아요.

◇김방희> 그래요?

◆김학균> 왜 그러냐면 지금 인플레이션 때문에 중앙은행이 긴축을 하고 하는데요. 지금 인플레이션은 안 잡히고 있죠.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생길 때는 초기에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지금 미국의 12월 고용지표를 보면 임금이 또 많이 올라갔거든요. 임금 올라가는 게 노동자에게 좋은 일이고 좋다, 나쁘다 말하기 어렵지만 인플레이션의 관점에서 보면 이게 진짜 인플레가 생기는 겁니다. 뭔가 사람들이 물가가 오를 거란 기대심리를 가지니까 노동자들은 임금을 또 올리고 또 사람들은 사재기를 합니다. 재고를 쌓죠. 그러다 보니까 진짜로 물가가 올라가버리게 되는, 그래서 물가가 올라갈 거라는 기대심리를 갖게 되면 저는 인플레이션이야말로 자기 강화적인 속성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믿음은 그렇게 되는데 지금까지 연준의 행보를 한번 보겠습니다. 파월 의장은 작년 가을까지만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11월쯤에 의견이 바뀌었죠. 벌써 신뢰를 잃은 건데 전망은 잘못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작년 8월까지만 하더라도 올해의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하는 기대는 없었습니다. 2023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8월까지의 컨센서스였는데요. 9월 FOMC를 하다 보니까 그때 딱 올해 9월에, 작년 9월에 열린 FOMC에서 올해 9월에 금리인상론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물가가 안 잡혀요. 그랬더니 12월에 FOMC를 하니까 6월 금리인상론이 들어옵니다. 또 FOMC 회의록을 지난주에 딱 열어봤더니 3월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양적 긴축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렇게 화법을 보면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인플레 기대심리를 잠재우는 데 실패했고 계속 인플레이션에 지금 뒤쫓아가는 형국이거든요. 그래서 작년 가을까지 나타났던 자산시장에 매우 친절한 아주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행보가 결과적으로 긴축으로 돌아가는 시기를 조금 실기한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3월에 금리 올린다손 치더라도 지금 연준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가 시장에게 굉장히 미덥지 못한 그런 모습이 최근에 금리가 많이 올라가고 또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주된 요인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친절한 연준 시대는 끝이 나고 있다, 이런 진단이신데 몇 가지 변수를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주에 말씀해 주신 물가상승 압력, 인플레 압력과 관련한 지표 발표가 많아요. 12월 소비자 생산자 물가지수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발표되는데 이게 연준 입장 변화를 이끌 만큼 큰 둔화되거나 하는 변화는 안 나타나겠죠?

◆김학균> 안 나타나겠지만 사람들이 이제 연준을 이끄는 것은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뭔가 선제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물가가 불안하게 나오면 이 사람들의 행동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시장의 생각은 미국의 1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해서 한 7.1%. 7자를 또 보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될 거라는 게 컨센서스라서 어쨌든 지금 물가가 높을 것이라고 하는 기대치가 이미 형성이 돼 있다는 건 한편에서는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거지만 이 게임의 본질의 주도권을, 본질은 주도권을 연방준비제도가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게 큰 딜레마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지금 금리정상화가 코로나 이전으로 됐는데 미국은 아직도 양적 완화를 하고 있으니 투자자들이 뭔가 불안한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김방희> 올해 전체로 보자면 사실 이런 12월 FOMC 정례 회의록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한 세 번쯤 금리를 인상하지 않느냐. 빨라서 3월에 시작이 되고 이런 얘기를 했는데 최근에 보니까 어떤 데서는 이러다가 한 8번 올리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물론 극단적입니다마는 나오고 조금 금리 인상의 횟수가 늘어난다고 봐야 됩니까?

◆김학균> 제 생각에는 인플레이션이 잘 안 잡힌다 그러면 어차피 제가 지금 연방준비제도로나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목적이 인플레이션 당연히 있고요. 인플레이션 억제가 있고 비정상의 정상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도 있는 겁니다. 그럼 어차피 금리를 올려야 될 거라 그러면 사실은 인플레 기대심리는 초반에 잡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가 어차피 금리를 안 올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그러면 조금 더 매파적으로 가는 게 옳았는데 지금은 여러 차례 올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인플레이션이 안 잡히면 그렇게 해야 되는 건데 문제는 여덟 차례 올릴 것이라는 것도 사실은 실제로 그렇게 실현될 거냐에 대해서는 다른 반론이 나올 수 있는데 뭔가 중앙은행이 중요한 가이던스를 시장에 주지 못 하고 있다는 것. 작년도 9월에는 9월 금리인상이었다가 12월에는 6월이 됐다가 3월이 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뭔가 허둥지둥대고 있는 것이고 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초반에 꺾지 못하면 이것이 비정상의 정상화 정도에서의 금리 인상이 아니고 이를테면 8번 올린다라고 하는 관측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고 또 다른 금리라고 하는 것이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에 부담을 주는 레벨이 달라지는 수준이거든요. 중앙은행이 신뢰를 잃으면서 이런 식으로 갈 수 있다는 사람들이 상상을 하다 보니 1차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성장주들이 매물을 맞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이를테면 많이 오른 자산부터 팔고 보자는 심리가 지난주 미국에서 나타났고요. 오늘 보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하락세가 더 커지고 있는데 약간 이해가 어렵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들이 많아서 이걸 설명해 주셔야 되겠는데 저희는 양적 긴축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간에 양적 완화 얘기만 하다가 갑자기 무슨 양적 긴축이냐. 또 정례회의록에서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 이런 표현이 등장했는데 이게 정확히 무슨 표현입니까?

◆김학균> 제가 쉽게 설명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중앙은행은 경제의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흡수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러면 유동성을 공급할 때 어떻게 공급을 할까요? 그냥 중앙은행이 옥상에서 막 돈을 뿌리는 게 아니고 무언가를 사들입니다. 사들임으로써 사들이고 그 돈을 지급함으로써 유동성이 공급되거든요. 그러면 중앙은행과 거래를 하는 주체는 시중은행입니다. 우리는 한국은행과 거래를 못 하잖아요. 그런데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이런 데는 중앙은행 계좌가 있고요.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은 거래를 합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은행의 은행인데요. 중앙은행이 돈을 풀고 싶다 그러면 시중은행이 들고 있는 어떤 자산을 사들이고 돈을 시중은행 계좌에 넣어줍니다. 그러면 그걸 가지고 시중은행이 대출하면서 유동성이 늘어나는 거거든요. 이게 일반적인 통화정책의 돈을 풀고 돈을 거둬들이려고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김방희> 채권을 가지고 있는 걸 파는 거겠죠.

◆김학균> 팔면 되죠. 그러면 돈이 중앙으로 들어오는데 통상적으로 이런 과정을 우리가 사회책에서 나오는 공개시장조정이라는 게 이런 과정인데요. 그러면 사고파는 대상이 중요합니다. 보통 중앙은행이 사고파는 대상은 뭐냐 하면 이거는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거둬들이기 위해서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정을 하는 거지 그 거래를 통해서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니거든요. 시중은행도. 그렇게 하려면 사고파는 대상은 만기가 짧은 채권이나 신용도가 아주 높은, 신용도가 높고 만기가 짧은 채권을 사고팔아야 됩니다. 보통 우리나라 한국은행 기준금리라는 것도 7일짜리의 채권 금리를 결정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양적 완화는 뭐냐 하면 만기가 긴 채권을 중앙은행이 사들이는 게 양적 완화입니다. 미국은 10년짜리 채권을 막 사잖아요. 그래서 기준금리를 올린다라고 하는 것은 공개시장 조절의 영역입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했던 것처럼,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만기가 짧은 채권을 사고팔면서 유동성을 조정하는 건데요. 양적 긴축이라고 하는 것은 양적완화를 통해서 만기가 긴 채권을 사들인 것도 이것도 변칙이고 예외거든요. 그거를 시장에 판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적 긴축은 양적 완화의 반대되는 개념이고요. 통상적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다른 것은 만기가 긴 채권을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다가 이거는 기준금리 이런 것과 상관없어요. 그냥 그 채권을 팔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직접적으로 어떻게 보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라고 하는 거는요. 만기가 짧은 채권을 통해서 하는 거고 기준금리를 통해서 하는 건데.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라는 걸 도입한 것은 금리가 제로가 되니까 더 이상 짧은 영역에서 뭐 하기가 힘든 겁니다. 그러니까 만기가 긴 채권을 사들인 거거든요. 이거를 판다라고 하는 거는 유동성을 굉장히 흡수하겠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유동성의 흡수기 때문에요.

◇김방희> 그렇죠. 직접적인 흡수죠.

◆김학균> 어떻게 보면 기준금리 인상. 미국 연방기금금리 인상 그리고 양적긴축을 서로 약간 개념은 다른데 모두 다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유동성을 흡수한다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좋은 일은 아니죠.

◇김방희> 그렇겠죠. 그래서 그런 기현상이 벌어진 거겠죠. 그러니까 미연준이 가지고 있는 장기 채권을 팔겠다. 이런 신호를 보내니까 가격은 떨어지고 수익률, 금리는 많이 뛰었는데 1.76% 거래가 됐으니까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1.7%라는 수치 자체가 상당히 많이 뛴 거잖아요.

◆김학균> 네, 작년 말에 미국이 10년 만기국채 수익률이 1.5%대에서 거래를 마쳤거든요. 그러면 새해 들어서 첫 일주일 동안에 0.2% 포인트나 오른 거니까 이거는 주식으로 따지면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종합주가지수가 한국 3000포인트를 한 100포인트 정도가 빠진 것과 비슷한 정도의 충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방희> 바로 그러다 보니까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난 게 아까 기술주 중심의 성장 관련 주식들도 있지만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자산도도 많이 떨어진 게 일단 당장 팔 수 있는 건 팔자.

◆김학균> 그런 것 같습니다. 저금리고 또 뭔가 가치를 부여받기 힘든 것들. 가상화폐라고 하는 게 블록체인 기술의 어떤 발전에 따라서 뭔가 이제 실물적 기반이 있는 건 맞지만 그렇더라도 이것이 적정한 가치가 얼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성장주도 마찬가지죠.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건데 지금 올해, 내년 벌어들이는 이익으로는 이 기업의 주가가 설명이 안 되죠. 이 기업이 10년, 20년 벌어들일 거, 잘 할 거라는 기대로 주가가 투영이 되다 보니. 이 가상화폐나 성장주는 어떻게 보면. 이게 100% 그런 속성이라고 말하면 좀 화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의 믿음의 영역이에요. 내가 그거를 믿어버리면 되는 건데 세상일이라는 게 사실 나의 인생도 1년 후, 1달 후 모르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믿음이 흔들리게 되면 굉장히 변동성이 크고요. 그래서 저는 뭐 금리가 결국 중요할 거라고 보는데 지금 글로벌 성장주 강세가 지금 꺾였다. 이렇게 말할 수도 없어요. 진행형이지만 그거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여기에 내재가 된 속성은 굉장히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고 그것은 사람들의 내 마음 속의 믿음에도 나의 마음이라기보다 집단적인 어떤 믿음에 기인한 주가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군중심리, 이런 것들에 굉장히 영향을 받게 되는 거죠.

◇김방희> 특히 미래에 대한 기대나 믿음이라는 게 최근의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이라든가 유동성을 흡수하겠다는 미국 중앙은행. 어떻게 보면 글로벌 중앙은행 격인 연준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 저희가 굉장히 많이 주목하는 분야 중의 하나가 우리 서학개미들이 뭘 많이 사들이느냐. 이런 건데. 우리가 흔히 많이 아는 게 테슬라, 엔비디아. 이거는 뭐 반도체주로 워낙 많이 거론되어서 그렇고. 애플 이런 것들인데 네 번째가 저희가 전략을 제시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설마 이러나 싶었는데 항셍차이나엔터프라이즈인덱스 ETF라는 건데. 2340억 가량을 우리 서학개미들이 매수했는데. 중국이 워낙 많이 빠졌다. 정부의 규제로. 이렇게 판단하고 이런 간접 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건가요?

◆김학균> 네, 지금도 이거를 보면 참 한국이 투자자 층이 늘어나다 보니 한국의 투자가들을 한 가지 색으로 말하기 참 힘든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셨던 애플이라든가 엔비디아는 그야말로 올라가는 말에 물 탄 거고요. 지금 말씀하셨던 항셍차이나엔터프라이즈인덱스는 이거를 중국 본토 기업인데, 중국 기업인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종목을 묶어놓은.

◇김방희> 묶어 놓은 거죠.

◆김학균> 네, 그런 ETF입니다. 이거는 작년의 수익률이 아마 꼴찌였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랬을 것 같아요.

◆김학균> 작년에 한 30% 가까이 떨어졌으니까요. 우리가 중국 시장에 투자할 때 본토에 투자하는 경우가 있고. 본토에 투자하는 건 굉장히 제약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외국인 투자도도 제한이 있는데 홍콩은 비교적 자유롭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중국 경제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본토 증시는 굉장히 폐쇄가 된 증시고 하다 보니 그다지 주가가 많이 안 떨어졌습니다. 홍콩은 비교적 개방도가 높은 시장이다 보니 외국인도 이탈하고 하면서 작년에 성과가 안 좋았는데 지금 이 홍콩, 항셍차이나엔터프라이즈인덱스를 H지수라고 하거든요. 항생 앞을 따서요. 이 H지수 ETF에 투자한 분들은 그야말로 역발상이나 소외주에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뭐 상대적으로 한국 해외 투자의 주류는 잘 나가는 미국 증시에 가는 돈이 있었다고 하면 약간의 역발상으로 떨어진 쪽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랭킹 4위라고 하니. 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역발상으로 안 되는 쪽에서 기회를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저희가 사실 연말에 이런 전략을 제안하기는 했거든요. 중국이 워낙 많이 빠졌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데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정책을 본격화하는 것을 보면. 올해 아마 그게 가속화될 수도 있겠다. 그런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상품 매수로 나타나니까 좀 당혹스러울 정도여서.

◆김학균> 성공예감의 영향력이 대단한데요.

◇김방희> 아니,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생각이 비슷하다는 뜻일 겁니다. 중국은 아까 미국과 다른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미국은 경기가 나빠지는데 금리 올려서 인플레 잡아야 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중국은 성장속도가 워낙 둔화되고 또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 이슈들이 있다 보니까 경기를 부양해야 되는 희한한 위치에 있는데 중국은 어떻게 됩니까?

◆김학균> 사실 인플레이션이 생기게 되면 기본적으로 이것이 호황의 산물이거든요.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요. 그런데 지금은 자산시장은 사실 호황이었고 실물경제는 뭐 그렇게 썩 좋지 못했는데 뭔가 과거와는 좀 다른 실물경제가 꺾일 것 같은데 인플레이션이 미국은 나오는 거고. 중국은 지금 실물경제가 작년 여름부터 안 좋아지고 있는데 또 물가가 높아져서 참 어려운 딜레마인데요. 그런데 중국은 저는 뭐 구조적으로 중국 경제가 좋아진다. 이런 기대는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마는. 중국의 문제를 중국의 관료들은 좀 아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과잉투자에 대한 문제. 특정, 특히 건설이나 이런 쪽에 너무 경제적 자원이 많이 가는 것에 대한 부담.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국에서 큰 부동산 개발 업체인 홍다가 사실상 부도를 낸 거거든요. 관료들이. 그러다 보니까 나쁜 쪽은 뭔가 이제 막 옥죄이고. 그런데 그러다 보니 경기가 또 나빠지니까 한쪽에서는 또 지급준비율을 두 번째 낮췄고. 또 대출금리도 낮췄잖아요. 이렇게 군불을 때는 정책을 하는데 중국은 저는 최근 10년의 중국의 정책은 그냥 그랬던 것 같아요. 뭔가 시장에 맡겨두다 보면 관료들이 통제를 못합니다. 시장의 역동성을. 그래서 어떤 위기가 생기게 되면 큰 어려움을 겪는데. 또 그 위기라고 하는 게 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면도 있거든요. 어려운 경제 주체들이 퇴출이 되고, 냉정하지만. 효율적인 사람들이 뭔가 경제를 잘 운용하는 게 자본주의에서 불황이 주는 미덕인데.

◇김방희> 외환위기 같은 경우 우리 경제에 길게 보니까 축복이 된 면이 분명히 있었잖아요. 구조조정이.

◆김학균> 좋은 면이 분명히 있었죠. 재무구조 개선됐죠. 또 한편으로는 지배구조도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주식시장을 개방하면서 지배구조도도 그나마 좀 좋아진 측면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것이 외환위기는 다시는 없어야 될 비극이지만 그렇지만 거기서 오는 순기능도도 분명히 있었던 건데. 중국은 그런 걸 안 하는 것 같아요.

◇김방희> 안 겪으려고 하는 것 같죠.

◆김학균> 네, 그러다 보니 조금 경기가 좋아지게 되면 구조조정을 하고 또 나빠지게 되면 또 여러 가지 정책적 자극을 통해서 경기 하강을 막는. 일종의 아래와 위가 막혀있는. 그래서 관찰자가 보기에는 중국이 뭔가 예전처럼 화끈하게 좋아지는 않는 경제인데. 그런 점에서 보면 중국은 조금 바닥을 순환적으로는 경기가 좀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거를 보여주는 게 제조업 PMI입니다.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에게 설문조사하잖아요. 우리가 궁금한 건, 주식투자자가 궁금한 거는 미래의 경기입니다. 그런데 미래는 지금 알 수가 없잖아요. 우리가 보는 경제 지표는 후행적입니다. 지금 올해 이번 주에 미국의 물가지수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거는 지난 달 거를 지금 확인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미래가 궁금한 사람들. 의사결정이 필요한 기업인이나 투자자들을 위해서 만든 게 제조업 PMI입니다. 설문을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굉장히 크지만 제조업 PMI는 50에서 바닥을 치고 반등을 하고 있어서요. 저는 중국은 아주 길게 보면 그 대상이 좋은 투자의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좀 고민스러운데 뭔가 순환적으로 보면 경기 사이클이 조금 다른 데보다 먼저 바닥을 칠 가능성은 있는 것 같고. 뭐 정답은 없습니다마는 이 중국 ETF 투자하시는 분들은 뭐 그런 점에 주목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지준율 인하 같은 일종의 경기부양책은 계속 된다고 봐야 되겠죠.

◆김학균> 아무래도 지금은 제조업 PMI를 제외하면 이건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선행지표고 지금의 지표들은 안 좋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정책은 부양적으로 가는 건데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건 있는 거죠. 중국의 관료들이 아무리 사회주의국가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정말 이거는 정밀 수술 하는 거거든요. 헝다 같은 건 날리고 또 다른 쪽은 부양을 하는 건데 그들이 그렇게 경제가 계산처럼 되는 건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큰 방향은 10년 동안 해온 게 그런 쪽이고요. 그 지표가 안 좋아진다고 그러면 뭔가 경기하강을 막는. 그래서 저는 중국 경제가 굉장히 좋아질 거라는 데에 배팅하는 것도 제 생각에는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고 중국 경제가 정말 바닥없이 통제 못 할 정도로 그냥 추락할 거다라고 하는 것도 적어도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고 그렇게 보면 중국에 대해서는 약간은 이걸 뭐 콘트레리언이라고 그러는데요. 대중의 생각과는 반대로 가는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많을 때 기회를 보고 또 낙관론이 많을 때는 중국 정부가 뭔가 다시 유동성이나 이런 것들을 옥죄는...

◇김방희> 손을 대겠거니 하고.

◆김학균> 네, 그런 타이밍으로 생각하시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극단적인 상황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우리 시장 얘기를 해 봐야 되겠습니다. 1월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이다. 시장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예상됐던 일이니까 아무 일이 없습니까? 아니면 충격이 있을까요.

◆김학균> 저는 한국은 이미 작년에 우리나라 한국은행이 8월, 11월 두 번 그야말로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단행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상당히 많이 시장의 충격은 흡수가 된 것 같고요. 이번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제 생각엔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 같고 미국이 이제 막 금리를 올리고 한다는 게 앞으로 한국은행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건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입장에서는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하는 거는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응을 한 셈이거든요. 그런 거라고 하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지 않을까?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 긴축 사이클에서 1월 달에 예상이 되는 한국은행의 기존 금리인상이 이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인상이 저는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 후에 또 대선이라는 일정이 있어서.

◆김학균> 네. 아마 올리더라도 여름 이후에 올려야 될 겁니다.

◇김방희> 그렇죠.

◆김학균> 그건 또 다른 의사결정의 영역입니다.

◇김방희> 상황이 묘하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변하다 보니까 미국 연준이 너무 느리게 물가압력에 대응하다 보니까 조금 서둘러 하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했던 것들의 분위기도 좀 바뀌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그야말로 초대형 IPO주의 등장입니다.

◆김학균> 네.

◇김방희> 비유하자면 유동성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파티 분위기가 좋을 땐 꽤 인기 있는 사람이 등장하면 박수도 치고 파티 흥이 더 무르익었는데 파티의 흥이 많이 가라앉고 나서 이런 사람이 들어오니까 파티장이 묘한 거죠.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이 LG에너지솔루션 IPO는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워낙 기대가 커서 일단 이 자체는 어느 정도 좀 흥행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아직 공모가가 결정이 안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돈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들어갈지 이거는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10조 원 정도가 이번에 공모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유동성이 흘러넘칠 때는 사실 10조 원이라는 게 그까짓 거 할 정도는 아니고요. 엄청나게 큰돈이지만 작년까지처럼, 작년 가을까지처럼 개인투자가들이 열심히 주식투자를 할 때는 한 달에 10조원이 넘는 돈이 주식하려고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작년 9월, 10월부터 자금유입규모가 급강하더니 11월, 12월에는 꽤 많은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개인투자가들의 자금이. 그래서 유동성이 좀 말라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거기 때문에 경험적으로 보더라도요. 지금 공모주 투자가 인기가 되게 많죠. 또 공모조가 주식투자의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좀 줄이고 늘 돈을 벌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제 생각에는 공모주 투자는 전적으로 실황에 좌우되는 면이 강합니다. 강세장에서는 어쨌든 뭐 따상이건 따상상이건 당일 날 주식을 팔건 돈 벌 기회가 많은데 시장이 재미가 없을 때는 공모주 한다고 해서 백전백승이 아니라 승률이 낮아지거든요. 그래서 지금 LG에너지솔루션은 워낙 기대가 크고 또 요즘은 이런 공용이 들어오게 되면 변화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요즘은 패시브 투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 종목을 한 그룹으로 묶어서 사는 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시가 총액이 SK하이닉스보다 잘하면 많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런 얘기들 하더군요.

◆김학균> 100조 원 넘어갈 수도 있고 그러면 어쨌든 패시브 ETF나 이런 것들이 또 LG에너지솔루션을 놓고 그렇게 되면 주식을 사는 다른 힘도 존재하게 되는데 시황으로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공감합니다. 뭔가 유동성이 조금 말라가는 흐름에서 큰 덩치가 들어온다 그러면 뒤집어서 말하면 이런 수급환경이라 그러면 LG에너지솔루션 가진 분들은 좋을 수 있지만 그 유동성이 다른 걸 살 수 있는 유동성이 그쪽으로 간다고 그러면 다른 것들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죠.

◇김방희> 역시 우리 증시 방향성은 삼성전자가 결정한다고 할 만큼 중요한 주식인데 꽤 많이 회복되고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잠정 실적발표가 있었는데 이건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김학균> 조금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방희> 약간 못 미친 것 같아요.

◆김학균> 작년 4분기 실적이죠. 영업이익이 12조 8000억 원 이렇게 발표했는데요. 지금 시장에서는 14조 원 넘게 받는데 그런데 이게 다 상여금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반영이 된 건데 애널리스트들이 4분기에 진짜 많이 틀립니다. 많이 틀리는 게 저처럼 저도 리서치센터의 책임자 입장에서 그렇게 전망을 잘 못하게 되는 건 1차적으로 저희에도 부족함이 있고요. 한편으로는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하기 힘든 회계영역이 4분기는 많아집니다. 대표적인 게 상여금 같은 거거든요.

◇김방희> 그렇겠네요.

◆김학균> 삼성전자처럼 큰 회사가 100%, 200% 주고 말고를 애널리스트가 알 수가 없어요. 그렇게 본다면 제 생각엔 시장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지만 비교적 양호한, 양호한 성적인 것 같고요. 그래서 이제 글로벌 증시 전반의 움직임에 삼성전자도 영향을 받을 것 같기는 한데 작년 11월부터 형성이 되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그래도 조기에 발악을 치고 좋아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훼손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리고 이제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이 인수합병 기대감을 좀 높여놨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대감이라든지 삼성전자의 경우는 여전히 아직도 실망 할 수준은 아니다 이런 게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인 것 같고요. 최근에 또 증시에서 이 수급관련해서 많이들 거론되는 게 기관투자가들이 꽤 많이 팔고 있는, 5조 원 가까이를 팔고 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조금 청취자 여러분께는 어려울 수도 있는데 배당차액거래 포지션청산이다 이런 게 언론에 등장하는 게 이건 무슨 얘기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김학균> 차익거래라고 하는 게 12월 결산법인의 경우에는 12월의 특정 시기에 올해가 며칠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28일까지 주식을 사면 배당을 받을 수가 있는데 이게 배당 받을 권리와 배당 받을 권리가 지나고 나면 관련된 주가가 떨어지죠. 당연히 배당을 못 받게 되니까. 이 가격 차이를 이용을 해서 배당차익거래를 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존재를 하는데요. 이거는 작년 말에 주가가 배당받을 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 주식을 그냥 산거고요. 그 가격차를 이용해서 트레이딩을 하는 거기 때문에 그냥 그 기간이 지나게 되면 또 주식을 파는 힘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게 배당과 관련해서 12월 달에 대규모로 주식을 샀던 기관투자가들의 포지션이 청산되는 과정이다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고요. 이러다 보니까 이건 매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월 초, 1월 초에는 기관투자가들이 배당차액거래 청산으로 주식을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것은 예외적인 흐름은 아닌 것 같고요. 조금 걱정이 되는 건 개인투자가들의 자금유입 강도가 현저하게 약화가 되고 있고 외국인이 다행스럽게 지난주에 주식을 좀 사줬습니다마는 미국이 긴축을 하고 미국 금리가 올라가는 국면에서 또 한국 주식을 열심히 샀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 정도가 조금 눈 여겨 보셔야 될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네. 그러니까 그 외국인흐름과 관련해서 최근에 환율이 1200원까지 뛰었었잖아요.

◆김학균> 네.

◇김방희> 외국인들이 미국의 유동성 조이기에 발 맞춰서 나가고 드는 걸 환율을 통해서 좀 점검하면 되나요?

◆김학균> 그렇습니다. 환율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다만 지난주에 보니까 대만에서도 외국인이 주식을 샀더라고요. 미국 금리가 막 올라갈 때 주식 사는 게 좀 이례적인 일인데 그래서 제 해석은 한국주식을 골고루 사고 있다기보다 지난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많이 샀거든요. 대만도 반도체 회전도가 높은 시장이고요. 그래서 바이코리아라기보다는 바이반도체흐름 이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여기에 주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미국, 중국 글로벌 증시이슈와 함께 우리 증시 주요 쟁점들을 짚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