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불법승계’ 비자금 해외로 빼돌린 가전업체 대표 검거

입력 2022.01.12 (14:19) 수정 2022.01.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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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을 불법 승계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회사 이익을 해외로 빼돌리고 해외 공장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로 유명 가전업체 대표가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가전업체 대표 A 씨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A 씨의 불법승계 과정에 가담한 B 씨 등 이 업체 CEO 2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A 씨는 2017년 1월∼2020년 6월 회사가 얻을 이익 미화 200만 달러, 한화로 23억 원 상당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220억 원 상당의 해외 공장을 헐값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회사 경영권을 아들에게 불법 승계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아들 명의로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국내 거래처에 주문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미화 4천만 달러, 450억 원 상당을 송금하게 하는 방식으로 실제 경비를 제외하고 회사가 얻을 이익금 23억 원 상당을 아들에게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220억 원 상당의 해외공장을 아들에게 불법 증여하고자 아들의 지인 명의로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추가 설립하고 5억 원에 매각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관이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회사의 사업계획서에는 해외로 빼돌린 비자금으로 해외공장뿐 아니라 국내 본사까지 인수한다는 불법승계 계획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관은 "조사 착수 이후 A 씨 아들 소유의 페이퍼컴퍼니를 회사의 특수관계인으로 공시해 주주 3천500여 명과 금융회사 등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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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권 불법승계’ 비자금 해외로 빼돌린 가전업체 대표 검거
    • 입력 2022-01-12 14:19:14
    • 수정2022-01-12 14:37:52
    사회
경영권을 불법 승계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회사 이익을 해외로 빼돌리고 해외 공장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로 유명 가전업체 대표가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가전업체 대표 A 씨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A 씨의 불법승계 과정에 가담한 B 씨 등 이 업체 CEO 2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A 씨는 2017년 1월∼2020년 6월 회사가 얻을 이익 미화 200만 달러, 한화로 23억 원 상당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220억 원 상당의 해외 공장을 헐값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회사 경영권을 아들에게 불법 승계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아들 명의로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국내 거래처에 주문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미화 4천만 달러, 450억 원 상당을 송금하게 하는 방식으로 실제 경비를 제외하고 회사가 얻을 이익금 23억 원 상당을 아들에게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220억 원 상당의 해외공장을 아들에게 불법 증여하고자 아들의 지인 명의로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추가 설립하고 5억 원에 매각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관이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회사의 사업계획서에는 해외로 빼돌린 비자금으로 해외공장뿐 아니라 국내 본사까지 인수한다는 불법승계 계획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관은 "조사 착수 이후 A 씨 아들 소유의 페이퍼컴퍼니를 회사의 특수관계인으로 공시해 주주 3천500여 명과 금융회사 등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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