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청년 유출 심각…“일자리 정책 다변화 해야”

입력 2022.01.12 (07:55) 수정 2022.01.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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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와 경북 모두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데요,

일 경험을 제공하는 직접 일자리 창출 등 일자리 정책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항의 한 대학교입니다.

지난해 포항시는 전입금까지 지원하며 주소 갖기 운동을 펼쳤지만 250여 명의 학생만 주소를 옮겼습니다.

학생 대다수가 일자리를 찾아 졸업을 하면 포항을 떠나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낀 겁니다.

[박이레/한동대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4학년 : "취업은 서울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디자인 업계는 대부분 회사가 서울 쪽에 있고…."]

[김지혜/한동대 국제어문학부 3학년 : "(포항이) 분야가 확실한 일자리밖에 없는 것 같고 그 일자리마저도 조금 수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포항의 청년 인구는 7만 9천여 명입니다.

전체 인구의 15.8%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감소 추세입니다.

청년 실업률도 2018년 4.8%에서 지난해 16.2%로 크게 늘었는데, 11%대 수준인 경북 평균을 웃돕니다.

하지만 청년을 위한 정책은 취, 창업이나 수당 지원 등 미스 매치 해소에 편중돼 있습니다.

예산이 부족하면 중단될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포항의 청년복지수당 카드 사업은 규모가 줄다 아예 폐지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로 청년들에게 일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시민 편의와 경제, 복지 등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민간 취업으로 연계하는 '서울형 청년 뉴딜 일자리'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최지욱/한국은행 포항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 "고용 시장이 대부분 경력직 위주로 채용되고 있기 때문에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재취업을 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저마다의 이유로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

단순히 인구만 늘리는 정책이 아닌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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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청년 유출 심각…“일자리 정책 다변화 해야”
    • 입력 2022-01-12 07:55:39
    • 수정2022-01-12 08:28:48
    뉴스광장(대구)
[앵커]

대구와 경북 모두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데요,

일 경험을 제공하는 직접 일자리 창출 등 일자리 정책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항의 한 대학교입니다.

지난해 포항시는 전입금까지 지원하며 주소 갖기 운동을 펼쳤지만 250여 명의 학생만 주소를 옮겼습니다.

학생 대다수가 일자리를 찾아 졸업을 하면 포항을 떠나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낀 겁니다.

[박이레/한동대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4학년 : "취업은 서울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디자인 업계는 대부분 회사가 서울 쪽에 있고…."]

[김지혜/한동대 국제어문학부 3학년 : "(포항이) 분야가 확실한 일자리밖에 없는 것 같고 그 일자리마저도 조금 수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포항의 청년 인구는 7만 9천여 명입니다.

전체 인구의 15.8%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감소 추세입니다.

청년 실업률도 2018년 4.8%에서 지난해 16.2%로 크게 늘었는데, 11%대 수준인 경북 평균을 웃돕니다.

하지만 청년을 위한 정책은 취, 창업이나 수당 지원 등 미스 매치 해소에 편중돼 있습니다.

예산이 부족하면 중단될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포항의 청년복지수당 카드 사업은 규모가 줄다 아예 폐지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로 청년들에게 일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시민 편의와 경제, 복지 등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민간 취업으로 연계하는 '서울형 청년 뉴딜 일자리'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최지욱/한국은행 포항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 "고용 시장이 대부분 경력직 위주로 채용되고 있기 때문에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재취업을 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저마다의 이유로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

단순히 인구만 늘리는 정책이 아닌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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