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 중국으로부터 중간재 수입 의존도 높아”

입력 2022.01.12 (08:19) 수정 2022.01.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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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중에서 우리나라가 대(對)중국 중간재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고, 특히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의존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국가도 한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20년 기준 부품·소재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한국(29.3%), 일본(28.9%), 미국(12.9%) 순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중간재의 경우 2019년 기준으로 한국(27.3%), 일본(19.8%), 미국(8.1%) 순이었습니다.

2020년 기준 전체 품목의 전 세계 대중 수입의존도가 14.3%인 가운데 국가별로는 일본(26.0%), 한국(23.3%), 미국(18.6%)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경련은 기존 통계 중 중간재는 2019년 수치, 나머지는 2020년 수치를 활용했습니다.

전경련은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이 중간재 교역을 매개로 경제 블록으로 연결돼 있으므로 중간재 및 부품 소재에 대한 대중 수입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경련은 또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기 직전인 2017년과 지난해 1∼8월 전체 품목에 대한 대중 수입의존도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3.8%포인트(p) 상승했지만 일본은 0.1%p 오르는 데 그쳤고, 미국은 오히려 4.2%p 줄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발생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일본과 미국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2019년 기준 중간재의 대중 수입 의존도 역시 우리나라는 2017년에 비해 0.7%p 상승했지만 일본과 미국은 0.2%p와 1.9%p 각각 줄었습니다.

또 2020년 기준 부품·소재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2017년과 비교해 한국과 일본은 0.1%p와 0.9%p 각각 늘었고, 미국은 5.7%p 줄었습니다.

특히 대용량 배터리, 반도체, 핵심 금속·소재, 의약품·의약원료품 등 4대 품목에 대한 대중 수입 의존도는 2020년 기준 우리나라가 모두 1위였습니다.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입 의존도는 39.5%로 일본과 미국과 비교하면 2.2∼6.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중국 현지 공장에서 반도체 물량의 상당 부분을 전공정(웨이퍼 가공) 단계까지 생산한 뒤 한국으로 수입해 후공정(웨이퍼 절단·포장)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습니다.

또 환경 규제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배터리에 대한 대중 수입 의존도는 일본과 미국보다 1.4∼2.2배 높은 93.3%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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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한국, 중국으로부터 중간재 수입 의존도 높아”
    • 입력 2022-01-12 08:19:49
    • 수정2022-01-12 08:27:21
    경제
한국과 미국, 일본 중에서 우리나라가 대(對)중국 중간재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고, 특히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의존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국가도 한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20년 기준 부품·소재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한국(29.3%), 일본(28.9%), 미국(12.9%) 순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중간재의 경우 2019년 기준으로 한국(27.3%), 일본(19.8%), 미국(8.1%) 순이었습니다.

2020년 기준 전체 품목의 전 세계 대중 수입의존도가 14.3%인 가운데 국가별로는 일본(26.0%), 한국(23.3%), 미국(18.6%)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경련은 기존 통계 중 중간재는 2019년 수치, 나머지는 2020년 수치를 활용했습니다.

전경련은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이 중간재 교역을 매개로 경제 블록으로 연결돼 있으므로 중간재 및 부품 소재에 대한 대중 수입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경련은 또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기 직전인 2017년과 지난해 1∼8월 전체 품목에 대한 대중 수입의존도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3.8%포인트(p) 상승했지만 일본은 0.1%p 오르는 데 그쳤고, 미국은 오히려 4.2%p 줄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발생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일본과 미국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2019년 기준 중간재의 대중 수입 의존도 역시 우리나라는 2017년에 비해 0.7%p 상승했지만 일본과 미국은 0.2%p와 1.9%p 각각 줄었습니다.

또 2020년 기준 부품·소재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2017년과 비교해 한국과 일본은 0.1%p와 0.9%p 각각 늘었고, 미국은 5.7%p 줄었습니다.

특히 대용량 배터리, 반도체, 핵심 금속·소재, 의약품·의약원료품 등 4대 품목에 대한 대중 수입 의존도는 2020년 기준 우리나라가 모두 1위였습니다.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입 의존도는 39.5%로 일본과 미국과 비교하면 2.2∼6.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중국 현지 공장에서 반도체 물량의 상당 부분을 전공정(웨이퍼 가공) 단계까지 생산한 뒤 한국으로 수입해 후공정(웨이퍼 절단·포장)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습니다.

또 환경 규제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배터리에 대한 대중 수입 의존도는 일본과 미국보다 1.4∼2.2배 높은 93.3%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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