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외벽 붕괴’ 광주 아파트 건물, 철거 후 재시공 바람직”

입력 2022.01.12 (11:32) 수정 2022.01.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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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 '외벽 붕괴' 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장, 2차 붕괴 위험 우려"
-"벽체·슬래브 등 주요 구조부재 붕괴로 건물 전체 충격 가능성 커"
-"주요 구조부재 손상되면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게 바람직하고 안전"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겨울철 신중하게 검토해서 사업 진행했어야"
-"대형 공사장, 사고 재발 방지 위해 안전 등 기본적인 부분 개선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월 12일 (수)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조창근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L-UD9H9FiWk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 조창근 교수 연결해서 이번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짚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 조창근 교수 (이하 조창근): 안녕하십니까? 조창근입니다.


◇ 정길훈: 교수님은 어제 붕괴 사고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창근: 광주에서 지난해 6월에 건축물 해체 과정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고 인명 피해가 일어나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1년도 채 안 되어서 비슷하게 이번에는 시공 중인 주상복합 건물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게 돼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방금 전에 취재 기자와의 대담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른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교수님은 사고 원인을 대략 어떻게 추정하시는지요?

◆ 조창근: 대충 파악하기로는 아마 1차적인 원인은 크레인이 붕괴되면서 충돌돼서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되는 것 같고 2차 원인을 본다면 그렇다면 크레인 충돌이 구조물에 그만큼 붕괴라든지 슬래브라든지 벽체 부분이 손상이 갈 만큼 충격이 컸을까 그런 부분에 대한, 23층에서 38층까지 많은 부분이 붕괴나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을 한번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언론 보도 내용을 대략 간추려 보면 콘크리트 양생이 불량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을 많이 짚더라고요. 이것이 콘크리트 양생을 건설 현장에 계신 분들이나 그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대략 알 텐데 일반인들은 콘크리트 양생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잖아요. 알기 쉽게 설명해주신다면 콘크리트 양생이 건설 현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입니까?

◆ 조창근: 겨울철이고 그다음에 지금 본 공사 같은 경우에는 38층, 39층은 최상층 부분이 콘크리트가 타설 중인데 콘크리트는 타설하고 보통 5일에서 7일 이상 양생 기간을 지나면 기본적인 강도가 어느 정도 발현되는데, 사실 실질적으로 설계할 때 강도는 28일 강도를 보통 이야기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시공을 할 때 보통 5일에서 7일 정도 양생 기간이 지나면 그다음 상부층으로 거푸집을 대서 추가적인 타설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경우에서도 양생이 불량일지 아닐지 추후에 필요한 부분인데 크레인이 아마 상층부에 콘크리트가 타설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돌이 된 것으로 봤을 때는 타설 중인 콘크리트가 하중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고. 그 다음에 바로 타설 중인 콘크리트의 아래층 부분은 아직까지 충분히 양생 기간을 많이 못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제 같은 겨울철 같은 경우에는 콘크리트가 강도 발현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되고. 그래서 콘크리트 탓을 하기도 하는데 아마 그런 부분에서 양생 부분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추후에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그 말씀은 콘크리트 양생이라는 것이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수분도 유지하고 또 얼지 않게 보호하는 것인데 어제처럼 광주가 한낮에도 엄청 추웠는데 이것이 제대로 됐을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말씀이시지요?

◆ 조창근: 그 부분도 병행해서. 그 다음에 골재라든지 시멘트 이런, 특히 골재 문제가 많기 때문에 레미콘 품질이 예전만큼 그렇게 썩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서 레미콘 품질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아마 그것은 조사를 하게 되면 레미콘 상태라든지 품질이 충분한지에 대해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길훈: 원인 조사와 관련해서 레미콘의 공사 자재 품질 문제까지 말씀을 해주는데 국토부가 안전 진단이 끝나고 나면 오늘부터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조사 해야 될 부분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요?

◆ 조창근: 이번 사고 같은 경우에는 크레인 붕괴가 1차적인 원인인 것 같은데요. 광주가 주상복합 고층 아파트를 시공한 지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10층, 20층 아파트 시공하는 것과 거의 39층, 40층 이렇게 가까이 되는데 고층 아파트 주상복합 시공하는 것은 약간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40층 가까이 고층 크레인을 올리다 보니까 크레인 붕괴가 주원인이 되는데 크레인 작업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그다음에 크레인이 충돌됐을 때 구조물 붕괴가 일어나게 된 것이 서두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콘크리트 품질 확보 문제라든지 시공에 대한 문제, 슬래브와 벽체 철근 연결이라든지, 배관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꼼꼼하게 확인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 정길훈: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된 분들에 대한 수색을 못한 것이 2차 사고, 추가 사고가 있을까 봐 걱정돼서 그런 것이잖아요. 2차 붕괴 우려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된다고 교수님은 보십니까?

◆ 조창근: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물은 벽체와 슬래브가 주요 구조부재가 됩니다. 제가 어제 나온 동영상이나 사진상으로 봤을 때는 외벽의 주요 구조 벽체와 그다음에 슬래브 부분이 해당층이 거의 23층에서 38층까지가 한쪽 측면이 전부 붕괴된 것으로 나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사실 건물 전체 충격에 영향이 갔을 수 있고 또 어느 정도 균열이라든지 변형이 진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 특징은 2차 붕괴에 의해 급격하게 붕괴되는 것이 아니고 점진적으로 계속 진행된다고 볼 수 있지요. 그렇게 보면 2차 붕괴 위험도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길훈: 말씀해주신 것의 연장선상에서요. 어제 사고를 보고 가장 놀라신 분들은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주민들일 것 같아요. 11월에 아파트가 준공되는 것 같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한 번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이 건물 사고가 난 쪽만 보완해서 다시 이용을 해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건물을 아예 다시 철거하고 재시공을 해야 되는 것인지 이 부분도 논란이 될 것 같은데 교수님은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까?


◆ 조창근: 전문가들에 따라서 어떻게 볼지 모르겠는데 아마 비슷하게 전문가 분들이 예견을 같이 하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구조 벽체와 슬래브가 핵심이 됩니다. 주상 복합 아파트의 주거 부분에 해당되는 부분, 상층부가 붕괴된 한쪽 부분이 주거 부분 해당된 부분이고 주요 구조부재가 손상을 입었고 그것이 현재 구조물에 충격을 줬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을 보수해서 한다는 것은 쉬운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주요 구조부재가 손상을 입게 되면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쪽이 더 바람직하고 안전하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 정길훈: 교수님 말씀은 철거 후 재시공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해주신 것이네요.

◆ 조창근: 네.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어제 붕괴 사고가 일어난 현장이 학동 붕괴 사고 시공사와 같은 현대산업개발의 현장이에요.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 보면 더 철저하게 안전 관리를 했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고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조창근: 같은 시공사에서 공교롭게도 큰 사고가 발생하게 됐는데, 사실 시공 중에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했고 이런 것을 답습하면서 기술적인 노하우도 많이 갖게 됐고. 그래서 안타깝게도 시공 중에 사고가 나게 된 것인데 아무래도 아파트 주상복합 같은 경우에는 분양이나 이런 시장적인 것 때문에 사업을 겨울철에도 진행하게 되고 입주 시기를 맞추다 보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뭐라고 제가 말씀드리기는 애매합니다만 건설 업체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검토를 해서 사업을 진행했으면 이런 우려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대형 건설 공사 현장에서 이렇게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큰 사고가 나는데요.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조창근: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39층의 고층 주상 복합 아파트가 되겠고, 최근 분양이라든지 부동산 관련해서 주상 복합 아파트 시공 사례가 광주에서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건설업체라든지 이쪽에서는 아파트 분양에 의한 사업 이익이 적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업에 비해서. 그러다 보니까 곳곳에 사업을 많이 진행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전문 인력 투입이라든지 이런 관리 부분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개선된다면 좋겠는데요.

◇ 정길훈: 시간이 짧아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 조창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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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2 11:32:23
    • 수정2022-01-12 15: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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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벽 붕괴' 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장, 2차 붕괴 위험 우려"<br />-"벽체·슬래브 등 주요 구조부재 붕괴로 건물 전체 충격 가능성 커"<br />-"주요 구조부재 손상되면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게 바람직하고 안전"<br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겨울철 신중하게 검토해서 사업 진행했어야"<br />-"대형 공사장, 사고 재발 방지 위해 안전 등 기본적인 부분 개선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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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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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 조창근 교수 연결해서 이번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짚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 조창근 교수 (이하 조창근): 안녕하십니까? 조창근입니다.


◇ 정길훈: 교수님은 어제 붕괴 사고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창근: 광주에서 지난해 6월에 건축물 해체 과정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고 인명 피해가 일어나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1년도 채 안 되어서 비슷하게 이번에는 시공 중인 주상복합 건물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게 돼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방금 전에 취재 기자와의 대담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른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교수님은 사고 원인을 대략 어떻게 추정하시는지요?

◆ 조창근: 대충 파악하기로는 아마 1차적인 원인은 크레인이 붕괴되면서 충돌돼서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되는 것 같고 2차 원인을 본다면 그렇다면 크레인 충돌이 구조물에 그만큼 붕괴라든지 슬래브라든지 벽체 부분이 손상이 갈 만큼 충격이 컸을까 그런 부분에 대한, 23층에서 38층까지 많은 부분이 붕괴나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을 한번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언론 보도 내용을 대략 간추려 보면 콘크리트 양생이 불량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을 많이 짚더라고요. 이것이 콘크리트 양생을 건설 현장에 계신 분들이나 그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대략 알 텐데 일반인들은 콘크리트 양생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잖아요. 알기 쉽게 설명해주신다면 콘크리트 양생이 건설 현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입니까?

◆ 조창근: 겨울철이고 그다음에 지금 본 공사 같은 경우에는 38층, 39층은 최상층 부분이 콘크리트가 타설 중인데 콘크리트는 타설하고 보통 5일에서 7일 이상 양생 기간을 지나면 기본적인 강도가 어느 정도 발현되는데, 사실 실질적으로 설계할 때 강도는 28일 강도를 보통 이야기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시공을 할 때 보통 5일에서 7일 정도 양생 기간이 지나면 그다음 상부층으로 거푸집을 대서 추가적인 타설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경우에서도 양생이 불량일지 아닐지 추후에 필요한 부분인데 크레인이 아마 상층부에 콘크리트가 타설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돌이 된 것으로 봤을 때는 타설 중인 콘크리트가 하중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고. 그 다음에 바로 타설 중인 콘크리트의 아래층 부분은 아직까지 충분히 양생 기간을 많이 못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제 같은 겨울철 같은 경우에는 콘크리트가 강도 발현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되고. 그래서 콘크리트 탓을 하기도 하는데 아마 그런 부분에서 양생 부분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추후에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그 말씀은 콘크리트 양생이라는 것이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수분도 유지하고 또 얼지 않게 보호하는 것인데 어제처럼 광주가 한낮에도 엄청 추웠는데 이것이 제대로 됐을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말씀이시지요?

◆ 조창근: 그 부분도 병행해서. 그 다음에 골재라든지 시멘트 이런, 특히 골재 문제가 많기 때문에 레미콘 품질이 예전만큼 그렇게 썩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서 레미콘 품질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아마 그것은 조사를 하게 되면 레미콘 상태라든지 품질이 충분한지에 대해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길훈: 원인 조사와 관련해서 레미콘의 공사 자재 품질 문제까지 말씀을 해주는데 국토부가 안전 진단이 끝나고 나면 오늘부터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조사 해야 될 부분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요?

◆ 조창근: 이번 사고 같은 경우에는 크레인 붕괴가 1차적인 원인인 것 같은데요. 광주가 주상복합 고층 아파트를 시공한 지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10층, 20층 아파트 시공하는 것과 거의 39층, 40층 이렇게 가까이 되는데 고층 아파트 주상복합 시공하는 것은 약간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40층 가까이 고층 크레인을 올리다 보니까 크레인 붕괴가 주원인이 되는데 크레인 작업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그다음에 크레인이 충돌됐을 때 구조물 붕괴가 일어나게 된 것이 서두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콘크리트 품질 확보 문제라든지 시공에 대한 문제, 슬래브와 벽체 철근 연결이라든지, 배관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꼼꼼하게 확인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 정길훈: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된 분들에 대한 수색을 못한 것이 2차 사고, 추가 사고가 있을까 봐 걱정돼서 그런 것이잖아요. 2차 붕괴 우려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된다고 교수님은 보십니까?

◆ 조창근: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물은 벽체와 슬래브가 주요 구조부재가 됩니다. 제가 어제 나온 동영상이나 사진상으로 봤을 때는 외벽의 주요 구조 벽체와 그다음에 슬래브 부분이 해당층이 거의 23층에서 38층까지가 한쪽 측면이 전부 붕괴된 것으로 나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사실 건물 전체 충격에 영향이 갔을 수 있고 또 어느 정도 균열이라든지 변형이 진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 특징은 2차 붕괴에 의해 급격하게 붕괴되는 것이 아니고 점진적으로 계속 진행된다고 볼 수 있지요. 그렇게 보면 2차 붕괴 위험도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길훈: 말씀해주신 것의 연장선상에서요. 어제 사고를 보고 가장 놀라신 분들은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주민들일 것 같아요. 11월에 아파트가 준공되는 것 같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한 번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이 건물 사고가 난 쪽만 보완해서 다시 이용을 해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건물을 아예 다시 철거하고 재시공을 해야 되는 것인지 이 부분도 논란이 될 것 같은데 교수님은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까?


◆ 조창근: 전문가들에 따라서 어떻게 볼지 모르겠는데 아마 비슷하게 전문가 분들이 예견을 같이 하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구조 벽체와 슬래브가 핵심이 됩니다. 주상 복합 아파트의 주거 부분에 해당되는 부분, 상층부가 붕괴된 한쪽 부분이 주거 부분 해당된 부분이고 주요 구조부재가 손상을 입었고 그것이 현재 구조물에 충격을 줬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을 보수해서 한다는 것은 쉬운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주요 구조부재가 손상을 입게 되면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쪽이 더 바람직하고 안전하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 정길훈: 교수님 말씀은 철거 후 재시공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해주신 것이네요.

◆ 조창근: 네.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어제 붕괴 사고가 일어난 현장이 학동 붕괴 사고 시공사와 같은 현대산업개발의 현장이에요.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 보면 더 철저하게 안전 관리를 했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고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조창근: 같은 시공사에서 공교롭게도 큰 사고가 발생하게 됐는데, 사실 시공 중에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했고 이런 것을 답습하면서 기술적인 노하우도 많이 갖게 됐고. 그래서 안타깝게도 시공 중에 사고가 나게 된 것인데 아무래도 아파트 주상복합 같은 경우에는 분양이나 이런 시장적인 것 때문에 사업을 겨울철에도 진행하게 되고 입주 시기를 맞추다 보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뭐라고 제가 말씀드리기는 애매합니다만 건설 업체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검토를 해서 사업을 진행했으면 이런 우려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대형 건설 공사 현장에서 이렇게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큰 사고가 나는데요.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조창근: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39층의 고층 주상 복합 아파트가 되겠고, 최근 분양이라든지 부동산 관련해서 주상 복합 아파트 시공 사례가 광주에서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건설업체라든지 이쪽에서는 아파트 분양에 의한 사업 이익이 적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업에 비해서. 그러다 보니까 곳곳에 사업을 많이 진행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전문 인력 투입이라든지 이런 관리 부분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개선된다면 좋겠는데요.

◇ 정길훈: 시간이 짧아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 조창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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