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 “송영길 발언, 아연실색” 이재명 “지나친 듯” 수긍

입력 2022.01.12 (15:24) 수정 2022.01.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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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의 '차별화' 행보를 놓고 이낙연 전 대표와 이낙연계 의원들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국가비전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선거 기간 때문에 그렇겠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이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적어도 민주당이라면 모든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와 과오를 공정하게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런 태도가 국민의 신뢰를 더 많이 받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부동산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견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내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 몸담았던 윤영찬 의원은 송영길 대표가 어제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을 놓고 "아연실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어젯밤 SNS에 "내부를 분열시키는 이 같은 발언이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저도 대통령을 모셨지만, 대통령님은 특정 누구를 탄압하는 성정이 아니다"고 적었습니다.

역시 이낙연 캠프 출신인 김종민 의원도 SNS를 통해 "도대체 이런 왜곡이 어디 있나"라면서 "이재명도 정권교체라는 말로 씁쓸함을 안겼던 당 대표가 이번에는 대놓고 정치탄압을 운운하다니, 이건 당 대표로서 갈 길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를 분리시켜야 표가 된다는 잘못된 판단, 민주당을 친문 비문으로 가르는 분열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며 송 대표를 향해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신동근 의원은 "당 대표는 분열이 아닌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뜬금없이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고 한 발언은 당의 단결을 저해하는 뜨악한 것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어제(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의 연대 필요성을 이야기하다가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서 죽을 뻔했다. 장관을 했느냐, 국회의원을 했느냐"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송 대표가 검찰의 수사권 남용 얘기를 하다가 잠깐 지나치신 것 같다. 약간 (선을) 넘으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히 이해해 주면 좋겠다"며 "정치적 의도를 갖고 (발언)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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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계 “송영길 발언, 아연실색” 이재명 “지나친 듯” 수긍
    • 입력 2022-01-12 15:24:47
    • 수정2022-01-12 16:08:34
    정치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의 '차별화' 행보를 놓고 이낙연 전 대표와 이낙연계 의원들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국가비전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선거 기간 때문에 그렇겠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이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적어도 민주당이라면 모든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와 과오를 공정하게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런 태도가 국민의 신뢰를 더 많이 받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부동산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견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내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 몸담았던 윤영찬 의원은 송영길 대표가 어제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을 놓고 "아연실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어젯밤 SNS에 "내부를 분열시키는 이 같은 발언이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저도 대통령을 모셨지만, 대통령님은 특정 누구를 탄압하는 성정이 아니다"고 적었습니다.

역시 이낙연 캠프 출신인 김종민 의원도 SNS를 통해 "도대체 이런 왜곡이 어디 있나"라면서 "이재명도 정권교체라는 말로 씁쓸함을 안겼던 당 대표가 이번에는 대놓고 정치탄압을 운운하다니, 이건 당 대표로서 갈 길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를 분리시켜야 표가 된다는 잘못된 판단, 민주당을 친문 비문으로 가르는 분열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며 송 대표를 향해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신동근 의원은 "당 대표는 분열이 아닌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뜬금없이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고 한 발언은 당의 단결을 저해하는 뜨악한 것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어제(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의 연대 필요성을 이야기하다가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서 죽을 뻔했다. 장관을 했느냐, 국회의원을 했느냐"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송 대표가 검찰의 수사권 남용 얘기를 하다가 잠깐 지나치신 것 같다. 약간 (선을) 넘으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히 이해해 주면 좋겠다"며 "정치적 의도를 갖고 (발언)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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