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람 몸에 ‘돼지 심장’ 첫 이식…“사흘째 정상 작동”

입력 2022.01.12 (00:06) 수정 2022.01.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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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심장병 말기 환자, 50대 미국인 남성의 수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았기 때문입니다.

[베넷 주니어/이식 환자 아들 : "돼지 심장을 이식하기로 결정을 내리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벗어나 어느 정도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가 택한 최선의 희망이었습니다."]

수술받은 지 사흘째, 이식된 돼지 심장은 정상적으로 뛰고 있습니다.

성공 여부를 판단하긴 아직 이르지만 환자도 거부반응 없이 회복 중입니다.

사람 몸에 동물 장기를 이식한 시도는 미국에서 1984년에도 있었습니다.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영아에게 이식했는데 21일 만에 거부반응으로 숨졌습니다.

과학계는 사람 장기와 크기가 비슷한 돼지 장기를 인체에 이식할 수 있도록 수십 년째 도전 중인데요.

때문에 이번 수술은 유전자를 조작한 동물의 장기가 사람 몸속에서 실제 장기처럼 기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첫 사례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기증'에만 의존하고 있는 이식용 장기 부족 문제가 심각한데 그 대안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피스/메릴랜드 의대 수술 집도의 : "현실화 된다면, 심장 이식을 받으려고 몇 년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가능한 선택지가 더 생기도록 상황을 분명 바꿔놓을 겁니다."]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환자가 미국에서만 11만 명에 달하는데 해마다 6천 명이 이식을 받지 못해 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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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1-12 0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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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심장병 말기 환자, 50대 미국인 남성의 수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았기 때문입니다.

[베넷 주니어/이식 환자 아들 : "돼지 심장을 이식하기로 결정을 내리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벗어나 어느 정도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가 택한 최선의 희망이었습니다."]

수술받은 지 사흘째, 이식된 돼지 심장은 정상적으로 뛰고 있습니다.

성공 여부를 판단하긴 아직 이르지만 환자도 거부반응 없이 회복 중입니다.

사람 몸에 동물 장기를 이식한 시도는 미국에서 1984년에도 있었습니다.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영아에게 이식했는데 21일 만에 거부반응으로 숨졌습니다.

과학계는 사람 장기와 크기가 비슷한 돼지 장기를 인체에 이식할 수 있도록 수십 년째 도전 중인데요.

때문에 이번 수술은 유전자를 조작한 동물의 장기가 사람 몸속에서 실제 장기처럼 기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첫 사례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기증'에만 의존하고 있는 이식용 장기 부족 문제가 심각한데 그 대안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피스/메릴랜드 의대 수술 집도의 : "현실화 된다면, 심장 이식을 받으려고 몇 년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가능한 선택지가 더 생기도록 상황을 분명 바꿔놓을 겁니다."]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환자가 미국에서만 11만 명에 달하는데 해마다 6천 명이 이식을 받지 못해 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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