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확진자 150만·입원환자 사상 최대… 적십자 ‘혈액 부족’ 위기

입력 2022.01.12 (09:04) 수정 2022.01.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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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미국에선 하루 확진자 150만 명이라는 믿기 힘든 숫자가 집계됐습니다.

하루 입원환자 수도 14만 명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미 적십자사는 처음으로 국가 혈액부족 위기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1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148만 3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쓰나미처럼 미 전역을 휩쓸며 감염이 폭증하는 상황.

백신이 일반에 보급되기 전 최악의 감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1월보다 감염자 수, 무려 5배가 늘었습니다.

하루 입원환자 수도 현지시간 10일 기준 14만 5천 명을 넘어서, 최고치였던 지난해 1월 14만 2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필 머피/뉴저지 주지사 : “응급병동(ICU)과 인공호흡기 사용 숫자가 심각하게 증가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후 대략 2배입니다. 2020년 5월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의료진 감염도 속출하며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에 이어 버지니아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 양성이라도 무증상인 의료진은 격리없이 복귀할 것을 권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캐서린 케네디/캘리포니아 간호사 협회 회장 : “의료 종사자들과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선 먼저 건강해야 합니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매개체가 되서는 안됩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최악의 혈액 수급 상황을 맞고 있다며 처음으로 국가 혈액 부족 위기 상황을 선포했습니다.

[쟈넷 우드콕/미 식품의약국장 대행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상황에서도 병원이 제대로 작동하고,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은 뒤늦게 마스크 지침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천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보다 KN95 마스크의 방어력이 월등히 뛰어난 만큼 이제라도 바꿔야 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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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2 0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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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미국에선 하루 확진자 150만 명이라는 믿기 힘든 숫자가 집계됐습니다.

하루 입원환자 수도 14만 명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미 적십자사는 처음으로 국가 혈액부족 위기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1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148만 3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쓰나미처럼 미 전역을 휩쓸며 감염이 폭증하는 상황.

백신이 일반에 보급되기 전 최악의 감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1월보다 감염자 수, 무려 5배가 늘었습니다.

하루 입원환자 수도 현지시간 10일 기준 14만 5천 명을 넘어서, 최고치였던 지난해 1월 14만 2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필 머피/뉴저지 주지사 : “응급병동(ICU)과 인공호흡기 사용 숫자가 심각하게 증가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후 대략 2배입니다. 2020년 5월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의료진 감염도 속출하며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에 이어 버지니아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 양성이라도 무증상인 의료진은 격리없이 복귀할 것을 권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캐서린 케네디/캘리포니아 간호사 협회 회장 : “의료 종사자들과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선 먼저 건강해야 합니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매개체가 되서는 안됩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최악의 혈액 수급 상황을 맞고 있다며 처음으로 국가 혈액 부족 위기 상황을 선포했습니다.

[쟈넷 우드콕/미 식품의약국장 대행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상황에서도 병원이 제대로 작동하고,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은 뒤늦게 마스크 지침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천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보다 KN95 마스크의 방어력이 월등히 뛰어난 만큼 이제라도 바꿔야 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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