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글로벌’ 대표 등 7명 무기징역 구형…“가상화폐 투자 속여 2조 편취”

입력 2022.01.12 (13:16) 수정 2022.01.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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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조 원대 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대표와 운영진에게 검찰이 법정최고형인 무기징역과 함께 2조 원대 벌금을 구형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12일) 열린 브이글로벌 이모 대표와 핵심 운영진 6명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무기징역과 2조 2,294억 8,541만 8,437원의 벌금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이모 대표와 임원 허 모 씨에게 1,220억 489만 5,840원의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을 비롯해 운영진에게 각각 23억 원에서 1,220억 원에 이르는 추징금도 함께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해 투기 심리가 고조된 점을 악용해 노후가 보장되지 않은 노령층이나 고용이 막막한 청년층을 속였다"며 "회사를 설립하고 관련 정보를 독점하는 한편 거대한 조직을 통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등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 5만 2,419명을 상대로 무려 2조 2,294억 원가량을 속여 뺏었고, 피해자들은 해당 투자금을 노후자금이나 자녀 결혼자금 등을 위해 보관하던 중 손실을 보아 경제적 고통뿐 아니라 극심한 정신적 고통 또한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철저하게 반성하고 있고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수익금의 90% 이상을 다단계 사업자들이 가져갔고, 저는 거래소 플랫폼의 성공을 위해 뛰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금융사기 범죄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2016년 5조 원대 금융사기를 벌인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해 징역 22년이 선고됐고, 지난해 1조 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게도 무기징역을 구형해 징역 25년이 선고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8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상 사기 등의 혐의로 이 씨 등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이들은 거래소 회원 가입 조건으로 600만 원짜리 계좌를 최소 1개 이상 개설하도록 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회원 5만 2,000여 명으로부터 2조 2,100억여 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수개월 내로 3배인 1,800만 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말로 회원을 끌어모으고, 먼저 가입한 회원에게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수익 명목으로 주는 일명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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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이글로벌’ 대표 등 7명 무기징역 구형…“가상화폐 투자 속여 2조 편취”
    • 입력 2022-01-12 13:16:04
    • 수정2022-01-12 13:39:42
    사회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조 원대 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대표와 운영진에게 검찰이 법정최고형인 무기징역과 함께 2조 원대 벌금을 구형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12일) 열린 브이글로벌 이모 대표와 핵심 운영진 6명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무기징역과 2조 2,294억 8,541만 8,437원의 벌금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이모 대표와 임원 허 모 씨에게 1,220억 489만 5,840원의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을 비롯해 운영진에게 각각 23억 원에서 1,220억 원에 이르는 추징금도 함께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해 투기 심리가 고조된 점을 악용해 노후가 보장되지 않은 노령층이나 고용이 막막한 청년층을 속였다"며 "회사를 설립하고 관련 정보를 독점하는 한편 거대한 조직을 통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등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 5만 2,419명을 상대로 무려 2조 2,294억 원가량을 속여 뺏었고, 피해자들은 해당 투자금을 노후자금이나 자녀 결혼자금 등을 위해 보관하던 중 손실을 보아 경제적 고통뿐 아니라 극심한 정신적 고통 또한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철저하게 반성하고 있고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수익금의 90% 이상을 다단계 사업자들이 가져갔고, 저는 거래소 플랫폼의 성공을 위해 뛰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금융사기 범죄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2016년 5조 원대 금융사기를 벌인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해 징역 22년이 선고됐고, 지난해 1조 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게도 무기징역을 구형해 징역 25년이 선고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8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상 사기 등의 혐의로 이 씨 등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이들은 거래소 회원 가입 조건으로 600만 원짜리 계좌를 최소 1개 이상 개설하도록 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회원 5만 2,000여 명으로부터 2조 2,100억여 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수개월 내로 3배인 1,800만 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말로 회원을 끌어모으고, 먼저 가입한 회원에게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수익 명목으로 주는 일명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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