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기관장 후보 2명 검증…‘적격’ 통과할까?

[앵커]

부산관광공사와 스포원 사장 후보 인사검증이 어제 열렸습니다.

공공기관장 임명을 두고 부산시와 시의회가 갈등을 빚기도 했죠,

박형준 시장 체제 다섯 번째, 여섯 번째 공공기관장 인사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까요?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의회 검증대에 오른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현직 동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이자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 이사장입니다.

인사검증 특위 위원들은 경력을 갖춘 이 후보자에게 취임 뒤 맞닥뜨릴 당면 과제의 해법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노사 갈등과 소송이 얽힌 관광공사 내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기관장을 맡은 경험이 없는데 경영을 제대로 할지 따져 물었습니다.

[문창무/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 : "직원과 소통이 안 됐을 때는…. 관광공사 커 나가는 과정에 내부 갈등이, 노사 갈등이 심해서도 안 되고."]

[김재영/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 : "관광은 탁상보다는 현장 중심의 사업입니다. 교수직에 계시다가…."]

[이정실/부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 "순수하게 대학의 교수로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관광기업에서 10여 년간 실무 경험도 있고."]

남구 부구청장을 끝으로 지난해 말 공직 생활을 마감한 조용래 스포원 이사장 후보자.

인사검증을 8일 앞두고 부모 간호 등을 이유로 응모를 철회하고 부산시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철회한 점에 대해 먼저 사과했습니다.

또 공직자였던 조 후보자, 1가구 3주택 보유가 투기 목적이 아닌지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지영/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 : "현재 국민 정서랑 조금 안 맞는 부분입니다. 그렇죠? (네, 인정합니다.) 우리는 꿈도 못 꿉니다, 사실은."]

[조용래/스포원 이사장 후보자 : "그런데 다 합해봤자, 제대로 된 집 한 채밖에…. 싼 걸 샀습니다. 개수는 많지만."]

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는 오는 14일, 두 기관장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한 뒤 부산시장에게 최종 보고서를 보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