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금괴 855개 전부회수…1,880억 용처 대부분 확인

입력 2022.01.12 (15:04) 수정 2022.01.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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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팀장 이 모 씨가 2,215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씨가 사들였다가 빼돌린 금괴 680억 원어치를 전부 찾아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1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실질적인 횡령 피해금 1,880억 원의 용처를 모두 확인했다"라며 "주식투자로 761억 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금괴 100개 추가 회수..."금괴 855개 모두 되찾아"

앞서 경찰은 이 씨 일가의 주거지를 두 차례 압수수색해 1kg짜리 금괴 755개를 되찾았는데, 오늘 추가로 나머지 금괴 100개를 이 씨 여동생이 사는 건물에서 회수한 겁니다.

심경 변화를 일으킨 이 씨의 자백으로 금괴를 숨겨둔 위치를 파악해 찾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경찰은 이 씨가 지난달 6차례에 걸쳐 한국금거래소 파주점에서 약 681억 원에 사들였던 금괴 855개를 전부 확보했습니다.

■횡령한 돈 대부분 주식 투자...761억 원 손실

이 씨는 횡령한 회삿돈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총 42개 종목에 투자해 761억 원의 투자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 아직 팔지 않은 주식 약 252억 원어치가 계좌에 동결돼 있는데, 252억 원은 작년 말 기준이어서 주가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실제 빼돌린 1,880억 원 가운데 주식투자 손실액 761억 원과 252억 원가량의 주식, 되찾은 681억 원어치의 금괴까지 모두 더하면 약 1,700억 원이 됩니다.

여기에 이 씨는 부인과 처제 명의로 산 경기도 파주시 아파트와 제주도 리조트 회원권 등에 75억 원을 쓰고, 기존에 본인이 소유한 건물들의 대출금 상환에 30억 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본인 명의와 차명 계좌 등으로 빼돌린 돈을 모두 더하면 피해금 대부분의 사용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 가족 등 5명 입건...오스템임플란트 본사도 압수수색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215억 원의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며 재무팀장 이 모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씨는 잠적 엿새만인 지난 5일 자택에 숨어있다가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된 이 씨는 지난 8일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 외에도 횡령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를 받는 이 씨 부인과 처제를 '횡령' 공범으로 입건했습니다. 또 이 씨 여동생과 처제의 남편도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까지 가족과 친인척 5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오늘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횡령 사건을 수사하며 회사 측 공범이 있었는지와 회사 측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해왔습니다.

한편, 최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 역시 최근 강서경찰서에 배당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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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금괴 855개 전부회수…1,880억 용처 대부분 확인
    • 입력 2022-01-12 15:04:53
    • 수정2022-01-12 16:06:25
    사회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팀장 이 모 씨가 2,215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씨가 사들였다가 빼돌린 금괴 680억 원어치를 전부 찾아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1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실질적인 횡령 피해금 1,880억 원의 용처를 모두 확인했다"라며 "주식투자로 761억 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금괴 100개 추가 회수..."금괴 855개 모두 되찾아"

앞서 경찰은 이 씨 일가의 주거지를 두 차례 압수수색해 1kg짜리 금괴 755개를 되찾았는데, 오늘 추가로 나머지 금괴 100개를 이 씨 여동생이 사는 건물에서 회수한 겁니다.

심경 변화를 일으킨 이 씨의 자백으로 금괴를 숨겨둔 위치를 파악해 찾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경찰은 이 씨가 지난달 6차례에 걸쳐 한국금거래소 파주점에서 약 681억 원에 사들였던 금괴 855개를 전부 확보했습니다.

■횡령한 돈 대부분 주식 투자...761억 원 손실

이 씨는 횡령한 회삿돈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총 42개 종목에 투자해 761억 원의 투자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 아직 팔지 않은 주식 약 252억 원어치가 계좌에 동결돼 있는데, 252억 원은 작년 말 기준이어서 주가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실제 빼돌린 1,880억 원 가운데 주식투자 손실액 761억 원과 252억 원가량의 주식, 되찾은 681억 원어치의 금괴까지 모두 더하면 약 1,700억 원이 됩니다.

여기에 이 씨는 부인과 처제 명의로 산 경기도 파주시 아파트와 제주도 리조트 회원권 등에 75억 원을 쓰고, 기존에 본인이 소유한 건물들의 대출금 상환에 30억 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본인 명의와 차명 계좌 등으로 빼돌린 돈을 모두 더하면 피해금 대부분의 사용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 가족 등 5명 입건...오스템임플란트 본사도 압수수색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215억 원의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며 재무팀장 이 모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씨는 잠적 엿새만인 지난 5일 자택에 숨어있다가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된 이 씨는 지난 8일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 외에도 횡령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를 받는 이 씨 부인과 처제를 '횡령' 공범으로 입건했습니다. 또 이 씨 여동생과 처제의 남편도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까지 가족과 친인척 5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오늘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횡령 사건을 수사하며 회사 측 공범이 있었는지와 회사 측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해왔습니다.

한편, 최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 역시 최근 강서경찰서에 배당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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